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실패담 나누기

전신권 11 805 2010.04.13 12:44
카나리아는 사실 기르기가 휜치나 앵무보다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는 새이기에

더욱 가까이에 두고 사욱에 열을 올리지만 성공하는 사육보다는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담란에 즐거운 그리고 정이 듬뿍 담긴 내용들만 기록으로 남겼으면 하지만 사실 카나리아를 아무리 오래 키워온 회원님들이라도

반갑지 않은 실패담을 쓰기는 그다지 내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경험들을 나누다 보면 새로 시작하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간접경험을 통하여 낙담하지 않고 새기르기를 지속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 저런 걱정,,, 이런 종류의 사고 등등 여러가지 상황들을 기록으로 써 보는 중이기도 합니다.

나름대로의 경험의 정리일 수도 있도 뒤를 따르는 이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게시물이 워낙 적은 이 사이트의 특성상 누군가의 글이 반갑게 다가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실없는 글도 써 봅니다.


sweating hen, 이라는 용어를 들어는 보셨는지요?

고급정보에 보면 손용락님이 잘 기록해 놓은 것이 있지만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으면 잘 모른답니다. 그래서 정리해 보면

이번 번식기에 계란을 비롯한 농도가 짙은 고열량의 식단으로 새들을 사육하는 경우 어미의 가슴 깃털이

축축하게 젖거나 물에 젖은 듯 깃털이 떡진 모습을 보게 됩니다. 심하면 유조들의 낙조로도 이어지기도 하고

대개 조금은 늦은 성장을 보이기는 하지만 그런대로잘 크는 것을 봅니다. 이런 새의 둥지는 배설물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는 유조들의 배설물을 싸고 있는 막이 얇아 어미새가 물어낼 때에 막이 터져서 바깥으로 치우지 못하고 둥지내에 그냥 남게되어

유조들이 깔아 뭉개고 어미새의 가슴깃털에 묻어 모양새가 말이 아닌 꼭 땀을 흘려서 가슴깃털이 젖은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지요.

올해도 작년처럼 달걀을 반으로 나눠서 성의없이 새장에 걸어주다 보니 이런 둥지가 여럿 보입니다. 새들의 몰골도 구질구질합니다.

고열량식으로 잘 먹인다고 새들이 잘 자라는 것이 아닌데도 이런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야채와 함께 씨드를 위주로 당분간 새들을

관리해야 할 듯 합니다. 

또 한 가지..

새들은 대부분 기생충이나 새이등이 상존할 가능성이 늘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합니다.

한 두 쌍을 기르는 분들은 경험을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오래 키운 분들은 새이로 인한 피해를 대부분 경험을 하였을 것입니다.

철저한 검역과 방역만이 새들을 건강하게 기르는 비결이지만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지난 겨울을 지나면서 약한 개체들이 여럿 낙조하였습니다. 바닥에 누운 애들을 보면 많은 수에서 새이들이 바글 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성조는 물론 유조들은 더욱 새이에 취약합니다. 미리미리 방제를 하는 것이 늦은 후회를 하지 않는 길입니다.

이상 번식기에 맞닥뜨리는 고통 두 가지를 나눠 보았습니다.


사진은 sweating hen 의 증상을 보이는 새의 모습입니다.

Comments

장철형 2010.04.13 12:50
  개인적으로 짧은 경험이지만 고수들의 실패담은 정말 귀중한 자료가 아닐수 없습니다...
많은 실패담을  공유하도록 해 주세요.. (말이 이상합니다>>)
오세규 2010.04.13 13:10
  초보자인 저같은 사람에게 좋은 글입니다.감사 합니다~~^^
장정윤 2010.04.13 14:4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노른자만 조금식 주다가 전신권님의 아침준비 사진 보고 따라서

 달걀을 반 나눠줬답니다.  뭔가 고수님 들이 하는건 다 이유가 있고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데 성의없이~라는말씀에 ㅜㅜ 에구에구 
 
 새이~ 개나 말에게서 옮겨 오진않겠죠.  저를 방역해야겠습니다.
김두호 2010.04.13 15:17
  몇년전 먹이를 배합하기도 싫고 물에 씻기도 싫어서 다른 분들이 수입사료를 먹여서 효과가 있다고 해서 그해 공구에 참여하여 먹이를 먹였는데 하나같이 비실비실 하고 번식도 되지 않고해서 사료 검사를 했더니 국내에 없는 박테리아가 다수 발견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유효기간이 지난 사료였음)
그 이후로 후유증이 3,4년 가더니 외부에서 들여온 새들에게서 충분한 방역을 했지만 새이와 벼룩이 발견되어 번식을 망치고 포란하던 암놈들이 하나 둘씩 자연사. 모두 새벼룩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론 다시 사료를 씻어 먹이고 방역도 철저히 하는 습관이 생겼지요.
요즘 수입사료를 간혹 섞여 먹이지만 유효기간을 철저히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운동과 깨끗한 환경 및 깨끗한 사료를 먹이면 별 탈이 없습니다.
모든 새들에게 호홉기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질병입니다.
전염이나 환기가 좋지 않은 환경, 오염된 사료 등에서 발생합니다.
장정윤 2010.04.13 16:19
  사료를 씻어 먹인다는 것은?? 곡물 사료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몰라서...

 
정철수 2010.04.14 00:04
  정말 좋은정보네요~~~~~~~
윤완섭 2010.04.14 00:29
  몇 년 전 제가 미국에서 잠시 배우고 왔을 때 그곳 원장님이 막 출시한 DVD타이틀 제목이
"고든이 가장 흔히 범하는 실패" 뭐 이런 것이었습니다.

최고의 고수가 이런 저런 실패를 어떻게 해서 했다 라고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
자신감의 표출이기도 하고
후학들은 자신의 실수를 따라 하지 말기를 바라는 애정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겠지요.

전신권님, 그 마음 항상 감사합니다.
김경호 2010.04.14 01:04
  새이때문에 골치아픈 경험이 많은 분들을 얼핏 들었습니다..
따라서, 저도 이런 간접경험을 통해서 외부에서 유입되는 새들은 몇번이고 방역을해서 새장에 들여놓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직은 새이때문에 골치아픈 경험이 발생되고있지는 않습니다만, 간접경험이 정말 중요하다는것을 배웁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강현빈 2010.04.14 08:58
  새들에 대해 우리가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계속 정보를 공유하여 배우는 수 밖에...
김태수 2010.04.14 10:55
  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
화이트가 저렇게도 되는군요...

열심히 방역해야겠습니다~~
한창선 2010.04.14 18:19
  이렇게 좋은 글을 주시니,
초보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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