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쌈배추를 사러 갔더니

전신권 10 551 2008.12.31 09:43
어제까지 100g에 98원씩 팔던 배추가 오늘 하루 반짝 세일을 한다고 합니다.

100g에 48 원.

문제는 한 포대로 사면 더 싸다는 얘기에 15킬로가 넘는 한 포대를 덥썩 가지고 욌습니다.

한 포대에 5,500원.

새들에게 싼 배추를 먹일 수 있어 좋지만 이런 배추를 심어 납품을 하는 농부의 마음을

헤아려 보니 참으로 난감하다는 생각 뿐입니다.

밭정리를 하고 비료 주고,. 씨 뿌리고 김 매고 . 솎아내고. 물주고.. 뽑고, 포장하고...

그 많은 과정을 거치면서 얻는 댓가치고는 너무 싸다는 생각 뿐,,,

농어촌에 사는 저로서는  두 가지 생각이 가끔씩 힘이 들게 합니다,

저 또한 농장이랍시고 운영을 하면서 지금까지 수입은 없이 지출만 늘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새들에게는 좋은 배추를 마음껏 줄 수 있어서 좋기는 합니다.

Comments

이재용 2008.12.31 10:24
  그나마 싸게라도 팔수 있으면 다행스럽지요.

많은 분들은 밭을 통째로 갈아버린다고도 합니다.

덕분에 카나리아들만 행복해 지는것 같읍니다;;ㅎ

김영호 2008.12.31 10:34
  저는 쌈배추 파란잎만 앞집 채소가계 아저씨께서 한아름씩 가져 오십니다.
참편하게 야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새장마다 2~3잎씩 넣어주었 습니다.
퇴근해서보면 깔끔하게 먹으치움니다.
확실히 모질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용환준 2008.12.31 12:18
  제주도가 내륙보다 야채값이 많이 싸다는 느낌입니다.
날씨도 춥지 않으니 새기르기는 최고의 적지가 아닌가 합니다.
김대중 2008.12.31 12:37
  허허 참, 한 포대에 5,500원... 만원이라도 가야지 ~~
권오서 2008.12.31 12:52
  제주도는 사시사철 밭에 야채가 넘쳐나고 흔하니 새들은 호강하는것 같습니다.

웃기는 애기로 저희 장모님도 제주도에서 올라오셔서, 그 곳에서는 먹지도 않는 시래기와 호박잎을 맛있게 먹는걸 보시고는 딸래미가 죽도 못 끓여먹는줄 알고 눈물을 흘리신 일이 있을 정도로 채소가 흔한곳이 제주도 입니다.
정병각 2008.12.31 13:22
  배추값이 무척 싸군요.
시간봐서 몇포대 사러 가야겠습니다...ㅎㅎㅎ
김용수 2008.12.31 13:56
  농사일하는분들 김빠지는소리입니다 한겨울에 배추가 묵값보다도 싸다니 흑흑흑 입니다.

농군의 자손으로 현재도 자작농을 하는 사람으로써 한숨만 나오뿐입니다 .

 허나 새들은 호강으 ㄹ하니 좋지요 ㅠㅠ
전신권 2008.12.31 14:15
  사실 옆에 있는 마트에 가서 손질하고 남은 배춧잎만을 얻어다가 줘도 되지만

힘들게 농사지은 물건을 사줘야  수지타산이 그나마 나아질 수 있기에

공짜보다는 돈을 주고 사다가 주는 편입니다.

제주의 귤도 마찬가지로 맛은 있어도 규격에 맞지 않는 열매는 버리고 있지요.
권영우 2008.12.31 18:44
  저 같은 얼치기 농사꾼이야 괜찮지만 정말 농부들은 힘들겠더군요.
풍년엔 풍년이라 가격 폭락, 흉년은 흉년 대로.....
올해는 학교 친화회 간사로 단감 공동 구매와 사과 공동 구매로 조금이나마 시름을 덜어 주었답니다.
김성기 2008.12.31 23:47
  득과 실을 따지면서 취미생활을 하시는것은 아니겠지요?

전신권님이 워낙에 많이 베푸시는지라...... 당연히 득은 없으실겁니다.

그러나 그 고마운 마음들은 우리 카사모의 회원들이 전부 알고 있습니다.

내년엔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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