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앵무새에 관한 재미없는 이야기...

박진영 17 550 2005.03.23 23:19
위에 제가 올린 야생조류 사육에 대한 글에 대해서...
강명윤님이 생각하시는 의견을 주시면서...
앵무새에 대한 생각을 적어주셔서...

다른 분들 중에서도 관심있는 분이 계시지 않을까해서...
이렇게 따로 적어봅니다.

그러면...
앵무새에 대한 재미없는 이야기를 조금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현 국내상황에서...
앵무새를 키우는 것이 불법이라기 보다는...
밀수한 앵무를 거래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앵무새의 국제적인 거래는...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의해...
국제간에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즉 수출입 절차와 과정이 까다롭습니다.

한국도 이 협약에 가입한 회원국으로 규정을 준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적어도 앵무새에 있어서는 국제적인 평균보다 더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편입니다.

이런 협약과 법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앵무들이 불법적인 밀수를 통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앵무새의 밀수는 적지 않은 경제적 이득을 주기 때문에...거래의 규모가 작지 않습니다.

전세계적으로는 더욱 대단한 규모입니다.
세계적인 앵무새밀거래상은 앵무새의 밀수가...마약에 비해 처벌수준이 낮고...
금의 밀수보다 더욱 큰 경제적 이윤을 가져다 줘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계천이나 부산의 새가게들...
앵무새로 벌금낸 경험이 있어도 계속 앵무새 장사를 합니다.

앵무새 중에서 엄청 많은 종들이...
야생에서 멸종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바로 위에 예를 든 호금조처럼...관상조류로서 인기가 높아...
야생에서 엄청난 수를 남획해서..국제간에 거래를 했습니다.

결국 이런 이유로 야생에서 완전히 멸종한 앵무새...
멸종이 초읽기에 몰린 앵무새들도 많습니다.

야생에서 어미는 물론...번식 중인 둥지를 뜯어내서...
새끼를 꺼내오고...별의별 방법을 다 써서...
완전히 일망타진합니다.

이런 과정들을 살펴보면서...
과연 야생에서 잡아온 앵무새를 키우는 것이...
새를 사랑하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앵무새 수출입을 자유롭게 한다면...
유럽과 미국에서 번식한 비싼 앵무새보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의 야생에서 포획한...
앵무새들이 훨씬 많이 수입될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훨씬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지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야생의 앵무새에게 피해가 안가는 범위에서...
앵무류의 수입을...약간 더 자유롭게 하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제가 얼마전 출판사의 부탁을 받고 자료 열심히 뒤지며 썼던 글의 일부인데...
참고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관상조류 사육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매년 국제간에 거래되는 야생조류는 약 2,600여종에 500만마리이며, 이중 앵무새는 50만마리로 추정된다. 물론 이 중 상당수가 불법적인 포획과 밀수를 통해 거래되므로 정확한 수를 파악할 길은 없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영국에 정식으로 수입된 앵무류 약 24,000마리 중 88%가 야생에서 포획한 앵무였다고 한다. 이렇게 야생에서 포획한 새가 소비자에게 도착할 때까지 많은 새들이 불결한 환경, 부적절한 관리, 스트레스 등으로 사망한다. 포획에서 수출되는 단계까지 포획된 새의 약 50%가 사망한다고 한다. 물론 수출된 후 수입국가(또는 밀수된 국가)에서 소비자의 손에 새가 도달할 때까지 또 많은 수가 사망한다. 결국 야생에서 잡은 4마리의 새 중 3마리가 운반과정에서 의미 없이 죽어가는 것이다."

Comments

이형순 2005.03.24 08:48
  동감이 가는 내용으로 정말 현실적인 문제를 콕콕 집어주십니다.
보호하고 아껴야하는 자연의 새들과 합법적인 거래와 사육방법의 정착!
저 자신부터 과거(20~30년전 총질과 무단 포획사육)를 회개하고
진정한 애조인을 선언합니다. 
쇄주 한번 해보고 싶어지는군요
권영우 2005.03.24 09:31
  동전의 양면과 같겠지요.
하지만 서식지와 자연 상태 보존에는 찬성입니다.
또한 인공사육으로 번식된 새들은 수입도 되고 자유롭게 판매도 되었으면 합니다.
75%가 운반 과정에서 죽는다니 놀랍군요.
박진영 2005.03.24 09:46
  어제 쓴 글 오늘 다시 읽어보니...
부연설명이 필요한 곳이 있군요.

호금조에 대한 이야기는...
위에 있는 야생조류 사육에 대해서 란 제가 쓴 글의 덧글에 붙어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과연 야생에서 잡아온 앵무새를 키우는 것이...새를 사랑하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란 글에서 앵무새의 의미는...

앵무를 키우는 것이 다 나쁘다는 표현이 아니고...
사육상태에서 번식을 잘 하는 종의 경우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사육상태에서 번식을 잘 안하는 종으로서...
야생에서 포획된 놈들이 국내로 밀수된 것으로 판단되는 놈들을 의미합니다.

또한 새를 키우면서도 야생의 새를 조금 더 생각하면 좋겠다는 뜻입니다.

이미 포획되어 국내로 들어온 놈을 야생으로 돌려보낼 것도 아니고...
잘 키우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결국 새 가게에서 판매가 되면...또 밀수를 하게 되고...
밀수를 위해서는 야생에서 포획이 되어야합니다.

즉 눈에 보이는 현상은 한국의 새가게에 있는 새를 구입하는 것이지만...
실상은 남미나 동남아시아의 야생에 사는 새를 구입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지요.

너무 비약이 심한가요?ㅎㅎㅎ

그렇지만 실제로 그런 과정이 전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야생에서 멸종이 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나 울음소리를 갖은 종일수록...
멸종의 위협은 커집니다.

이형순님~ 좋습니다~
언제 새 이야기 안주 삼아 쇄주 한번 하시죠~
박진영 2005.03.24 09:52
  권영우님~
예민한 종이나...
관리소홀의 경우...(사실 밀수란 것이 몰래 숨겨서 하는 것이다 보니 대부분의 경우 운반괒어에서 관리상태는 무척 안 좋습니다)
운반과정에서 90% 이상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ㅜㅜ;
손용락 2005.03.24 11:29
  오래 전에 들은 풍월이라 아물가물 합니다만....

CITES1과 CITES2가 있어서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모르겠으나
하나는 그기에 등록된 것은 무조건 거래가 금지 되어 있고
나머지 하난 사육 시설에서 번식된 Captive Brood는 거래가
허용된다고 들었는데....

어떤 국가(우리나라 같은)는 무조건 수출입이 안되고
어떤 국가는 야생에서 포획 된것만 안된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만..

앵무새 중 CITES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사랑앵무, 모란앵무, 왕관앵무 세 종류가 아닌가로
알고 있습니다. 맞는가요?

우리도 CITES1, CITES2를 가려 관리를 한다면
야생 앵무 보호도 되고 원하는 종을 합법으로
기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리하면 또 이 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을래나...???
강명윤 2005.03.24 12:48
  야생동식물을 보호하자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있는 앵무새 중,
야생에서 잡아온 앵무가 한마리라도 있는냐는것 입니다
다른것은 몰라도 한마리도 없다고 단언합니다

왜냐하면, 웬만한 앵무새는 전부  번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말 희귀한 앵무새는 인공번식이 안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앵무새를 야생에서 잡아다가 키우려는 호사가들이 한국에 있겠습니까?
돈 많은 미국사람들이나 유럽사람들이겠지요

앵무새중에서 가장 비싸다고 알려진 히야신스라는 마코앵무새가 있습니다
이녀석도 번식이 됩니다, - 야생에서 잡아 올 필요가 없다는 뜻이지요
한국에서는 구경조차 못하는 귀한 앵무새 입니다

야생동물을 보호하여야 한다는 분들의 주장은,
야생에서 불법으로 포획하여 키우므로, 멸종에 이른다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에서 번식되어 들어 왔거나,
한국에서 번식된 앵무새 인데도
야생에서 불법으로 포획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없으니
키우면 안된다는 것 입니다.


요사이는 인터넷이 발달하여, 외국의 조류시장을 구경할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보다 선진국이라고 볼수 없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타이완등등의 아시아 국가에만 들어가 봐도......
엄청난 종류의 앵무새와 핀치류의 숫자에 놀라 버립니다
그들은 야생동물 보호를 안하고, 야생에서 잡아다 파는것 일까요?
번식시키면 쉬운것을, 잡으려고 밀림을 헤치고 다니겠습니까?

우리나라에는 다른나라에 비하면 앵무새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모란앵무, 유리앵무,도라지앵무 등의 소형은 말것도 없고,
뉴기니아, 듀컵,유황등등의 중대형 앵무들도 번식이 되고 있습니다
키우는것 자체가 불법이니, 번식되었다고 자랑 할수는 없지만요
 
야생동식물을 보호하자는데, 누가 반대 합니까?

야생에서 잡아온 희귀하고 비싼 앵무새를 사올 능력도 없는 대한민국사람에게
야생에서 잡아온 것을 키우는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는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은 조류에 관한 한은 월남이나 태국보다도 후진국이라서
그들이 번식한 앵무새 중에서도 싸구려 새들만 몰래 몰래 들여와서
숨죽이고 키운답니다

쓰는김에 한가지더....
유럽에 벨기에라는 나라가 있답니다
이나라에서는 호주 원산의 호금조를 가져다, 번식 개량을 하여 전세계의 호금조 매니어 들에게
비싼값에 판매를 합니다
호금조 매니아들은 벨기에산 호금조를 키운다면 대단한 자랑거리이지요

우리나라도 벨기에 흉내를 내면 안될까요?
경기가 안좋아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이 많은데....
노인들도 많고...
손용락 2005.03.24 13:13
  좀 지난 얘기지만 별로 희귀종도 아니고
비싼 종도 아니었지만 인천 항을 통해
밀수로 들여와 청계전에 뿌려진 적이 있었지요.

누군가 시기해서 신고를 하고 단속반이
청계천을 덥친 적이 있었지요.

앵무의 대분이 가금화 번식에 성공했고
외국에서는 대량 번식이 되지요.
우리나라 보다 상당히 싼 값으로 거래되지요.

그런데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도 자연에서 포획한 것을
시장에서 공공연히 판매를 합니다.

문제는 이들 자연에서 포획한 것이
유럽 등에서 번식한 것의 1/5~1/10 값이라는 것이지요.
내가 밀수업자라면 동남아에서 잡은
자연산(회는 자연산이 더 비싼데...ㅋㅋ)을
밀수 해 들여오겠습니다.

니가 자연산인지 번식조인지
청계천 앵무들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박진영 2005.03.24 13:22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글을 올린 보람을 느낌니다.ㅎㅎㅎ

일단 CITES I 에 올라간 종의 경우 수출입에 대단히 엄격한 규정을 적용받습니다.
상대적으로 CITES II 에 올라간 종들은 약간 수출입에서 덜 엄격한 규정을 적용받지요.

여기서 CITES I 의 종이 인공번식하여 나온 2세는 CITES II 의 적용을 받습니다.
물론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수출국 CITES 담당기관의 증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CITES에 등재된 종들의 경우 CITES 담당기관의 증명서가 필히 첨부되어야...
수출국은 물론 수입국에서도 수출입 허가가 가능합니다.

물론 각 국가별로 CITES 협약을 적용하는데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국제협약을 준수하되 자국법에 의해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는 나라들도 있고...
국제협약이 제시히나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준수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전자에 속합니다.

CITES 협약에 앵무새는 모든 종이 대상종으로 올라있습니다.
단 예외는 사랑앵무, 모란앵무, 왕관앵무로 알고 있습니다.
야생에서 잡아오는 단가보다 인공번식된 놈을 사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에...
야생에서 포획하여 거래될 가능성이 0%라고 판단되는 종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거래되는 앵무류 중 야생에서 잡아온 놈들은...
당연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합법적으로 수입되는 경우에도 야생에서 포획된 개체들이 다수가 포함되어 있는데...
밀수의 경우 야생에서 포획된 개체의 비율은 더욱 높아집니다.

야생에서 포획된 개체들의 경우...
CITES 담당기관의 증명서를 발급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야생에서 포획된 앵무가 비쌀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사육상태에서 번식한 놈들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유럽에서 1,000~2,000달러에 거래되는 앵무의 경우...
종에 따라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원산지에서 원주민들에게 잡아온 새를 수거하는 밀거래꾼들은 10~20달러에 구입한다고 합니다.
즉, 이 새를 현지에서 모아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밀수할 경우 100배의 이익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들어 온 앵무들 중 합법적으로 들어온 것도 있을 것이고...
외국에서 번식한 놈이나 야생에서 포획된 놈들이 밀수로 들어온 놈도 있습니다.
물론 밀수를 할 때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해서...
가격이 훨신 저렴한 야생에서 포획된 놈을 선호할 것 입니다.

물론 손노리개를 위해서 알이나 새끼로 들어오는 경우야...
외국에서 번식한 놈들이겠지만...ㅎㅎㅎ

이 놈들의 가격은 싸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하신 대형앵무들의 경우 사육시설도 커야하고...
1년동안 키워내는 새끼의 수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사육상태에서 번식한다고 해서...
야생에서 포획하지 않는다는 것은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 남미,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야생에서 포획한 새들을 매년 수백만마리씩 밀수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나라들입니다.
박진영 2005.03.24 13:29
  한가지가 빠졌군요.

벨기에산 호금조~ㅎㅎ

저도 말씀하신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멋진 새들 잘 키워서...
새로운 품종도 만들어서 외국에 수출도 하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벨기에의 호금조가 왜 세계적으로 유명할까요?
체계적인 사육, 관리, 육종, 사육역사, 사육문화, 사육가 등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어떻습니까?

외국에서 수입해서...몇 년 키우다 보면...
품종의 특징도 사라지고...체격도 왜소해지고...근친도 생기고...

무엇이 문제일까요?

제 생각에 그 나라와 우리나라의...
관상조류에 대한 문화의 차이가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쪽에 많은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상태 2005.03.24 14:22
  좋은 생각 거리를 제공해주신 박진영님께 감사드립니다.

강명윤님, EBS에서 "종의 묵시록"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EBS에서 찾아보시면 VOD로 보실 수 있답니다. 보시고 말씀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강명윤 2005.03.24 16:05
  박진영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소홀히 했던 부분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저는 앵무새를 키우고 있기때문에, 당연히 아시리라 하고 글을 올렸는데 인식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중형이상의 앵무새는 카나리아 처럼 먹이 주고, 물주고 새장에 가두어 키우는 새가 아닙니다
가족 같다고 하나요
시간이 나는대로, 같이 놀아주고 생활하지 않으면 키우는 의미가 없습니다

아까 말씀 하신대로 야생앵무가 싸기 때문에 선호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키우는 입장에서는 전혀 아닙니다

만일 누가 저에게 야생의 유황앵무를 한마리 공짜로 준다고 하면 절대 사양합니다
목소리는 기차 기적소리에 가깝고, 부리는 리빠에 비견되는애를 어떻게 키웁니까?
한번 물기라도 하면 살점이 떨어져 나갈 텐데요,
가두면 아파트 단지가 떠나가라 하고 종일 소리를 지르고요

앵무를 키우는 사람들은,
인공사육이 되어서 사람을 따르지 않으면
공짜로 주어도 절대 사양할 것입니다 -기본 이지요
우리나라에서 번식을 하였더라도, 어미새가 키운 앵무는 가격이 형편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이 키우는 앵무새는
밀수로 들어 왔던, 합법적으로 들어 왔던, 한국에서 번식이 되었던지 간에
거의 인간에 의하여 먹이를 받아 먹으며 자란 이유식 앵무들 입니다

다시 말하면
어릴때 사람이 어미라는 각인이 되지 아니한 앵무는,
애완용으로 키우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뜻이지요

왜 개인이라고 표현을 하느냐 하면, 동물원 처럼 넓은 공간이 주어 진다면 야생의 앵무도 방사하여 키울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 부분에서 인식의 차이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O^
박진영 2005.03.24 17:02
  그렇습니다.
일반인들이 가정에서 애완용으로 앵무새 한두마리 키울 때...
누가 그렇게 시끄럽고 지저분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놈을 키우겠습니다.

제가 앵무새에 대해 올린 글은...
어찌보면 선량하게 키우는 많은 취미사육가와는 큰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앵무새를 키우는 것이 나쁜 일이다 또는 불법이다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 위의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물론 누구를 비난하기 위해서 쓴 글은 더욱 아닙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분들이 아직 야생조류의 현실...
그것도 저희가 취미생활로 즐기는 새 사육과 관련성에 대해서...
잘 모르고 계십니다.

이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야생에서 잡은 앵무새가 한국에 밀수로 들어오고 있고...
야생에서 관상조류 공급을 위해 새를 포획하면서...
새들이 멸종되거나 멸종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현실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추정입니다만...
현재 앵무새 수출입을 전면적으로 개방한다면...
한국시장이 세계규모에서 큰 시장은 아니지만...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수의 야생에서 포획한 앵무들이...
단기간동안 한국으로 몰려들 것입니다.

현재....
야생에서 포획한 앵무를 CITES에 가입하지 않은 제 3국으로  보내서...
원산지를 세탁하고 허위 CITES관련서류를 만들어서...
합법을 가장해서 수출입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야생에서 포획한 놈이 싸서 선호한다는 얘기는....
업자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업자들은 더욱 많은 이윤이 보장되는 쪽을 선호합니다.

CITES 협약도 이런 점에 착안해서...
야생조류를 보호하기 위해...
불법적인 거래의 연결고리를 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지난 2년동안도...
제가 새가게를 가서 보면...
야생에서 잡은 것으로 보이는 앵무들이 다수가 있었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최근 2년동안...
붉은이마초록앵무인지...사탕앵무인지...
상당수가 새가게에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카나리아윙이라고 불리던 놈도 제법 많은 수가 돌아다니더군요.

아마 원산지의 야생에서 포획된 놈들...
엄청 싼 값에 한국에 밀수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증거는 없습니다 ㅜㅜ;)

이런 놈들은 손노리개용으로 판매한 놈들이 아닙니다.

강명윤님이 하신 말씀...
잘 이해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앵무새라는 전세계 시장...
또 좁게는 한국시장에서...
아직도 많은 수의 야생에서 포획한 앵무가 거래되고 있고...
이로 인해 야생의 앵무는 여전히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야생조류 사육에 대해서 에 올린 덧글처럼...
문조의 경우가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사실들을 알게되신다면...
새들을 바라볼 때 전혀 다른 시각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처럼 문을 걸어잠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좋은 대안을 만들어봐야겠지요.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정리가 안되네요~ㅎㅎㅎ
강명윤 2005.03.24 18:17
  잘~ 알았습니다

야생에서 새를 포획해다가. 다른 나라에 팔아 넘긴다면,
아마 10마리를 잡아도 2-3마리 정도나 살릴것 입니다
더우기 몰래 해야 한다면 더 생존율이 낮겠지요.
이런 것은 범죄 행위입니다,
앵무새를 기르는 입장에서 이런 일은, 과거에나 저질러 졌던 일이라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앵무새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그런 야생앵무는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 번식도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앵무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야생앵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인공사육되고, 부화되자 마자 사람에 의하여 길러진 앵무를 키우게 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범법자 취급을 받는다니, 억울하기 짝이 없지요
쓸데 없이 말이 길어졌습니다,
그러나 앵무를 키우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항상 억울함이 있습니다
차츰 나아지겠지 하면서도, 누가 벌금을 물었다고 하면, 한숨부터 나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임유섭 2005.03.24 21:55
  앵무새 사육자로 불편부당한 일이 무척이나 많죠!!
하지만 사육자들도 서로서로 조심은 해야 할 듯 합니다.
제가 직접 본 일을 말씀드리자면 유황야조를 애완조로 길들이는 모습을 직접 보았습니다.
유황은 영리해서 훈련이 가능 하답니다.
용접용장갑을 끼고 몽둥이를 들고 가르키더군요.
얌전해질 때까지 물세례를 주기도 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는 대형애완조는 절대 못 기를겠더군요.
 그 유황은 거의 야생의 새라 확신을 해도 됄듯 합니다.
가능하다면 국내 번식이 됀새를 애완조로 기르기를 권해 드림니다.
대형은 아니지만 국내에도 애완조로 훌륭한 앵무가 번식이 됌니다.
어찌됏건 법이란 것이 있으니 지켜야 할 듯 합니다. 법을 바꾸도록 노력을 해야지요.
이기형 2005.03.25 09:36
  전 예전에 울음소리가좋아 야조를기른적이 있었답니다.
요사인그것이 불법이고 또한 야생에 생태를고려해 가금화된것을 기르기로했습니다.
하여간에 자연의생태를 위협하면서 새를기르는것은 애조가들이라도 삼가해야할부분인것같습니다.
김갑종 2005.03.25 11:17
  박박사님! 한국 야조에서 세계 야조로 훨 날아 올랐습니다.
너무 깊이 있는 새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도라지도 숨기겠습니다.
'새들은 땅 위 하늘 창공으로 날아다녀라" 창세기 1:21
새를 키움은 죄입니다요.
이효정 2005.03.26 17:29
  강명윤님께서는 야생앵무는 사나워서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시는데...
너무 좋은 환경에서 앵무를 가족처럼 기르는 분들만 보셔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둥지를 부숴서 꺼내오는 어린 야생앵무의 경우 이유식을 하면 인공번식개체와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임유섭님 말씀대로 중형 이상의 앵무들은 머리가 좋아서
다 자란 야생앵무라도 훈련을 시켜 사람을 따르게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 훈련기간동안 받는 새의 스트레스는 적지 않겠지요..
야성이 있는 채로 관상용으로 키우기도 합니다..
사람을 따르지 않더라도 관상용으로 키우는 것은 별 무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실상입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427 명
  • 오늘 방문자 4,135 명
  • 어제 방문자 9,362 명
  • 최대 방문자 10,152 명
  • 전체 방문자 1,582,705 명
  • 전체 게시물 26,977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38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