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얼마전에 제주에 갔었는데...ㅠ.ㅠ..

허은희 6 969 2010.09.06 20:02
늦은 8월에 제주에 다녀왔담니다..
비가 왔지만 그래도 목적지에 도착하면 빗줄기가 약해지거나 그치는 바람에
돌아다닐만 했담니다..
제주 말과 사랑에 빠져버렸다고 소리치고 다니는 작은 딸이 말을 사달라고 조름니다.
"엄마랑 아빠랑, 언니(12살)가 빨리 돈 많이 벌어와서 말 사줘~잉!"
"넌 뭐하고?"
"나는 말 사올동안 기다리고 있을께..오래 기다리게 하면 안돼!"
고상하신 6살 본인은 더우니 그늘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합니다..ㅜ.ㅜ...
정말 피곤한 제주여행이었어요..5박 6일로 갔거든요..
큰애랑 제주에서만 맛볼수 있다던 갈치회를 먹는데 애아빠가 애한테 한마디합니다.
"너도 나중에 커서 엄마랑 아빠 여행도 보내주고 갈치회도 사주고 좀 그래라!"
애들이 하두 먹어대서 입맛만 다시다만 우린 큰애의 멋진 대답을 듣고 멍~해졌담니다..
"그건 약속하기 힘들지..!, 커서 먹고 살만하면 보내주던지 할께"
...............................................................................................

제주엔 멋진 제주 휘파람새 소리가 귓가에서 파도소리와 갯내음에 섞여 들려옵니다..
와~!..티비 광고에서만 듣던 그 소리가 정말 들리더라구요..
그 소리를 들으며 집에 두고온 울집 카들이 걱정이 되어서 동생한테 전화로 다시 부탁을 했었지요..
카나리아와 함께한지가 어느덧 일년이 넘어갑니다..
여전히 이쁘고 곱고 걱정되고 고맙고 그런 시간들이 오늘도 여전히 노랫소리에 묻혀서 울려퍼집니다.
태풍소리에 놀라서 한마리가 가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아이들이 베란다를 지키며 노래하지요.

Comments

윤동연 2010.09.06 21:10
  말 살려면 마구간도 필요하고 그럼 "여물은 네가 직접 끓여 줘야 한다" 고 애기해 주세요..^^;
너무 귀엽네요~
김영호 2010.09.06 21:42
  행복한 제주 여행이 되셨나 봅니다.

갈치회...ㅎㅎㅎㅎ
황성원 2010.09.06 23:11
  아이들이 초 현실적이군요.....^^;

부모님은 상처 받았겠네요...ㅋㅋ

제주도에 가면 누구나 반해서 오더군요...날씨가 아무리 나빠도..

역시 해외보다 국내 여행도 충분히 매력있는 듯 합니다...

김두호 2010.09.07 12:49
  늦엇다고 생각할때가 적당하다 합니다.
즐거운 여행 다녀 오셨네요.
딸아이들의 모습이 상상으로 그려 집니다.
축복받은 가정입니다.
허은희 2010.09.07 20:22
  네..제주의 멋진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담니다..
검은 모래사장이 일품인 쇠소깍도 멋졌구 티비에서 자주 보던 올렛길도 정겹더라구요.ㅎㅎ
임기원 2010.09.09 12:28
  제주 전 한번도 가지 못 했습니다.
언제 제주도 한 번 갈지 .....막막합니;다.
내년엔 제주도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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