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오뎅집에서...

정병각 14 564 2008.12.04 10:06
<Photo Poem>


♠ 오뎅집에서 ♠


찬바람에 오들오들 떨다 들어선 포장마차
김이 무럭무럭 나는 오뎅 냄비보다 더 반가운 게 있을까

서슴없이 한개 턱 꺼내들고
양념간장 꾹 찍어 입에 물면
아, 이 보다 더 훈훈한 인정이 없다

올해도 동네 어귀에 어김없이 등장한 오뎅집
추위에, 경제 한파에 지쳐 축 늘어진 어깨들 들어와
오뎅 국물 한 사발씩에 후루룩 들이키곤
다시금 성큼성큼 걸어 나가는 풍경이 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본다

Comments

전신권 2008.12.04 10:16
  국수, 꼼장어. 어묵, 홍합, 해삼과 멍게 등등

참으로 정겨운 단어들입니다. 포장마차의 추억이 깃든,,,

오늘같이 비가 추적거리는 날은 특히 이 을씨년한 느낌을 털어버리기에 아주 좋은 차림입니다.
박상태 2008.12.04 10:33
  겨울은 참 어묵이 잘 어울리지요.

저도 퇴근하다 동네 상가에 "사랑받는 떡볶이"집에 가끔 들려 어묵 몇 개를 먹고 가고는 합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글 속에 삶이 묻어나는 듯 하여 참 좋습니다.^^
원영환 2008.12.04 10:46
  김이 모락 모락 풍기는 따끈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 온것 같습니다.

동료들과 술한잔하고 뒤돌아서는 길에 포장마차에 들려 국수나 어묵 국물로
속갈이를 하는 재미도 솔솔하더군요.
곽선호 2008.12.04 10:53
  정말 맛있겠습니다... 제가 오뎅을 정말 좋아하는데..
오뎅도 오뎅이지만... 그 국물은 정말 끝내주지요!..

몇일전 저도 오뎅바에서 실컷 먹었는데..
요즘은 술을 끊고 나니..
오히려 안주를 많이 먹어 비용이 많이 듭니다..ㅎㅎ
이재용 2008.12.04 11:12
  어묵도 좋지만 전 홍합에 쇠주한잔들이키면 최고더군요.
역시 마무리는 홍합국물 한모금하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요즘엔 홍합파는곳이 별로 없어 찿기가 힘이 듭니다.
시장가서 사다 집에서 해먹으면 웬지 포장마차에서 처럼 그맛이 안나는건 왜인지;;;
올 겨울도 따끈한 국물로 추위를 달래며 봄을 기다려 봅니다.
이윤선 2008.12.04 11:48
  사진이 너무 먹음직스럽게 나왔네요^^ 오동통 잘 불은 오뎅^^
오뎅국물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오네요
오뎅은 경상남도가 또 한유명하지요^^  부산 국제시장 길거리 오뎅맛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아 먹고싶당~~ ㅋㅋ

바깥 날씨가 오전에 비가 뿌리더니 갑자기 썡~~ 추워졌습니다.
울집 나리들도 추위에 비실거리는 녀석들 없이 겨울을 잘 났으면 좋겠습니다.^^
김기태 2008.12.04 14:08
  아~ 오뎅 묵고싶다..ㅎㅎㅎ 잘계시나요~
정병각 2008.12.04 14:20
  김기태님, 함 봅시더... 뭐가 그리 바쁜교?
벌써 얼굴 본지 두 해가 다돼갑니다....
김성기 2008.12.04 16:16
  흐흐흐흐흐....오뎅~

어느 오뎅집 한 귀퉁이에서서.... 한통 전부를 먹어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도 27개 인것으로 기억이 됩니다만......(주인은 다 팔았다고 만원만 내라기에....*^^)

그 이후로 제가 나타나면 다른일 안하고 오뎅만을 꼬치에 계속 끼우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어수언 2008.12.04 16:51
  요즘은 오뎅집에 온통 일본술인 사케만 있더군요.
예전에 포장마차에서 오뎅 한꼬치에 뜨끈한 정종 한잔이 그립습니다.
한번씩 집에서 제사 지내고 남아 있는 백화수복 정종을 뜨끈하게 뎁혀서
맥주글라스로 한잔하면 끝내줍니다.. ㅎㅎㅎ
김대중 2008.12.04 16:53
  겨울의 진미지요~~
그런데 무슨 프로그램에서 찍어 먹는 양념간장에 잡 세균이 많다고 나오더군요.
이사람도 저사람도 마구 찍어 먹다보니 많은 세균이 서식한다고 하네요~
곽선호 2008.12.04 17:09
  김대중님 말씀에 오뎅먹고 싶은 생각이 싹~~ 가셨습니다.
책임지세요!..^^
김대중 2008.12.04 20:13
  ㅎㅎ 곽선호님 양념 간장을 조그만 접시에 새 간장으로 따로 달라고 해서
찍어 먹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책임지고 해결해드렸지요?
김두호 2008.12.05 09:44
  술 한잔먹고 귀가할때면 동네 어귀 포장마차에서 걸치는 오뎅.
그맛은 ???
따뜻한 국물 후루루 불며 마시던 어린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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