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참 어려운 시기인 것 같습니다.

손용락 6 547 2004.07.13 16:51
이제 가슴 두근거리고 마음 조리던
번식기가 마무리 되면서 장마와 함께 찾아온
털갈이 시기가 새들이나 사육자나
모두 힘들고 어려울 땐 것 같습니다.

매일 에그푸드나 야채를 주지 않는 것이
조금은 관심이 멀어지게 되는가 봅니다.

가끔 모이통을 들여다 보고는 어~ 뜨거라 하고
언넝 모이를 보총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닌 것 같습니다.

몇일 전에는 새장 위에서 늘어뜨려진
포장 끈 끝을 물고 놀던 올해산 도가 한마리가
지가 물어뜯어 헐클어 놓은 끈에 다리가 걸려
대롱대롱거리며 저새상으로 갔더군요.

마지막으로 날아 나온 한넘은 안라사 시킨 지 형을 닮아
뇌성마비인지 장님인지 횟대를 제대로 찾지 못해
40일이 되었건만 아직 바닥을 헤메고 다닙니다.
이거 참 차라리 떨어지든가, 아니면 올바르게
태어나든가.... 쩝~

몇일간 계속되는 장마비 탓으로 바람이 역류할 때면
큰방 안까지 연한 향기?가 밀려들기도 합니다.
빨리 장마가 지나가야지.... 이거참~

올해 번식했던 어미들은 피로에 지치고
습기에 지친데다 털갈이를 시작하니 꼬라지가
참 말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고
귀신 다~ 어디갔누? 저것들 안잡아가고~
할 정도로 몰골이 씨나락 까먹다 들킨 귀신 같습니다.

빨리 장마와 불볓 더위가 물러가고 건조하고 따사로운
가을이 와야 그래도 좀 보기가 좋을텐데...
아직도 두어달은 참아야 겠지요.

떠나가기로 되어 있는 몇넘들이라도 빨리 보내야
그래도 좀 여유가 있어질텐데....
이것도 일거리이네요.

사실 오늘은 월례 모임이 있어 새벽부터 땡땡이 치기로
되어 있었는데 어제밤 밤새도록 솓아지는 빗줄기 때문에
새벽 한시부터 나와 앉았다가 5시에 모든 것을 취소하고
겨우 몇시간 선잠 잔 덕분에 하루가 쬐금 긴 것 같습니다.

시계만 자꾸 쳐다보고 있습니다.   
좀 있다 퇴근해야지....
이런날 어디서 쐬주나 한잔 걸쳐야 하는디....

Comments

안장엽 2004.07.13 20:28
  매년 되풀이 되는 행사 이지만 금년들어서는 더더욱 심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을 보니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0^

이제 몇쌍 없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관리 하시는데 소홀 하시다면
앞으로 일이 얼마나 커질지(혹시 몽땅 빈새장 되는 것은 아닐런지)
장담을 할수가 없군요..

막바지 어려운 고비 시작 인지 마감 인지는 알수 없으나 모두다
슬기롭게 넘기리라 생각을 합니다.
권영우 2004.07.13 20:34
  무더위와 장마속에서 사람이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회장님의스케줄이 비로 인해 취소되었나 보군요.
덕분에 카나리아들을 찬찬히 흩어 보셨고요.
두달 쯤 지나면 새들도 사람들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겠지요.
그때까지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박상태 2004.07.13 21:38
  어려운 시기 맞습니다.^^

그래도, 새를 많이 줄이고 나니 훨씬 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진아 2004.07.14 10:59
  방으로 냄새가 들어오면, 쫌 그렇죠?
털까지 날려서 들어오기라도 하면,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집니다.
우리집도 청소해야징~~~
손용락 2004.07.14 12:30
  아직도, 카 17마리에 니오피마 1쌍이 있습니다.
매년 박복되는 것이니 더 나태해지는가 봅니다.

모두들 슬기롭게 보내고 계시겠지요.

다행히 아주 드물게 냄새가 들어 옵니다.
그기다 더더욱 다행인 것은 제 코는 거의 사냥개 수준인데 비해
집사람은 코가 좀 둔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새장 쪽 배란다로
나가봤던 모양입니다.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하더군요.

아침부터 아양 떨어 물갈고 청소해주기로 했습니다.
물 안갈고 간거 아닌가 걱정되는군요.
물이 조금 밖에 없는 것 같던데....
김은실 2004.07.14 12:44
  상상이 안가네요,, 회장님께서..
사모님께 아양떠는 모습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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