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맘을 비워야 하는데.....

손용락 10 548 2007.12.17 18:35

카나리아 기르기 몇년 쉬다가 다시 불 붙은지
어언 7~8년은 되어 가는듯 한데....
게시판 자주 들여다 보고, 여러분과 자주 통화하고,
가까이 계신 분과 자주 얼굴 보며 담소하고...
이러다 보니 취미에 대한 열정이 점차 증폭되어
아무래도 자재력에 문제가 조금 생긴듯 합니다.ㅎㅎ

몇년 전만해도 죽어라고 6 케이지를 지켜왔는데...
이제 돌아보니 게이지가 14개가 되어 있네요.
아무래도 계획한 쌍수와 케이지 수가 맞지 않아
더불케이지 이것들을 나누어서 써야하나.. 몇개 더 놓아야 하나...
새를 줄여야 하나...
별의 별 생각을 다 하고 있습니다.
짐에 있는 도라지들을 좀 내 보내려고 해도 맘먹은데로 잘 안되네요.

요즘은 가슴이 벅차오르는 번식기도 아니고
아름다운 자태를 하루죙일 처다볼 수있는 감상기?도 아니라
그냥 모이만 축내고 있는 배란다 밖의 새들을 가끔 처다보며
이리저리 내년도 번식을 계획해 봅니다.

해가 짧아 일찍 출근하면서 새장의 모이와 물 갈아주기도 만만치 않네요.
깜깜한 배란다에 새들 놀래키며 모이, 물 갈아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전등을 켜고 갈아줄 수도 없고....

그래서 수요일은 조금 늦게 출근을 합니다.
동녁이 밝아오고 모이갈아주고 조금 늦게 출발하곤 한답니다.
그래도 사무실에는 출근시간 전에 도착할 수가 있습니다만....

요즘 게시판을 읽다보면 일카나리아 기르기라는 취미 생활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라는 소설인가 영화 제목이 생각나게 하는군요.

열정과 욕망이 커지고 새에 대한 욕심이 높아지다보니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침목 도모라는 기치 아래 모인 사람들이
카나리아 보다 더 많이 조잘거리고 그 조잘거림이 아름다운 카나리아 지저귐을 넘어
잡음의 수준으로 가고 그 잡음이 사람들의 사이를 갈라놓는 경우도 있는가 봅니다.

언능 이 겨울이 가고 꽃피고 새가 우는 춘삼월 호시절이 되어
그동안 얼어붙었던 사람들의 마음도 좀 녹여주어
예전의 그 분위기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어제 일요일 저녁 심심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지난번 어느 분이 모이 배합법에 대해 쪽지로 물어와서
그때 생각을 하며 엑셀 시트로 모이 배합법을 만들어 봤습니다.

쓸모가 있을랑가 모르겠습니다만 고급사육정보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모이 배합 떔에 머리 아프신 분 계시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

Comments

김혁준 2007.12.17 20:26
  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 기회가 허락이 된다면 파리쟌, 글로스터, 롤러. 3종을 1쌍씩 키우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좀 여의치가 않아서 ㅎㅎ..그래도여기는 영하로는 안떨어져서 따뜻한 기후이기도 하고...^^
박기변 2007.12.18 00:14
  춘 삼월을 바라는 맘은 모든 카사모 횐님들께 있을꺼라 생각 합니다.

전에 제가 질문한 모이 배합법에도 명확히 답을 주셔서 감사했는데...

여튼 글은 길지만 성의껏 글을 적어 주시니 언제나 감사합니다.

모이배합은 참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갑종 2007.12.18 10:03
  새키우기 겨우 5년, 품종을 손꼽으면 열손가락 안이건만 꽤 많이 키운 것 같은 기분입니다.
주인이 새를 닮는지? 꽁꽁 얼었습니다.
새는 주인의 마음을 손톱 끝만치도 알아 주지 않으니....

유채씨앗을 구하기가 어려워 들깨를 대신하여 주고 있습니다.
손용락 2007.12.18 10:20
  김갑종님, 저는 우채씨, 아마씨, 티즐 3가지를 버드마켓에서 구입했는데
예전에 유채씨 제주도에서 구입할 때 보다 그리 많이 비씨지는 않더군요.
또한 모이를 가볍게 섞는 편이라....

제주도 것은 씹으면 매운맛이 나는 재래종이 섞여 있었는데
이 수입 유채는 씹어도 구수한 밤 맛이 나더군요.
박진영 2007.12.18 14:03
  베란다에서 키울 때 새장은 6개를 넘기면 안된다라고 하시더니...
언제 그렇게 많아지셨습니까?

새 줄이는 것처럼 어려운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김두호 2007.12.18 14:16
  참 어려운 난제 입니다.
줄인다고 하면서도 자꾸만 늘어가니 몸도 피곤하고...
님이 말씀 하신것과 같이 욕심때문에 니편 내편 가르는 사람이 문제라고 봅니다.
얄팍한 심성으로 남을 헐뜯는 자는 다시 댓가를 받으리라 봅니다.
묵묵히 입 다물고 사는 게 제일 좋습니다.
권영우 2007.12.18 20:51
  억지로 되는 것은 아닌 가 봅니다.
6개에서 14개로 늘었다면 많이 늘리셨네요.
싫증이 날 때까지 그냥 길러 보십시오.
박종필 2007.12.19 21:33
  프릴 카나리아, 버터컵, 도라지, 루비노를 마음속에 두고 있으며,
행동으로 못 옮기고 있습니다.
일응 게으름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두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모든 것은 파장처럼 높은 산과 골이 있듯이 리듬에 따라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손용락 2007.12.19 22:13
  권선생님, 전에 보셨겠지만 집에 있는 새장이 3단 2열이었는데
4단 2열로 바뀌었고 사무실에다 2단 3열을 추가하다보니...
8+6 하여 합이 14가 되어버렸네요.

집에 있는 도라지 좀 내보내고 4개는 크레스트 용으로...
사무실 4개는 크래스트 4쌍과 파이프 4쌍.....

이렇게 머리굴리고 있는데 번식된 애들은 어디로 가야하나...???
새를 더 줄여야 하나....???
겨울도 다 오기 전에 내년 봄 꿈꾸며 잔머리 굴리고 있습니다.ㅎㅎ
정병각 2007.12.21 07:31
  독한 마음 먹지 않으면 자꾸 늘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작년에 비해서는 많이 늘어서 내년 봄이 걱정이 됩니다.
비좁은 베란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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