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황당한 일

전신권 19 536 2008.03.28 15:19
10분 정도의 시간적인 비움이 사건을 만들었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1시경에 부화기를 실으러 온다고 하여 힘들게 2층 사무실에서 길가로

부화기를 두 사람이 힘들게 들어서 옮겨 놓았는데 실으러 오는 차가 20분 정도 늦는다기에

잠시 올라와서 인터넷 접속을 한 후 1시 20분경에 내려가 보니 그 무게운 부화기 2대가

감쪽같이 사라졌네요.  아마도 고물을 수집하러 다니는 차량을 가진 분의 소행으로 보이는데

분명 새것에 가까운 물건이니 버리는 물건이 아닌 줄 알면서 가져 간 것을 보면 어이가 없더이다...

고물상을 뒤지러 다녀야 하나... 아님 하늘의 뜻으로 알고 포기하고 닭들이 낳은 알을 지들이

알아서 품도록 그냥 놔둬야 하나 잠시 고민이 됩니다 . 살기가 어려우니 생계형 범죄가 많다고 하는데

방금 전에 눈 앞에서 이런 황당스런 일을 당하니 헛웃음만 나네요.

그래도 카나리아들의 우짖는 소리에 잠시 흥분되었던 마음을 눅여 봅니다.

이곳은 고물상이 찾기가 쉽기는 한데 만일 내 물건을 찾았을 적에 그들과 부딪히며 싸울 일 또한

만만치 않으니 고민스럽기도 합니다.  거의 돈 백을 주고 구입하여 잘 쓰던 것들인데....

Comments

김광호 2008.03.28 15:27
  아이구! 저런! 세상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네요! 버리는게 아닌것을 뻔히 알면서도.........
정병각 2008.03.28 15:43
  황당하네요,
당장 수소문하여 찾으십시오...
버릴만한 물건이 아닌줄 알면서 어떻게 그런 소행을...
김두호 2008.03.28 15:44
  황당합니다.
저도 작년 가을에 아파트 출입구에 잘 자란 남천 화분을 햇빛 보게 한다고 내려 놓앗는데 깜쪽 같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혼자서는 무거워 들수 없는데...
곽선호 2008.03.28 16:24
  세상에... 정말 황당한 일이네요...
아니... 버린다고 써 놓은 것도 아니고, 새제품을 그냥 훌러덩 집어가 버리다니...

참... 살기 어려운 세상,... 뭐든 조심해야 겠습니다...
박근영 2008.03.28 16:31
  묶어 놓은 것, 고정시켜 놓은 것도 절단해서 훔쳐가는 세상입니다.

번거로움을 감수하시겠다면, 고물상 뿐만 아니라, 경찰서에도 도난 신고를 하시지요.

절도범이 다른 범죄로 잡히더라도, 여죄를 자백하는 과정에서 부화기를 훔친 것도 드러날 수가 있습니다.

도난품은 소재파악이 되면, 원칙적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용환준 2008.03.28 16:34
  물건을 지키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실어간 모양입니다.
허긴 학교 교문을 뜯어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살긴 어렵고 자재 값은 오를니 이런 일이 생기나 봅니다.
손용락 2008.03.28 16:45
  난 가져가지 않았습니당~.

그러나 가져 간사람은 누가 쓸모가 없어 가져가라고 내 놓은 모양이다 생각하고...
아직 쓸만한데 왜 버렸을까 하고 실어 갔을 겁니다.

여기 덧글 다신 분 대부분이 실어가신 분을 도둑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ㅎ
전신권 2008.03.28 17:07
  손용락님의 말씀이 딱 그들이 제게 할 말 그 자체네요. ㅎㅎㅎ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며 실어가는 것이 그들의 생업이고

나중에 잡히지 않으면 수입이요 걸리면 버린 줄 알았다고 하면 되니...

잡는 것은 어렵지 않을 듯 한데 사후 처리가 문제요. 지금은 그 부화기가 내게

꼭 필요한 것인가를 되묻게 됩니다. 피같은 카나리아들을 내치는 분도 계신데....
김갑종 2008.03.28 17:37
  제주에는 고물상과 그리고 고물수집하는 분은 손바닥 보기이지요.
고철값도 엄청나게 비싸게 팔리는 것이 아니더군요.
화가 나는 것은 농구대 ,철봉대 ,트위스트기 설치된 곳을 빼내 가는 것입니다.
알콤 부화기 말고 (농장) 또 큰 부화기가 있었나 봅니다.
이주한 2008.03.28 17:51
  저도 예전에 친구로 부터 전기난로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시간이 안맞아 창고 앞 컨테이너 문 앞에 두고 가라고 했는데 한 시간 가량 늦어 와서 보니 없어 졌습니다.

창고 앞 컨테이너 박스 옆에 폐기물 쌓아 두는데 가끔 몇몇 분들이 오셔서 장판이나 박스등을 수거등을 가져 갑니다.

혹시나 114에 연락해서 동네 고물상 문의하여 몇군데 찾아 가서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수거 해 가신분은 버린 것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할말 없습니다. 아무 불상사 없이 찾은 것이 다행이였습니다.

아마 낼 쯤 동네 고물상에 찾아가 보면 찾으실수 있을 것입니다.
손주애 2008.03.28 18:45
  금방 없어진 것이고, 서울처럼 복잡한 동네도 아니니..ㅠㅠ
꼭 다시 찾을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전신권 2008.03.28 21:50
  퇴근 후 몇 군데를 둘러 보았는데 느낌상 그냥 포기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냥 편하게 잊어야 할 듯 합니다.
홍상호 2008.03.28 23:55
  무신 말씀이십니까??? 찾으셔야지요!!!
고물상이 미심쩍다면 두번 다시 이런 황당한 일을
안겪도록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셔야지요! 아무말 없이 생계형이라고 맘 편하게 삼키고 넘기신다면 이눔들 또 만만하게 나올 듯 합니다..

 
김성기 2008.03.29 16:23
  꼭 필요한 것인가를 되묻게 됩니다. 피같은 카나리아들을 내치는 분도 계신데.... <==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황당하신 일... 그냥 잊으십시요~
부주의한 탓으로 돌리시고,
외양간... 다시 고치시면 되잖아요~
김혁준 2008.03.29 16:46
  찾기 쉬운곳이라면 한번 가보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잘쓰던건데.. 그렇다면 ...움..
카나리아 노래 소리 들으면서 식히시길..
길동호 2008.03.29 20:13
  생각이 많으시겠네요....
찾으면 좋으련만......
멀리갔으면 어려울듯합니다.
작은 놈으로 하나 만드세요.
저는 만들어 알 60개들어가는 전란되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꽤 근사합니다.
힘 내세요....
구교헌 2008.03.29 23:50
  황당하시겠습니다
찾으면 다행이지만 물건너갔으면
그냥잊으시고 힘내시길......
박수정 2008.03.30 02:28
  글을 읽으니 우리 부모님이 당하신 일이 생각나네요..마트에서 장보고 아파트 지상주차장을 보니 차 댈데가 없더랍니다..그래서 무거운 장본가방을 앞에 내려두고 지하주차장에 차를 두고 올라오니 그 몇분 사이에 (한 오분도 안되었답니다) 장바구니가 없어졌더랍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나이드신 어른이 집앞이라고 (아파트라서 경비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마 잠깐사이 누가 가져가랴..하고 믿은 그 믿음이 깨진것이 맘 아프더군요.. 황망하셨을텐데.. 맘이 넘 아프고 ..훔쳐간 놈 괘씸하고..(경비실에 부탁드리지 그랬냐고 했더니 잠깐인데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셨다네요)
부모님 사시는 아파트는 평수도 커서 먹고 살기 힘든 사람도 없을터인데 참 아리송한 사건이지요..

남의 물건은 찾아주라고 배우고 컸고 ...파출소에도 맡기고 그랬지요.. 물건 잃어버린 사람이 얼마나 애탈까..찾을까 싶던데...

도둑 맞거나..귀한 물건 잃어버리면 하루종일 혹은 며칠간 계속 그 생각이 나잖아요.. 그 심정은 다들 마찬가지일텐데...

암튼..나이드신 분들 마음이 매일 매일 평화롭길 바라는데 ..전신권님 당하신 일에 우리 부모님이 겪은 일이 오버랩되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넘 맘 상하지 마시고 훌 훌 마음에서 털어내고 평안하게 잠자리하시길 바랍니다..
권영우 2008.03.30 12:04
  살아가면서 격는 황당한 일이 한두번 이겠습니까?
모든 사람이 상식적인 범위에서의 삶이 아니니....
마음고생하시지 말고 잊어버리는 것이 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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