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몽땅 줄테니 2000원만 주세요.

안장엽 5 581 2004.04.11 20:34
새끼들이 있어서 그런지 채소를 넣어주기가 바쁘게 먹어버려 공급하는 것도
여간 힘드는게 아니더군요.

얼마전 까지는 아파트 주위 공터에 봄야채가 그대로 방치가 되어 있어 조금씩
채취를 하여 먹였었는데 그마저도 없어 가까운 시장으로 구입을 하러 갔었습니다.

헌데 정작 시장쪽은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 인도에 시골 아줌마들이 이것저것
조금씩 펼처놓고 팔고 있는 가운데 제법 큰 무더기의 파란잎이 보이길레 가격을
물어보니 3000원 이라고 하지만 양이 너무 많은 것 같아(50미리 비닐봉투로 가득)
절반만 사기로 하였었습니다.

별로 장사도 되지 않은지 혹은 남자가 채소를 사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절반으로
나누면서 좋은 것만 골라 주시는 것 같아 전 파란 잎만 많은 것을 주면 되니
지저분한 것을 주셔도 됩니다 하였더니 이거 몽땅 드릴테니 2000원만 주세요.
하시더군요.

해서 본의아니게 한가마의 채소를 마련 하기는 하였으나 돌아서는 저에게
아저씨..겉절이 해서 먹으면 맛있을거예요.. 참 자상 하시기도 하시지^0^

예! 사람이 먹을게 아니고 새들에게 줄건데........좀 마음에 걸리더군요.

Comments

이원재 2004.04.11 20:43
  신사가배추를 사면 이상하게 보는데 당연한가보네요.
저도 장날이면 배추를 사는데 이젠 새주는것을 알아 편한데 처음에는 자꾸 묻더군요.
단골이 되면 여러가지로 편하긴합니다.
몇달동안 안주다 번식 시작하면서 주기시작햇습니다.
번식철후 기생충약 먹일 계산으로요...
권영우 2004.04.11 21:55
  디시들 야채를 먹이시나 보군요.
야채 아주머니가 안장엽님을 불쌍(?)하게 보셨나 보군요. ㅋㅋㅋ
아주머니의 인심에 어긋나지 않게 입조심을 하셨군요. ^-^
카나리아를 기르다보면 뜻하지 않은 일로 웃기도 하더군요.
김두호 2004.04.11 23:53
  그런 일이 많은것 같군요.
저도 채소 사러 시장에 갈때마다 그런 소리 들었는데 요즈음은 알아서 인지 또 새 주시나보죠. 라고 합니다.
점심 시간에 싸게 구입을 할 요령으로 경산시장에 갑니다.
둘러보면 사람 살아가는 재미가 솔솔 나죠.
김용만 2004.04.12 10:27
  번식철이어서 채소 공급이 많지요?
예전에는 시장에 나가면 배추 골라 놓은 잎들을
돈도 안받고 그냥 하나가득 주곤 했는데...
요즘엔 대형마트를 찾다보니 시장 갈 일이 드무네요..
2천원에 한가마 몽땅 주는걸 보니 아직도 인심이 남아 있는가 봅니다. ^0^
조명래 2004.04.12 22:09
  시장에 가서
배추 달라고 하면
'또 새 줄라꼬?'
하시는 아주머니가 계시죠
비쌀 때는 약간 떨떠름한 표정으로
사람 먹을 것도 없는데 새나 주나
이런 표정을 지으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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