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오디오 이야기

손용락 3 588 2003.11.22 11:35

햇살이 아주 따스한 주말입니다만,
올들어 최저 기온이란 날씨답게 꽤 쌀쌀하네요.

전축 얘기를 하고 나니 그 다음 오디오 생각이 또 나네요.
어릴 때 그 전축과 오래 같이 해서 그랬는지
나중에 학교 다니면서 방송 일을 접하게 되면서
내가 어른이 되면 꽤 괜찮은 오디오를 갖추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목소리는 조선 최고?의 음치에 음악적 소질이라곤
벼룩이 뒷다리 노랑 털 만큼도 없는 사람이
오디오는 무슨 얼어 죽을 오디오 겠습니까 만은
굼뱅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음질이 좋고 나쁜 것은
귀신 같이 구분하는 귀를 얻어서 태어났던 모양입니다.
요즘도 차에서 FM 방송과 CD 소리가 너무 차이가 나서
맨날 반복되는 CD만 듣는다고 집사람한테 뒤지게 혼나고 있답니다.

아주 오래 전에 학교 다닐 때 꿈 이었으니
요즘도 그런게 있는지는 모르지만
맥킨토시 진공관 앰프에다 스피커는 탄노이의 웨스트민스터,
그리고 녹음기(당시는 릴 테이프)와 턴테이블은
티악 (TEAC) 것으로 갖고 싶은 꿈을 꾸었지요.
후에 팝 음악을 좋아하면서 스피커는 JBL의
올림프스란 모델을 동경하게 되었드랬지요.

이 스피가가 있는 감상실 같은데를 기를 쓰고 찾아 다녔지요.
이 스피커로 우드스탁 실황 빤때기를 듣는 맛은
가히 환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답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당시 주공아파트 15평형 분양가가
JBL 올림프스의 반의 반값도 안되었으니 가히 황당한 “꿈”임에는
틀림이 없었지만....ㅋ

사실 누가 공짜로 준다고 해도 이러한 스피커로 소리를
낼 만한 리스닝 룸도 없는 주재에 말입니다.

언젠가는 하고 꿈만 꾸다 결국 아우디싸라비아 몸 팔러? 가서
산수이 앰프, 튜너와 카셋 테크를 사게 되었고
후에 국내에서 B&W 600i를 산게 꿈과 현실의
차이가 되어버렸답니다.

다 꿈을 갖고 사는 거지요.
세계최고의 카나리아를 갖는 꿈을 말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e

Comments

권영우 2003.11.22 12:19
  역시 회장님 답습니다.
한번 좋아하시면 광적(?)이 되시죠? 오디오, 수족관, 카나리아, 골프, 자동차, 맥주?......

회장님의 글을 자주 접하니 게시판에 활기가 넘칩니다.
이진 2003.11.22 12:41
  어릴적 라디오도 귀했던거같습니다.

어릴적 저는 바로위 터프언니의 심부름으로
드라이버. 송곳. 성냥 등등을 쥐고 서있었지요
언니는 부모님 몰래 온통 라디오를 뜯어놓고
납땜을 하니 고치니... 하는 난리법석을 떨고
저는 옆에서 번쩍이는 불덩이를 보고 무서워하면서
언니가 달라는 기구를 전해주었습니다.

결국 라디오는 제대로 고쳐졌고
얼마후 옆집에서 몰래 남학생이 가져갔던 지난날이 생각납니다.
저희 엄마는 이 사실을 알고도 모르는 척 쉬쉬 하셨던거같아요
안장엽 2003.11.23 00:32
  결국은 세계의 최고 카나리아로 결론을 맺는군요.
하지만 갖는 것 보다는 만들어 내는 것이 진정한 길 인데
누구 없는감요.

이참에 카사모의 손회장님 께서 발동을 걸어 몇년을 내다보고
시도를 해 보심이 어떠하신지요.

한국형 카나리아....언젠가는 세계 조류 신품종으로 등록도 못할것은 없는 것 아닙니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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