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취미는 취미를 부른다

전신권 10 514 2006.07.26 07:32
늦게 시작한 도둑질에 밤 새는 줄 모른다.
요즘의 나를 두고 하는 말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다고 이 한 가지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게 움직이는 세상과도 진한 교류를 하며
시간과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내에 열심을 내 봅니다.

20여 년전 처음에 중국춘란으로 시작한 취미가 가벼운 분재로 옮겨 가더니
게으름으로 모두 보낸 후에는 골프라는 운동에 매달려 새벽을 깨웠고,,,
10여 년에 땅을 구입하여 농장이라는 것을 꿈 꾸면서 어줍잖은 농사를
벌써 시작한 지 10여년,,,, 수확보다는 즐긴다는 개념으로 오기에
좋은 스트레스 해소의 장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마추어적인 발상으로
지금도 시행착오를 즐기고 있지요.

전문 직업인으로,
신앙인으로,
사회의 일원으로 여러가지 맡겨진 일과 함께
난 기르기, 새기르기, 물고기 기르기. 그리고 인터넷 동호회 활동 등등
아직은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이 남아 있기에 힘이 비축되는대로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을 하는 중이지요.

 풍란 사이트에서 배락현님의 애처러워 보이는 글과 함께 올라온
그당시에는 신기하기만한 모자 쓴 글로스터의 모습에 이끌려
이곳에 입성한 지도 1년이 지났는데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이 와 버린
느낌은 조로증에 걸린 아이처럼 비쳐지기까지 합니다만
누군가 염려했던 것처럼 저렇게 빨리 달리다가는 쉽게 지쳐 포기하지 않을까
하는 이도 계셨겠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취미이기에 삶이 조금 불편해도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심정으로 내 자녀에게 다하지 못한 정성을 취미로
만난 생명에게 전하면서 못다한 부모의 책임을 반성해 보는 계기도 되나 봅니다.

철 들자 망령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힘이 있을 때에 호기심이 있는 곳에
발을 조금 더 들여 놓아 보려고 합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햇살이 화창하게 비치는 지금  풍성한 풍란의 꽃처럼
회원님들 모두 풍성한 하루가 되시길 소원합니다.

Comments

박상태 2006.07.26 08:11
  항상 청년과 같은 왕성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모든 것을 해나가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카나리아가 결코 쉬운 취미는 아니기에, 앞으로도 그 열정이 지속되리라 생각합니다.^^
김창록 2006.07.26 10:00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으니 부럽죠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도 있읍니다.

마음만 하루에도 수백번 번갈아가며 속마음 달래 보는 저같은 둔재도 있네요
전신권 2006.07.26 11:05
  저는 청년의 패기를 가지고 사시는 김창록어르신의 삶이 부러운데요. ㅎㅎㅎ
그 열정 계속 유지하시며 삶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장근호 2006.07.26 11:36
  취미는 취미를 부르는게 맞습니다
열정적인 모습에 감복 합니다

저도 몇년전에 구입한 주금 중투복색화 춘란이 해마다 한촉씩 올려 주더니
올해는 양쪽에서 한촉씩 두촉씩이나 오려 주었네요

옛날 같으면 좋아서 반쯤은 미칠것만 같은데 난이력이 약 20년 되다보니
좋긴 한데 약간은 무덤덤 한 느낌이 듭니다

아마도 난 값이 폭락한 원인중 한 요인이 되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풍란 꽃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예전에 저희 형님이 그정도 화려한 풍란을 소장 하였는데  주위에  자연스러우면서도 은은한  향이 감도는게 정말 좋더라구요
새삼 기억이 떠오름니다  ^^

이병중 2006.07.26 12:53
  단풍나무 분재한것이 죽어서 그곳에 소엽풍란과 대엽풍란을 붙여서 키우는데
대엽은 근 5년만에 꽃피우고 소엽은 매년 아름다운 꽃을 피워주어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매일매일 이끼에 물을 조금씩 뿌려주고 있습니다.
많은 소엽이 어우려저 있으니
비오거나 흐린 날 진하게 풍긴다는 소엽풍란의  달콤한 향이 더욱 강열하게 느껴집니다.




전신권 2006.07.26 12:56
  풍란은 사실 기르기가 춘란이나 한란보다 쉽다고 생각합니다.
말려 죽을 일도 거의 없고 물을 많이 줘서 죽일 일도 거의 없습니다.
환경만 조금 잘 맞춰주면 때마다 꽃이 피고 지고,... 새촉도 많이 붙고,,,
그래서 과거에 춘란을 하다가 풍란에 빠지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김병술 2006.07.26 16:47
  그림만 봐도 감향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돌고 돌아 다시 조류로 왔는데......

많은 유혹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ㅎㅎ
박진영 2006.07.26 18:37
  새로운 일에 정열적으로 도전하시는 모습이 대단하십니다.

여건만 허락한다면 무엇이든 끝장을 보고 싶은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특히 그것이 취미라면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언제가 기회가 허락한다면 새들을 원없이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김두호 2006.07.26 23:20
  여건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위의 글처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전신권님은 행복한 사람이겠지요.
물론 저도 취미가 저의 삶 속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저를 일깨워 주니까요.
저도 행복합니다.
권영우 2006.07.26 23:32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
돌고 도는 취미생활 인생!
기르기를 좋아하니 카나리아도, 물고기도, 란도, 분재도.....
멋진 취미생활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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