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무복에서 느끼는 남녀차별(?)

오늘부터 회사 근무복을 동복으로 바꾸어 입었습니다.
그동안 얇은 천으로 만들어진 여름 하복을 입어 왔은데,
동절기를 앞두고 오늘부터 두툼한 군청색 겨울 잠바로 바뀐 거지요.

조금 싸늘해진 아침 출근시간에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출근해서 시간이 좀 지나니까 아직은 많이 덥네요.

불현듯 근무복을 보면서 저는 오늘 엉뚱하게도 근무복이 주는 남녀 불평등을 생각해봅니다.
남자직원들의 경우 회사근무복은 일년내내 동복과 하복 단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 중순까지 내내 동복을 입게 되고,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는 하복을 입는거지요. 아마 대부분의 회사들이 그럴겁니다.

때문에 동복을 입기 시작해서 한달 가량은 너무 더워서 고생을 하고,
봄에는 너무 일찍 하복을 꺼내 입은 탓에 추위로 고생합니다.
물론 군대생활 잘한 한국의 모든 남자들의 경우 그 정도 쯤은 아무 문제없이 잘 참긴합니다만...

반면, 남자직원들과 달리 여직원들은 상대적으로 특혜(?)를 받고 있습니다.
동복과 하복은 물론, 봄가을에는 춘추복이 따로 있어서 일 년에 4번이나 근무복을 바꿔 입습니다.
그것도 남자직원들이 매년 똑같은 근무복을 입는데 반해
여직원들은 매년 근무복 디자인까지 바뀝니다.(저희 회사의 경우)

그런 걸 생각하며, “아, 이제는 정말 여성 중심사회네”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됩니다.

어디 회사 뿐인가요, 집에서도 이미 마나님들께 모든 실권 다 내주고 만 처지인데 뭘....
불쌍한 남자들, 취미생활이나 열심히 하면서 스트레스 팍팍 풉시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