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과부 카나리가 새시집 가떠염~

권혁준 2 539 2005.03.10 03:52
2월 말에 카나리 수컷이 서거하셨다고 글 올린적이 있었는데 과연 여러 식구분들의 도움을 빌어 김두호 선생님께 새로운 수컷을 분양받았읍니다.
지난번의 수컷이 너무 아쉬워 기왕이면 최대한 비슷한 녀석을 얻고자 했는데 송구스럽게도 김선생님께서 까다로운 제 취향을 잘 돌봐 주셨읍니다.
새들이 한창 일하는 시기인지라 말림이나 체형이 남 주기 아까운 새를 분양하시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생면부지인 저한테 흔쾌히 넘겨주시고 아이몸값마저도 신랑을 받은 후에 보내달라고 한사코 미루시니 단지 카사모 회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절 너무 믿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만 김선생님께서 새를 보내시러 오시는 도중에 가벼운 접촉사고로 맘도 상하시고 애꿎은 돈도 5만원이나 날리셨다니
가뜩이나 분양가도 너무 가볍게 양도하셨는데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예전에 한쌍을 들여 놓고 얼마나 맘이 설레던지.... 울음도 이쁘고해서 햇살 들 때면 베란다 창을 열어놓고 새 몰래 노래를
감상하곤 했는데.....
먼저 간 놈이 아른거려서 새로온 놈이 눈에 안들어 왔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한쌍이 참 어울려 보이고 자세도 힘찬 것이 흡족하기 그지 없읍니다.
새집이 익숙해지면 노래도 부르겠지요.
일요일 새신랑이 고속버스 타고 오다가 잘못되지나 않을까 주일미사까지 펑크내고 노심초사 기다렸는데 애태운 만큼 기쁨도 큽니다.
다만 고속버스기사가 말하길 "수하물이 중요물품이라고 말하고 빨간딱지를 붙이지 않으면 우리한텐 쓰레기나 마찬가지예요...아무렇게나 집어 던질 수도 있고..."라고 하기도 하고 수하물 관리하는 아저씨가 너무 성의가 없어서 속이 많이 탔읍니다.
고속택배 하시려는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올봄엔 구여운 햇새들을 꿈꿔 보면서, 이번 혼사 성사 시켜 주시느라 중매서 주신 "이두열 선생님", "박진영 선배님"께도 아울러 인사드립니다.

Comments

원영환 2005.03.10 11:04
  카사모에는 돈보다 귀한 정을나누고 베풀어주는
정겨움이있어좋습니다.
언젠가는 권혁준님도 다른분에게 베품에
기쁨을 누리게될것입니다.
올해 좋은 결실 거두길바랍니다....^^*
나윤희 2005.03.10 11:23
  넘 보기좋은 덕담이네여.부럽고 넘 좋아여~
좋으신분들이 많으신것 같아 더욱 좋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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