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꽃동네

김갑종 4 540 2007.05.29 01:08
지난 금요일은 새벽 같이 꽃동네를 갔었습니다.
나이 들고 덩치 있는 나그네 둘은 요셉병동의 수사님이  지명 선택하였답니다.
마리아 병동 할머니와 요셉병동 할아버지들은 모두 침대생활을 하시며 촛불 같은 생의 마지막을 꽃동네서
보내고 계셨습니다.이 분들의 목욕을 시키기 위한 덩치들의 선택임을 병동에 도착하고야 알았답니다.
물론 할머니 옷을 벗기고 씻기는 일은 수녀님들이 하시고 병동에서 목욕탕까지 운반 목욕탕에서 침대까지 운반하여야
되는 수고와 목욕침대에 올리고 내리는 일을 저가 도맡아 했답니다.
처음은 어색하여 방바닥에 자주 떨구었으나 애인 안아 주듯이 끌어 안으면 쉽게 들리고 안전합니다.
젖가슴 밑에 양손을 깍지 끼우고...ㅎㅎ 이백여명을 목욕 시켰습니다.
할머니 한 분은 제 가슴에서 떨어질줄 모르고 안고 있었답니다." 호호 언제 젊은 사람품에 안겨 보냐? 호호.".
그리고 할아버지 몇분은 저를 오라고 손짓하여 갔더니 "담배 한대 달라고 하더군요.
안아 드리고 씻겨 드리고 기저귀 갈아 드리고 음식 잡수시게 떠 드림은 후회없이 해 드렸는데
담배를 못드림이 못내 아쉬워집니다.

얻어 먹을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오웅진 십부님의 30여년의 꽃동네 봉사는 오늘도 오천명의 생명을 이어가게 합니다.

Comments

홍상호 2007.05.29 07:13
  목욕봉사를 200명이나요?..ㅎㅎ 고생 많으셨네요..
고생하신만큼 또 보람도 따르죠 ㅎㅎ
제가 느낀바로는 봉사받는 분들보다 노력봉사를 한
봉사원들이 더 위로받고 따뜻한 마음을 받는 듯 했습니다..
저희회사에서는 봉사단체를 조직해서 2~3일에 한번씩
지체장애아시설을 찿아 노력봉사를 해오고 있답니다..
 
권영우 2007.05.29 12:47
  좋은 일을 하셨습니다.
노인분들이 무척이나 외로움을 타던데....
김갑종님도 젊음을 되찾으셨겠습니다.
박상태 2007.05.29 13:35
  수고하셨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도 보람된 일을 하시니...

저는 마음만 있을 뿐 선뜻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신권 2007.05.31 11:08
  땀깨나 흘려셨겠지만 보람찬 경험이셨겠네요,.
나의 미래를 그 분들에게서 바라보게 되니 겸손해질 수 있겠지요.
고생많이 하신 만큼 보람도 많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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