카사모정담란

글 2

전정희 11 566 2004.05.05 15:24
오늘은 어린이날

저희집엔 어린이가 없습니다

저도 어린이가 아닙니다

그런데 어린이가 왔습니다

이른 아침 전화가..'삘릴릴리'

'형님~ 새 팔 거 있수우?'

'아이가 어린이날 선물로 새를

사 달라고 조르네요~'

'오오~ 그래요~ 마침 카나리아가

있는데 그냥 줄께요. 데리고 오세요~'

총알 처럼 달려온 아이와 엄마

아이가 탁 찍으며 하는 말

'저거~ 저거~ 노란 색 새 할래~'

'안그래도 그거 줄라 캤다'

반대쪽 베란다 문 열고

유인.. 걸려든 나리 새끼

매미 채로 간단히 잡고(내가 선수?)

남편에게 정중히 부탁을..

흔쾌히 수락.

자가용으로 새님들을

모시고 반월당으로

새 장도 사고 온갖 비품을 다 갖추니

단돈 11000원에 우리 카들 인물이

훤해진걸 보고 새주인(어린이)

싱글벙글..

어린이날 멋진 선물을 할 수 있게

잘 자라 준 아기야 카무사

형제지간에 둘이 사이 좋게

잘 지내다가 가을 쭘 해서

짝 바꿔 짝 맞춰 잘 살아래이

(가게 사장님이 색시감 골라준단다)


Comments

권영우 2004.05.05 16:32
  어린이날 정말 좋은 일을 하셨군요.
나눔의 기쁨도 맛 보시고 아이에게는 사랑과 책임감을 일깨워 주고.....
가끔씩 가정 방문을 하셔서 따끔한 지적도 잊지 마세요.
전정희 2004.05.05 18:39
  오늘은 어린이날 저그들 세상
저희집 작은놈이 동물들을 좋아한답니다.
개를 키우자니 털이날리고 짖는 소리도 으으으
거북이를 키우자니 왠지거부감이 그러던 찰나 기가막힌 생각이 떠올랐슴
따르릉. 율리아나 형님댁이죠.
형님 저희 작은놈이 새를 키우고 싶어하는데...
집에 한번 놀러 오라는 고마운 목소리 작은놈이 가만히 있을리 없습니다.
당장 가자고 조르는 성화에 못이겨 준비를 하고 출발...
예쁜 카나리아 한쌍을 얻었습니다.
어린이날 기념 선물로요. (그것도 공짜) 호호호
집에 데려다 놓으니 어찌나 예쁜지 들여다보고 쳐다보고......
저희들도 꽤나 피곤할겁니다.
그래서 한숨자도록 지금은 각자 자기들 방으로 쫓음
이렇게 배려를 해주신 율리아나 자매님께 감사♡♡♡♡♡♡♡♡♡♡
본적: 본리동 
현주소:장기동
전정희 2004.05.05 18:39
  아이의 엄마가 올린 글을 덧글로.. ㅎㅎ
덧글이 두 개나 됐네요..야호~!
전정희 2004.05.05 18:40
  예에.
그렇게 하겠습니다
어린이날은 잘 지내셨는지요?
박정인 2004.05.05 18:56
  어린이에게 너무 좋은 선물이었을거 같네요.
생명의 소중함도 더불어 배워야 할텐데요.
전정희님 저도 어린이 하면 안될까요..^^;;
저도 언젠가 찾아 뵙고 이렇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거~ 저거~ 노란 색 새 할래요~~ ^_____^
변송 2004.05.05 20:50
  어린이날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기쁜마음 이를데 없겠습니다

그것도 애지중지 키워오신 노오란 카나리아를

사랑은 받는것이 아니고 주는것이라기에

사랑의 마음이 가득하신가 봅니다

천사같은 귀여운 어린이에게 사랑을 주는것은 천사같은 마음의 동요겠지요
김은실 2004.05.06 07:49
  그 아름다운 마음이 아이의마음에 오랫동안 남아,,또 다른이에게 배풀겠쬬^^
전정희 2004.05.06 08:54
  전혀 아름답지 않은데
글이 악한 마음을 감추어 주네요
포장이 심했나?
김기곤 2004.05.06 10:26
  전정희님. 나누는 기쁨이 더좋죠
저도 어제 어린이날 일반나리 한쌍 부산으로 시집 보냈읍니다.
전정희 2004.05.06 17:21
  그렇죠
또 한 쌍 주문 들어 왔습니다
이번엔 도가머리 십자매가
떠나갈 차례입니다
아직은 안되지만 이 십일 후 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파트 관리 아저씨입니다
이제 든든한 빽그라운드가 생겼지요
몇 번이나 자랑을 하고 새끼 잉꼬도
보여 드리고 집수리 차 집에 오셨을 때
입이 아프도록 새의 특징들을 설명하고
...
그 후 몇날이 지난 그저께 남편에게
슬쩍이 말씀하신다더군요
'저도 새 한 쌍 주십시요'
제가 말했습니다
'오우케이!'

전정희 2004.05.07 16:53
  오늘 아이의 엄니를 만났는데
동그랗게 몸을 웅크리고
잠자는 모습이 예뻐 미*겠다고
치(?)를 떨더군요
아이보다 더 흥분하고 있는
엄니가 참 귀여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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