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암수 둘다 발정이 와도 끝끝내 수컷을 거부하기도 하는지...

박수정 9 592 2008.04.10 00:02
연시와 홍시는 동갑내기랍니다.. 그런데..

암컷이 발정이 먼저 온것 같았는데 그래서 수컷을 구박하나 했어요..

요즘 홍시에게 발정이 왔는지 아름다운 노래를 연시 코앞에서 불러주더군요..그리고..다음 순간..

여지없이 연시는 홍시에게로 날아올라 두발차기로 킥을 날립니다.. 부리로 사정없이 깃털을 잡아뜯고..

홍시는 놀라 노래하던것을 멈추고 도망을 갑니다..

연시 부리엔 두어개의 깃털이 물려있고요..


한동안 싸움이 잦아진것 같았는데 요즘 또 연시가 홍시를 사정없이 무시하고 괴롭히네요..

특히 며칠전 연시가 먼저 수욕을 하는데 홍시의 시각에 연시 엉덩이가 들리는것이 신호로 보였나봐요..

잽싸게 날아올라 연시를 올라탔는데 ..

연시가 ...

홍시를 심하게 공격하더군요...

그런데도 홍시는 공격하는 연시에게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주더군요..물론 다 부르지 못했죠..

글쎄..노래 불르는 수컷부리를 연시가 두발로 킥을 날렸거든요..ㅡㅡ


그리고 홍시의 머리털을 연시가 부리로 움켜잡아서 홍시가 푸드덕거리며 연시입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가

정수리털을 뽑히는 불상사도...(횃대에 앉아서 연시가 홍시 머리털을 물고있고 거기 대롱 대롱 매달려 푸드덕거리는 홍시를 생각해보세요..)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그래서 오늘 또다시 별거를 시켜주었어요..  ㅜㅜ

새끼 보는거 포기해야할까요?  다른 수컷이나 암컷을 들여야할까요?







Comments

곽선호 2008.04.10 00:52
  연시가 암컷, 홍시가 수컷인가요?..

글을 읽다가 자꾸 암수가 헷갈려.. 머리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ㅎㅎㅎ

먼저 암수가 모두 발정이 오더라도.. 아주 드문 경우 상애가 맞지 않아 격하게 싸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암컷의 발정을 무엇으로 구분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아직 둥지짓기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암컷의 발정이 완전히 왔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싸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수컷이 암컷의 심한 구박에도 불구하고,
암컷을 올라타려는 시도를 반복해서 하는 걸로 봐서는 그렇게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지금 상황이 정확히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분리해 놓은 암수를 합사시키실때..
암컷이 둥지를 짓지 않았다면, 둥지를 짓기 시작한 후에.. 수컷을 합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래도 둥지를 짓기 시작하면, 암컷이 수컷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더 많이 들거든요..
암컷도 곧 알을 낳아야 하니.. 본능적으로 수컷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답니다!..

암컷이 둥지를 반정도라도 지은 후 수컷을 넣어주면.. 정상적인 암컷의 경우 구애행동을 하게 될 겁니다.

아니면...암수를 합사시키실때, 먼저 암컷이 안방인 암컷 새장에 수컷을 넣지 마시고,
수컷이 있는 새장에 암컷을 넣어 보세요!... 홈그라운드의 잇점이 조금은 있거든요!..ㅎㅎ
박상태 2008.04.10 09:21
  곽선호님이 너무 설명을 잘해주셨습니다.^^

더이상 설명을 덧붙일 것이 없네요.^^

곽선호님 말씀대로, 발정이 최고조가 되면 거의 대부분의 암컷이 수컷을 받아들입니다.

대안이 전혀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컷의 영역에 암컷을 넣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구요.

저의 경험을 비춰보면, 끝까지 거부하는 암컷도 있기는 했습니다만, 대부분 다른 수컷을 알고 난 다음

그런 현상이 벌어지더군요.^^
전신권 2008.04.10 10:07
  까칠한 암컷이 떄로는 수컷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나 봅니다. ㅎㅎㅎ

아직 암컷의 준비가 덜 되어 있다고 보시고 둥지를 먼저 넣고 어찌 하나 보시길 바랍니다.
김갑종 2008.04.10 10:09
  둘 다 수컷이 맞을 겁니다.
아지 부부는 결국 둘다 엉터리 신부를 맞이하여 한 둥지는 한마리 키우고 있고 알 4개 품고 있는 둥지도있습니다.
요즘처럼 좋은 번식기에 싸우긴 왜 싸웁니까? 번식도 바쁜데...ㅋㅋ
곽선호 2008.04.10 10:21
  김갑종님... 등장하셨네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건강한 모습.. 보고 싶네요!!...
몸조리 잘하세요!!
홍상호 2008.04.10 11:42
 
김갑종님 반갑습니다...^^!

글이 참 재미있네요..ㅎㅎ 그렇다고 별거는 너무했습니다..
내용으로 보아 합사시켜 주심이 좋을 듯합니다..
박수정 2008.04.11 00:48
  곽선호님 감사합니다..

홍시가 수컷 연시가 암컷 맞습니다..^^

연시가 둥지짓기까지하지는 않으니 아직 발정이 완전히 오지는 않은것 맞네요..

그런데 눈맞은 수컷이 있었는데 3일만에 수컷을 바꿔주었어요..(박상태님의 댓글중에 다른 수컷을 알고라는 문장이 걸려서..그런데 알고 라는게 눈이 맞은것을 말하는건가요? 아님 짝짓기를 말하는건가요?)
첫번 수컷이 유복이라서 무복으로 바꿔준 사연이 있었거든요..

이찌되었든 충고해주신대로 암컷인 연시에게 완전히 발정이 온후에 수컷인 홍시와 있게해주어야겠군요..

암튼 둘이 싸우니 바라보는 주인까지 마음이 심란하더군요..연시와 홍시에게도 좋은날이 오겠지요..
곽선호 2008.04.11 16:26
  그랬었군요!...ㅎㅎ

기존에 쌍을 잡아주었던 수컷이 있었다면... 당연히 다른 수컷과 싸울겁니다..

이미.. 암컷에게는 기존의 수컷이 자신의 파트너로서 눈에 익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아직 암컷을 둥지를 짓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구요!..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원하는 수컷 이외에는 다른 수컷을 선보이지 마시고..
일단 따로 분리해 놓으신 후 암컷이 둥지를 짓기 시작하면... 그때가서 수컷을 넣어 보세요!!..

통상적으로 사육가들이 번식기 이전에 암컷은 암컷끼리, 수컷은 수컷끼리 따로 분리해 사육하는 이유는
번식이 시작되었을때의 위와 같은 문제점을 발생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하나의 사육장에 암수의 수가 여러마리 살고 있더라도... 발정이 오게 되면...지들끼리 눈이 맞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아무리 주인이 다른 짝을 맺어주려 하더라도 맘대로 안되는 일이 발생한답니다...

물론 수컷의 발정 유도를 우선하고자 하는 등 분리사육에는 다른 여러가지 이유도 있습니다..

아무튼... 새로 맺고자 하는 쌍이 번식 잘하기를 바라겠습니다!!
박상태 2008.04.11 17:30
  이렇게 눈이 맞아 버린 현상을 pair bond가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정말 심할 경우

끝까지 안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집 코로나 암컷 한 마리는 잘생기고 싱싱한 수컷 3마리 모두 down시키고 결국 시름시름한 듯 보이는 수컷과 다시 짝을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더군요.ㅎㅎㅎ

생각해보니 예전에 유복끼리 짝을 지었다가 다시 수컷을 바꾸셨다고 하셨죠? ^^

유복끼리도 좋은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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