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멀고 먼 길.....

이주한 11 554 2008.03.24 18:22
카나리아를 키우기 시작한지 정확히 80일이 되었네요?

그 동안 쓰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꾹 참고 오늘 길게 써 봅니다. 끝까지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월 5일 붉은 카나리아 한쌍을 구입한 후 번식을 시키려다 혹시 근친 같은 생각이 들어 다시 한쌍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유복은 모두 암컷 무복은 숫컷입니다.

2월 초 숫컷 한 마리가 호흡기 질환으로 의심이 되어 스캇을 구입하여 적혀 있는데로 21일 간격으로 두 번 치료를 해주었고 비오킬로 소독도 하고 그 뒤로  쩝쩝 거림과 꼬리를 까딱까딱 하는 증상, 가슴을 눌러 보았을때 뚜르르 거리는 증상은 없어 졌는데 가끔 몸을 부풀리고 있고 발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휴...

설상가상 두쌍 중 아픈 숫컷빼고 가장 날렵하고 눈가에 얼룩무늬가 있어 카리스마 넘치는 놈이 숫컷으로 알고 있었는데 암컷으로 판명이 나고...

결국 암컷 세마리에 아픈 숫컷 한마리 흑흑,,,,

3월 초 발정 온 수컷 똥꼬 사진을 프린트하여 청계천에 가서 똥꼬 사진과 비교하여 발정난 확실한 숫컷 유복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런데 새로 구입한 숫컷의 상태가 영 아니였습니다. 부리에서 맞 붙은 부분이 조각조각 쪼개져 금이 가 있고, 다리는 각질이 두껍게 되어 있고, 색상도 연하지 않고 중간 중간 각질이 벗겨져 있고 추측하건데 나이가 많은 놈인 거 같았습니다. 똥꼬만 신경쓰고 다른 부분을 간과 했네요. ㅎㅎ

암컷 세마리중 가장 활발한 카리수(거의 발정이 자해 수준입니다.)와 합사를 시켰지만 그림에 떡, 암놈을 피해 다니기만 하고 짝짓기 하는 것은 보지 못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3월 8일에 둥지를 넣어 주었는데 16일 알 2개를 확인했고 모두 4개를 낳고 현재까지 품고 있습니다. 아마 무정란일 확률이 높습니다.

카리수가 워낙 날카로운 놈이라 혹시 잘못되면 어떨까하여 공동구매에서 구매한 의란은 쓰지도 못해보고 검란도 하지도 못했습니다.

지난 수요일 3월 19일 다음 카페에서 다시 글로스터 한쌍을 입양했습니다. 아마도 추측하건데 어미가 2년전에 카사모 경매에서 분양 받은 새 인거 같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남매 같아 올해는 번식을 시키지 않을 생각 입니다. 가을 전시회때 분양받아 쌍으로 잡아야 겠네요.

그러나 오늘 아침 글러스터 수컷이 쩝쩝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어 암컷과 함께 스캇으로 치료 해주고 비오킬을 뿌렸습니다. 먼저 호흡기 질환에 걸려 치료 했지만 아직 정상으로 돌아 오지 않은 놈과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옮긴 거 같군요. 중간에 다른 새장도 있는데 거기에 있는 놈들은 안걸렸고요. 그래서 완치가 안되었나 싶어 이 놈도 다시 스캇을 떨어 뜨리려고 날개죽지 밑을 부는데 가슴이 이상하다 싶어 자세히 보니 가슴이 칼 가슴이 되었네요. 가슴 중앙에서 양쪽으로 약 90도 정도 각이 진거 같습니다. 다른 새들을 잡아 보니 90도 이상인거 같은데... 이게 혹시 going light인가요?

현재 카나리아는 글로스터 한쌍, 붉은 카나리아 암컷 3마리, 수컷 2마리 총 7마리 입니다.

알을 품고 있는 카리수는 가끔 새끼처럼 울면서 밥달라고 조르는 거 같은데 늙은 숫컷은 묵묵부답 화가난 카리수 둥지에서 나와 숫컷을 몇번 쪼면서 모이 먹고 다시 둥지로 들어갑니다. 이정도면 거의 무정란일 확률이 높지요?

올 초에 제가 만든 나무 새장에 새가슴 무복 숫컷, 더블케이지 한칸씩 홀로 있는 암컷 2마리는 정말 건강하게 하루 종일 이쪽 철망에서 저쪽 철망으로 몸부림 치며 울고, 보고 있는 제가 보기에도 안스럽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넣었는데 깨진 알까지 포함 두번 알을 흘린 적도 있고, 싸움이 장난이 아니라 분리 했습니다.

돌아 오는 주말이면 카리수 알이 부화가 되는지 안되는지 알수 있으므로 이후 스캇으로 치료한 후 비오킬로 소독하고, 암수 구분없이 건강한 놈, 몸에 이상이 없는 놈 따로 분리하여 치료에 신경을 써야 겠습니다.

말이 씨가 된다고 스캇 50ml 구매하면서 이거 언제 다쓰나 했더니 열심히 한방울씩 쓰고 있네요. ㅋㅋ 또 지금 격리된 수컷은 처음 부터 암컷을 괴롭혀 암컷 목 뒤에 상처까지 나게 한 놈이라 속으로 너도 한번 아파봐라고 욕했는데 그 뒤로 호흡기 병에 걸리고 아직까지 빌빌 거리고 쯔쯔....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사육하면서 어려운일 빨리 빨리 다 겪고 앞으로 낙조 없이 건강하게 키우고 가을 전시회때에 분양 왕창 받아 내년 부터는 저도 카나리아 번식의 기쁨을 누려 봤으면 좋겠습니다. (카나리아 글자를 빼니 어감이 어색합니다.)

정회원 고지가 얼마 안 남았는데 그때 되면 잘생긴 사진으로 올려 놓겠습니다(22년전 학력고사 수험표에 사용했던 사진이요.)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s

권영우 2008.03.24 18:41
  처음 기를 때는 애로 사항이 많지요?
그런데 호흡기에 걸린 놈이 많은가요?
입양할 때 그렇지 않았다면 혹시 환경에 문제가 아닌지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많이 말랐다면 기생충에 감염되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봄에 번식에 성공해야 재미가 있을텐데....
좋은 소식 기다려 봅니다.
전신권 2008.03.24 20:41
  좋은 경험보다 나쁜 경험부터 시작하면
사실 취미를 지속하기 어려운 면이 많지만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일단 이렇게 시작하면서
병증에 대하여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으면 좋은 종조들을
분양받아 본격적으로 사육의 재미에 빠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괜히 새기르는 능력도 모자라면서 좋은 새들을 많이 죽인 다음에 후회해도
이미 엎지러진 물이 된 경우가 많기에 말입니다.

순전한 저희 경험입니다.
원영환 2008.03.24 21:54
  처음에는 누구나 실수와 낙조를 경험하게된답니다.

이런 방법 저런 방법 다 동원하다보면 노하우도 생기기 마련이죠.
아픈 개체들이 회복되서 번식철에 기쁨을 선사하였으면 좋겠군요.

박상태 2008.03.25 01:25
  조금만 인내를 가지고 키우시면 좋겠습니다...

카나리아 사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개체의 구입인데, 참 어렵습니다.

청계천의 새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보니 아픈 새도 많고...

또 새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암수구별도 만만치 않으니

이래저래 카나리아 번식에 실패를 하고 실망한 상태로 돌아서시는 분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끈기와 노력만 있다면 분명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정병각 2008.03.25 07:42
  당장의 어려움에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오.
그저 좋은 경험으로 여길 수 있는 여유만 가지신다면
머지않아 훌륭한 종조들을 확보해
좋은 취미생활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강현빈 2008.03.25 09:11
  호흡기 있다고 모두 낙조하는 것 아닙니다
계절을 타기도 합니다  건강 상태가 좋으면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날씨가 좋고 건강 상태가 좋으면 증상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가을 후반부터 초봄 산라기 전까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스캇 치료해보았으나 증상이 심한 것은 효과가 미미합니다
산란기에는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어떠실려는지요
손용락 2008.03.25 09:16
  지난 2월 청계천에서 새 한쌍을 사왔다. 아무 생각 없이 울음소리가 예쁘다고 해서 샀다.
카나리아란다. 3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넣어준 둥지에 알 5개를 낳고 지들이 알아서
부화하고 새끼를 길렀다. 그리고 두번 더 했다. 한쌍 사온 카나리아가 갑자기 14마리가 되었다.
다~ 나누어 줬다. 청소하려니 귀찮아서 이제 고만 키워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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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하던 구슬치기를 지금도 하는 사람 없습니다.
당구나 골프는 한번 붙으면 잘 안떨어집니다.
구멍에 공 집어넣기는 매 한가지압니다. 그 치이는 난이도입니다.

어렵게 시작 했으므로 오래오래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김갑종 2008.03.25 15:30
  키운 숫자보다 죽인 숫자가 훵씬 많습니다.
조금은 어렵고 힘든 애조생활이 나중은 훨씬 좋은 사육이 됩니다.
아직도 번식에 자신이 없습니다.
짝도 못 맞추어 쩔쩔매고 있습니다.
박진영 2008.03.25 17:17
  새로운 마음으로 건강한 새를 구해서...
즐거운 취미생활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이주한 2008.03.25 20:16
  온라인 모임은 카사모가 처음인데 격려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속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재용 2009.01.24 20:12
  열정과 관심이 크시니 좋은취미생활하시리라 믿읍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동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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