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아내를 사랑하고 안아주세요

차진호 8 512 2011.11.13 11:26
TV를 켜면...

거리에 나가면..

놀라운 몸매의 미인들 넘쳐나지만..

당신 아내의 넉넉한 뱃살은

헬스클럽에 등록하느니

남편 보약 한첩...

애들 먹거리 하나 더 사들일려고 했던

아내의 넉넉한 마음입니다.



직장에도...

대학에도...

국회에도...

똑똑한 여인들의 목소리 넘쳐나지만..

당신 아내의 넘치는 잔소리는

깨끗한 집, 반듯한 아이들,

건강한 당신을

위한 아내의 사랑 외침 입니다.




멋진 썬그라스에 폼 나게 운전대 잡은

도로의 사모님들 넘쳐나지만..

당신의 아내가 버스의 빈자리를 보고

달려가 앉는 건 집안일에..아이들 등살에..

남편 뒷바라지, 지친 일상에 저린 육체를

잠시라도 기대어 쉼으로서

가족을 위한 충전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결혼전에는 새 모이만큼 먹더니

요즘은 머슴밥 같이 먹어대는 아내..

당신의 아내가 아이들이 남긴 밥,

접시 귀퉁이의 반찬까지 먹어치우는 것은

당신의 늦은 귀가로 밀려 돌아가는 식은밥,

남은 반찬의 처리가 두렵기도 하지만

당신의 피땀흘린 댓가를 감히 소홀히 못하는

당신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모처럼의 가족 나들이에

세련된 화장, 멋진 옷차림을 바랬지만..

당신의 아내가 편한 바지에, 헐렁한 티셔츠에,

굽 낮은 구두를 신고 나서는 것은..

사랑스런 당신의 아이들을 더 잘 돌보려는

엄마의 소중한 마음 때문입니다.




밖의 밥이 지겨운 당신..

김이 모라모락 나는 갓 지은 밥을 먹고 싶은

당신에게 아이들 앞세워 외식 타령하는

당신 아내의 외식타령은..

365일 밥 짓고 치우는 그녀가

반찬 걱정, 치울 걱정 때문이 아니고

잠깐의 여유라도 소중한 가족과 함께

가족사랑을 다듬고 나누고 싶은

소박한 소망 때문입니다.

 


일주일내내 일에 지친 당신..

주말엔 그저 잠만 쏟아지는데,

나가고 싶어 볶아대는 당신의 아내..

그것은

당신이 지겨운 일터를 벗어나

맘껏 휴식을 취하고 싶은 편안한 집이

당신의 아내에겐 출퇴근도 없이

쏟아지는 일꺼리를 처리해야 하는

간혹은 벗어나고픈 일터이기 때문입니다.




꿈 많고..,

아름답고..,

날씬하고..,

건강했던 당신의 그녀가...

아무런 꿈도 없이..,

생각도 없이..,

하루하루를 그냥 살아가는 보통 아줌마가 되어버린 것은

당신에게 그녀의

일생을 통채로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꿈이..

바로 당신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아가씨때의 당당함은 어디로 갔는지..

"자기, 날 사랑해?,

사랑하긴 하냐구!"

귀찮도록 따라 다니며 묻는 당신의 아내..




그녀에게 필요한것은

아내이기 때문에 아무런 느낌없이 던져지는

키스와 포옹이 아니라..

가슴 가득 안은

사랑을 사무치도록 전하는

그런 포옹입니다.




이제 당신의 아내를 안아 주세요.

당신의 사랑이 전해질 때까지

꼬~옥

아주 꼬~옥 말입니다.

그리고 귀에 대고 속삭여주세요.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Comments

김성기 2011.11.13 12:35
  오우~
예~~~~
11월 8일이 결혼 25년 되던 해였습니다.
진작에 이런 글이 있었으면 인용해 보았을텐데....

너무 좋은 글입니다.
황성원 2011.11.13 14:37
  와우~
좋으신 선배님 말씀입니다.
저도 오늘이 결혼 7주년입니다.
아내에게 선물을 안겨주었더니, 좋아하네요.
7년동안 저만 하였지만서도, 그 동안의 제 과오나 무심함에 대한
최소한의 표시라서.. 안억울하네요..

좋은 말씀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박정화 2011.11.13 15:30
  그걸 이제라도
알았으니
행복할준비가
되었네요
서로
고마운 그리고 좋은
당신이되시기를****

영원히
계속****

하나님은 항상
당신 곁에 있습니다
서정범 2011.11.13 17:01
  맞는말같읍니다.....
감동입니다...
차진호님  새잘커고있죠?  ^^
권대형 2011.11.13 18:19
  저 역시 하필이면 카사모 전시회와 겹치는
1년에 한번 뿐인 결혼 기념일 계획 때문에
전시회를 포기하고 아내와 시간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집안이 편안해야 세상이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서로 느끼고 헤아려 줄 마음이
결혼생활에서도 만족감을 줄것입니다.
회원님들 모두에게 느끼게 해주시는 글 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용환준 2011.11.14 11:40
  좋은글에 감동 먹었습니다.
그리고 네오파마에 카사모 전시홍보를 해주시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병각 2011.11.14 21:29
  아내를 다시 생각케하는 좋은 글입니다...
근데, 저는 아내를 안아주려 해도 안기질 않는데 어쩝니까요?...ㅎㅎㅎ
임경열 2011.11.15 01:19
  무엇인가에 크게 얻어 맞은 기분입니다.
오늘부터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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