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이게 또, 무슨 일입니까?

정병각 8 554 2007.04.23 21:31

그 동안의 부담스런 마음을 모두 잊고, 이제 다시 활기찬 기분으로 새로운 한 주를 맞고 싶었는데,
교육을 마치고 다시 들어와보니 또 다시 논란이 재연되고 있네요.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정말 서로서로 모든 오해를 풀고, 또 서로서로 자신의 잘못도 인정하고 모든 논란을 종식시켜야 합니다.
자꾸 자신의 입장만을 강조해서는 논란이 종식되지 않습니다.
할 말이 많더라도 “내 탓이다”를 외치며 참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외람되지만 운영자님이 조금 전 올리신 글에 대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운영자님께서 오늘 갑자기 용량문제 때문임을 강조하셨는데, 사실이 그렇다면 어떤 회원이더라도 카사모가 처한
사이트의 현실상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로가 좋아서 하는 취미활동이니 현실상황을 감안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그에 대한 불만도 있을 수 없지요.

하지만 지난번 운영자님께서 주신 쪽지에는 아쉽게도 용량문제는 단 한마디도 언급이 없었습니다.

다만, 주변의 여러 회원들로부터 여러 가지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 내용이
▲ 사진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올린다  ▲ 삶의 여유에 올리는 글이 대부분 퍼 온 글로서 하루에 몇 개씩 올린다 
▲ 훈계조의 내용을 강요하는 것 같아 싫다  ▲ 갤러리에 이곳 저곳에서 퍼다가 여러 개를 올리는데 이미 다 아는
내용이다  ▲저작권의 문제가 되면 어찌하겠느냐?  등등의 이유였습니다.

이에 운영자로서 활성화냐, 아니면 회원들 의견(불만)수렴이냐의 갈림길에서 난감하다고 하셨고,
결국 해당되는 몇 분들께 협조를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오늘 운영자님이 밝히신 대로 사이트의 용량문제가 총회 때도 잠깐 거론됐다고 했는데, 맞겠지요. 믿습니다.
그러나 총회 때 거론됐었다고는 해도 정작 이번 쪽지문제에 있어서는 그 용량문제가 직접적인 이유였다고는
보이지는 않습니다. 쪽지에서 밝히신 것처럼 주변 분들의 불만을 수렴한 것이 솔직한 답변이겠지요.

용량문제 때문이었다면 왜 쪽지에서 그 말씀을 안하셨습니까?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하시고 이해를 구했다면
아마 모두들 권선생님의 부탁을 수긍하고 적극 이해했을 겁니다.

또 하나, 운영자님은 물론 최대한 정중하게 부탁하시려고 노력하셨겠지요. 그러나 해당자들은 상당히 당혹스럽고
기분 나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지금에서라도 이해하셔야 할겁니다.

특히, “타 사이트처럼 갤러리의 사진 올리기를 1시간에 한 장 이내로 제한하는 프로그램을 깔 수도 있다”는 등의
표현은 상대의 자존심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표현이었음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여기 회원들은 학교교실의 학생이 아니라, 가정에서는 가장이요, 사회에서도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
연령 또한 3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운영자님은 시종일관 운영자의 고충과 입장만 헤아려 달라고 하십니다.

이 점 운영자님께서 다시 한번 헤아려주시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또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며 너그러이 인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오늘 장근호님의 글도 다소 감정적인 표현이 섞여있어 운영자님의 심기를 불편케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환갑이 다되신 장근호 선생님이 평소 보여주셨던 카사모에 대한 열정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해도 됩니다.
평소 젊은 사람들보다도 더 열성적으로 글도 올리시고 사진도 올리시며 애정을 보여주셨는데, 난데 없이 그런 쪽지를
받으시니 당혹스러우셨겠지요.

운영자선생님, 그리고 카사모의 모든 회원님들,
이제 이 순간 부터는 더 이상 이 문제로 논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내 탓이다”라고 생각하시고 잊으십시다.
그리고 주변 분들의 불만문제, 사이트 용량부족 문제 등으로 운영자님이 남모르게 겪어오신 그 동안의 고충을 모두들
이해하십시다.

아울러 운영자님도 당사자들이 충분히 오해할 소지가 있었고,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충분히 헤아려
이해해주십시오. 
서로들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게 없다는 걸 다들 잘 알지 않습니까?
인정하고, 이해하고, 양보하는 미덕으로 오늘의 불필요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읍시다.

또한, 그 정도의 글과 사진을 올림으로써 사이트의 용량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회원들의 게시글을 제한하는 소극적 방법
보다는 차제에 용량을 키울 수 있는 발전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백 번 천 번 옳다고 봅니다.
정회원들의 협조를 구하고, 필요하다면 비용을 분담해서라도 말이지요.
저 또한 회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데도 최대한 협조할 용의가 있습니다.

또, 사이트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다양한 참여가 이루어지고, 다양한 글과 경험들이 공유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 동안 다소 지나치게 글과 사진을 올렸던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어떤 이유로도 참여를 제한하려는 방법은
취미생활 동호회 사이트로서 바람직한 것 같지 않습니다.

아울러 카사모의 회원이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작가도 아닌데, 무조건 퍼온 글을 나무라는 것은 자칫 사이트의 활동을
정체시킬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보구요.
이번에 저작권 운운하는 말까지 나왔는데, 무슨 논문을 베끼거나 독창적인 지식자료를 퍼다 나른 것도 아닌데
무슨 큰 문제가 있겠습니까?
다른 대부분의 사이트를 둘러보면 우리가 퍼다 올린 그런 류의 글들은 어디에서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 카사모가 무슨 학술연구단체도 아니지 않습니까, 회원들이 누구나 가볍게 참여하고 가볍게 대화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그런 편한 공간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리원칙, 그것 너무 무시해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철저해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운영자님, 그리고 다른 모든 회원님들
신입회원에 불과한 제가 오늘 이토록 외람된 글을 써 올리는 걸 너그럽게 이해해 주십시오.
저 또한 며칠간 마음고생을 했었고, 누구보다도 여러 생각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정말 모든 논란을 끝내고 평소처럼 정과 우애가 넘치는 그런 카사모로 되돌아가길
충심으로 요청드립니다.

Comments

홍상호 2007.04.23 23:21
  아~~ 정병각님 글을 다 읽자니 눈에서 눈물이 납니다...슬퍼서가 아니라 기뻐서가 아니라 눈이 따가워서....
술을 먹자니 달아서 몇칠동안 먹게 되네요...비교적 일찍 들어와 마누라 또 pc켠다는 소리를 무시하고 눈이 따갑도록 한눈에 읽었습니다..
지금 50도 안 됐는데 눈 앞이 침침합니다만 하나만은 확실히 보이네요...'졸고 있는 새' ㅎㅎ  농담이고요...
정병각씨가 언급한데로 다 이해하리라 믿고요...카사모 이제부터 시그날 뮤직처럼 다시 시잣하면서 좀 잘해봅시다...
그까이꺼....용량이 모자라 필요하다면..
1. 정회원 회비인상
2. 준회원 회비납부방안
3. 분양거래 활성화 및 상호거래에 따른 수익금
4. 정회원에 가입은 부담스러운 준회원의고급 정보 이용료 활성화
5. 카사모 사이버공간 새키우기 새장과 원하는 새 분양 등
6. 기타 각종 사업에 따른 이익금

등으로 용량을 증설하는데 저도 한몫을 하고 싶습니다...카사모회원 다 같은 마음이지 않겠습니까!!
회장님과 운영자님은  부디 너그러히 헤아려 주시고 슬기롭게 대처해 주시길....
권오서 2007.04.23 23:39
  사람이 많다 보니 사상도 다르고 추구하는 바도 다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단 한가지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카나리아를 좋아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영원히 지속 되어야하는 동호회라느것,
그렇다면 방향은 결정된겁니다. 빨리 반목하는 마음을 지우고 정겹게 취미생활하는것,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이 계시다면 빨리  치유되기를 빌며, 
카사모의 발전을 위하여 모두 힘을 합쳐 보입시다.
정효식 2007.04.24 08:35
  이제 논란 끝. 이상
오재관 2007.04.24 09:00
  어제는 글이 참 많이 올라 왔네요.
아마도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도 그렇지 않은가 혼자만의 생각을 해봅니다.

정병각님이 쓰신 글 중 '저작권'과 이에 관련해 '트집'이란 표현을 본 글과 아랫글에서도
많이 쓰셨는데 지금도 많이 서운하신 모양입니다.

당시 그 부분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시한 저로썬 지금도 생각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저작권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기에 이런 단어를 쓴적이 없고요.

일반적으로 사이트내에서 각종 정보들을 눈으로만 보는것과
자료를 다운받아 책자로 만드는일, 더군다나 다른분들께 까지 배포하는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 모두가 다년간 경험해논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책자로 만들어 진다면
경사스러운 일이지만, 이것은  '카사모' 내에서 진행될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상업적인 용도로 이용되지 않음을 알지만, 그 자료들이 중요하던 그렇지 않던간에
카사모에 사전 동의 없이 했기에 운영자와 글쓴분들이 긍적적인 반응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 글에 대한 권리는 카사모와 글을 올린 당사자에게 있지 않겠는가' 하는 제 의견을 남겼는데
이에 대해 '저작권 운운 하며 트집을 잡는다' 라는 표현을 쓰신건 좀 과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조금 더 성숙해지는 카사모와 우리가 되기위해, 이 부분에 대해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권영우 2007.04.24 10:11
  이제 하실 말씀은 다 하셨는지요?
그렇습니다. 모두가 제탓입니다
운영자의 자질과 능력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안타까워하고 마음 아파 하시는 회원님들께 큰 짐을 드렸네요.
더 이상 그분들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도록 말을 아끼겠습니다.

논란꺼리가 생기니 게시판이 활기차네요.
하지만 마음의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죄송합니다.
정병각 2007.04.24 12:57
  점심식사 후 잠시 들어와보니 오재관님의 말씀이 달려있네요.
모든 논란을 종식하고자 하는 게 제 마음이었으니 구구절절 다른 말씀은 안드리겠습니다.

다만, 저도 평소 오재관님의 카사모에 대한 애정이 깊으심을 잘 알고 있으니
지난번 오재관님의 말씀은 그런 차원으로 이해를 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제가 서운한 마음에서 다소 감정에 치우쳐 바람직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원론적인 차원에서 정확한 말씀이셨기에 충분히 그런 점을 지적하실 수 있었노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오재관님께도
신입회원들이 각종 정보에 대한 지적욕구가 강할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발생한 단순한 일이었다고 이해해주십시오.
오재관님 말씀처럼 상업적인 목적도 아니었고, 다른 분들께 나눠줬다해도 많은 분도 아니었고
오직 세 분, 그것도 두 분이 정회원이었으니 후배회원들의 그러한 치기를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책이라고 하시나, 단순히 복사해서 묶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한 것이 신입회원들의 정보취득에 다소라도 도움이 되고, 그것이 카사모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다면 좋지 않겠습니까?

홈페이지 화면상으로 보나, 출력해서 보나 그것이 그리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닐 거라고
감히 생각하면서 그래도 제가 잘못이 있었다면 용서하십시오.

아울러, 제가 오재관님과는 일면식도 없는 상태에서 이런 일로 불편한 대화가 진행되는 것도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습니다.
제가 카사모 활동을 계속하게 되면 후일, 한번 뵙게 되겠지요. 그때 훈훈한 마음으로
반가운 악수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홍역을 앓고 나면 아이들이 부쩍 성장하는 것 처럼, 최근 일련의 일들로 인해
카사모가 더욱 성숙해지기를 기원합니다.
오재관 2007.04.24 17:14
  정벽각님 글을 보니 이또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생각되며, 제가 너무 원칙적인 면만
내세우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해 봅니다.
이로 인해 서운하셨던 마음 저도 사과 드리겠습니다.

이 모두가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의도가 아니라, 카사모를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합니다.
일련의 일들로 인해 회원 서로간에 반목이나 카사모의 활동이 위축되어서는 않 될 것이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병각 2007.04.24 18:44
  오재관님, 이렇게 이해하시고 너그러이 마음 푸시니 고맙습니다.
일련의 일들로 다소간의 오해가 있었으나 카나리아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똑같고, 그런 분들치고 어디 악한 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일로 인해 서로의 마음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고맙구요, 올해 카나리아 농사도 잘되시고 가을행사에서
꼭 뵙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제 오늘 교육을 마치고 저녁식사 마치고 방에 들어왔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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