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오늘 카나리아 한마리를 안락사 시켰습니다.

장현정 9 525 2011.11.12 22:43
안녕하세요? 가입하고 이곳엔 글을 처음 남겨보네요.
친분있는 분들이 글을 남기시는 것 같아 글을 써도 되는지 망설여지지만
그동안 묻고답하기에서 많은 정보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저의 이야기가 혹시 도움이 되실까해서 써봅니다.

카나리아가 온몸을 떨며 숨을 쉬고 털도 많이 빠지고 울지 않는 등 증세가 좋지 않았어요.
전 일시적인 증상인가 싶어 그냥 두었었는데...
오늘은 횃대에조차 서지 못하고 바닥에 서있어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집근처 조류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잡아서 배를 보여주시는데 복수가 많이 찼더라구요.
주사기로 네다섯번 뽑아냈습니다. 몸크기만큼 많이 차 있었어요.
심장이나 간이 안좋으면 그럴 수 있는데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는 걸 보니 심장 때문인것 같다고 하셨어요.
예후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하시며 안락사를 권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눈물이 많이 났지만 편하게 갔을거라고 하셔서 좋게 생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이 고통스러웠을 거라구요.

원인을 생각해보니 모이를 사는 쇼핑몰을 바꿨었는데 모이 색깔이 이전 것과 다르게 광택이 돌지 않았었어요.
이번 여름에 날파리가 유독 많았고 모이 안에 벌레 알도 많았구요 거미줄 같은 것도 있었어요.
근데 제가 그걸 줬던 게 잘못인 것 같아요.
(아, 의사선생님께서 모이에 곰팡이가 있지 않은지 모이를 살펴보라고 하셔서 생각했습니다.)
이제 와서 너무 후회스럽지만 다른 분들께도 알리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물론 저같이 바보같은 짓을 하는 분은 안계시겠지만... 이런 일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려구요.

남은 두마리도 월요일에 병원에 데려가 보려고 합니다. 보기에는 괜찮은데 혹시 또 몰라서...
카나리아에 애정을 많이 가졌었는데 많이 슬프네요. 그동안 이곳에서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슬프기도 하고 또 저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까 싶어 써본 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s

김기석 2011.11.12 23:46
  많이 슬프셨겠네요.
 저도 올해 번식을 하면서 태어난지 1달쯤 후에 새끼들이 5마리에 1마리 꼴로 떨어져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리저리 알아보니 어느 분께서 모이를 씻어 주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예전에 카사모에서도 그리 해주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요즘은 오히려 확실하게 건조시키지 않으면 곰팡이가 더 생겨
 물로 세척하는게 위험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저의 경우는 물로 세척하고 잘 건조시킨 후에 모이를 주고나서는 새끼들이 떨어지는 일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매번 물로 세척하고 건조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 요즘은 물로 세척한 모이와 비타씨드를 섞어주고 있습니다.
황성원 2011.11.13 00:12
  안타깝겠네요...모이때문에 카나리아가 아팠다니...
저도 이곳 회원님들께서 알려주신대로 모이 배합할때 곰팡이 제거 약품을 희석하기도 한답니다.
앞으로 자주 글 올려주세요. 일부 회원만의 카사모가 아닙니다.
저도 갈현동에서 살고있습니다. 좋은 정보 많이 공유하였으면 좋겠네요.
시간되시면 행사때도 오시고요~
김성기 2011.11.13 12:38
  가슴이 많이 아프셨겠네요~
애지중지 키우던 녀석을 보내는(?) 심정...
우리 카사모의 회원들이 한두번 겪은 일이 아니지만,
처음 격는 일인지라 우척 속상했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그 슬픔... 함께 공유 하도록 합시다~
이재성 2011.11.13 14:57
  그런 경우도 있군요.
그동안 먹이에 신경 안쓰고 몇일씩 넣어놓곤했는데 앞으로 신경을 써야 되겠네요.
정보를 나누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권대형 2011.11.13 18:12
  조건이 좋아도 떨어지는 카들도 있는데
더구나 먹이와 환경은 제일 중요한 요소이지요.
안타까운 마음 공감이 갑니다.
정든 마음 속상하시지만
가능하시면 빨리 잊으시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장현정 2011.11.14 00:44
  많은 분들이 위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ㅜ 남은 아이들 건강하게 키우는게 이제 제 일인 것 같아요.
모이는 다 버리고 새로 사왔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발아시켜서 주는데 좋다고 하셔서 물에 담가두었는데
물기를 또 잘 제거해서 줘야겠어요.
모두 감사합니다. 다들 건강하게 키워요. 건강이 정말 제일인 것 같고 또 있을때 잘해줘야 한다는 생각했습니다.
김영호 2011.11.14 08:04
  발아씨앗은 정말 잘 관리를 하셔야합니다.
쉬 상하기 때문에 잘 씻어서(베이킹 파우더) 물기를 제거후 냉장 보관을 하시면서 오전에 다 먹을수있는 양을주고 하루에 2번공급을해야 좋읍니다.

아직 경험이 없는 분은 발아씨앗을 권하고 싶지않습니다. 그냥 알곡 모이를 공급시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하루만에 쉬어서 박테리아,곰팡이병에 감염됨을 경험하였답니다.
강연화 2011.11.14 15:32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정말 슬프실텐데 글도 올려주시고.. 감사해요.
저도 모이에 더 신경을 써야겠네요.
김용수 2011.11.14 21:15
  아주 비싼수업료를 내시고 배우셨네요
그러나 이곳 카사모에 자주 오시면 모든것이 해결 될것으로 사료됩니다
일단은 자주오세요 그래야 해결이 쉽읍니다
궁금증 혼자 끙끙하지마시고 언제든 글로 질문하세요
그려면 엄청바르게 모든것이 정리 정돈 될것이네요

그리고 안락사는 잘하신듯합니다
아픈새 말도못하는새 보기에 엄청 아픕니다 아파요
그리고 차후에는 이러한 사단은 만들지 마세요
즐거운 애조생활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먹이는 잘씻어서 햇빛에 잘건조하여 먹이시면 별탈없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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