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허벅지링 마무리..

홍상호 12 591 2008.04.08 09:07
허벅지에 링찬 녀석의 글을 얼마전 너무 황당해서 어쩔줄 모르고 올렸었는데
관심 가져준 분들에게 고맙다는 의미로 마무리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근황은....그날 저녁..여러분의 조언속에
뾰족한 닛퍼를 구하면 쉽게 해결이 될 줄 알았지요..

그런데 생각외로 링이 잘 잡히지도 않고 링이 튀고 새다리가 다칠까봐 힘을 세게 주질 못하겠더군요..
손에 쥐가 나도록 몇번 힘을 주다가 실패하면서 삐삐거리는 새끼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를 주는것 같아 포기~ 
죄 짓는 것 같은 느낌..
너무 집중한 나머지 제 눈이 빠질뻔~  결국 포기하고 어린 새를 쳐다만 보다가 다시 포기하는 심정으로
식용유, 참기름을 관절부위에 또다시 흥건히 바르고 오른손으로 새를 잡고 왼손으로 빙그르~ 링을 돌리길 여러번...
도저히 빠질 것 같지 않은 링..시각적으로도 도저히 넘어가지 않을 크기의 관절...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링..
짖어대는 새소리에 내가슴은 피멍이 들고..어쩌다가 어쩌다가 쥐어 짜다가 결국 내려졌네요...
휴~~정말 기뻤습니다..^^!

그러나 그 작은 관절부위 살점이 조금 패여 피가 한두방울 흘러 제 손가락에 링에 묻어 나고..
어린 새의 피가 사람의 피처럼 그렇게 선명한 줄 몰랐습니다..너무 너무 미안했지요..
대수술(?)을 받고 둥지속으로 다시 돌아간 녀석을 부모가 잘 좀 해 주길 바라면서 특식을 계속 넣어 줬는데..
어제저녁에 확읺해 보니 잘 크고 있네요..
관절부위의 상처도 잘 아물어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ㅎㅎ 너무 글이 길었네요...
제 부주의로 고생한 어린새를 거울삼아 향후에는 육추중이라도 부모새에게는 실례지만 자주 관찰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Comments

정효식 2008.04.08 09:53
  애고 애고. 죽다 살았네....

ㅎㅎ. 새의 표정입니다.
전신권 2008.04.08 09:57
  관절의 이상이 없이 잘 자라길 바랍니다. 고생하셨네dy.
원영환 2008.04.08 10:06
  어린새를 손에 넣고 조마 조마하는 마음으로 링 작업을했을
홍상호님의 마음이 그려집니다.

마음같아서는 확 잘라내고 싶고..내려보고 싶었을테고....
약간만 움직여도 삑삑거리는 소리와 연약해 보이는 다리
때문에 함부로 힘도 가하지 못했을것 같군요.

다행스럽게 링도 내려가주고...
상처도 아물었으니 앞으로 건강하게 잘자라주겠지요....^^*
김창록 2008.04.08 11:26
  매우 다행한 일입니다
막혔든 엉어리가 한순간 쓰르내렸을 트인데 그 쉬원한 기문 짐작이 갑니다
구교헌 2008.04.08 12:40
  다행입니다
아무탈없이 링을내렸다니
건강하게 잘자라겠지요
김혁준 2008.04.08 14:33
  다행이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링때문에 어미가 새끼를 던지는 에피소드를 겪었는데 연고나 소독약중에 자극이 없는것을 발라주면 괜찮더군요.. 참고로 저는 후시딘을 발라줬습니다..(__)
손용락 2008.04.08 14:53
  굿샷!!

현장감 넘치는 사실적 표현에 보이지 않는 맘 조림까지 아주 멋진 글입니다.
박상태 2008.04.08 17:40
  정말 아슬아슬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런 저런 경험을 하며 자꾸 배워가는 것이겠지요.

크게 다치지 않았다니 금방 낫겠지요.

아마도 홍상호님께 가장 사랑받는 녀석이 될 듯 합니다.^^
김익곤 2008.04.08 21:47
  색상을보니 참 아름다운넘입니다.
다행히 해결하셨다니 이제 건강히 잘 자라 주었으면 합니다.
옥대성 2008.04.08 22:22
  체증이 내려간 마음임니다
상처는 자연치유 될걸로 암니다
박수정 2008.04.09 05:10
  이쁜애가 태어나자마자 산고?를 겪었군요..관절 이상없이 쑥 쑥 잘 컸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남의 새인데 내 새라도 되는 마냥 맘 조렸답니다..  니퍼잡고 식은땀 죽죽 흘리셨을 상황이 ..에구구~ 입니다..

글과 사진만으로도 실황중계를 보는듯한 느낌이였거든요..

아무튼 다행이에요..
김갑종 2008.04.10 16:14
  ㅎㅎㅎ 앞그 안봐도 알겠습니다.
링이 발목 위에 걸렸음을....
다행입니다. 피를 봤어도 아름다운 피를 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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