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사무실에다 새를 키우니.........

손용락 5 538 2007.03.17 09:49
좋은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사무실이 아파트 형 공장이라 색다르게 베란다가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기다 더블케이지 새장 6개를 2층으로 쌓고
크레스트 5쌍이 번식에 들어갔고 남는 수컷 두마리는 동성 동거 중입니다.

사무실 실내 난방을 하면 실외기가 있는 배란다는 냉방이 되어
여름에 냉방하면 실외기 있는 것이 더워지는 것의 반대 현상입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새장 주위 기온이 밤에는 단연히 영하이고 낮에도
거의 0도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서서히 발정 모드로 들어간 것이
지난 3월 초하룻날 이발하고 쌍 잡고 담담날 둥지 달았습니다.

분리하여 수컷부터 한 3주 일찍 발정 모이를 급이 했었는데도
합사 처음에는 암컷이 좀 더 빠른게 아닌가 했는데
지난 꽃샘 추위 지나고부터 아주 잘 맞아떨어진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넘들 크래스트는 짝짖기를 잘 못하는지
제대로 된 짝짖기를 아직 한번도 못봤네요.
고개만 45도로 우로~봤 하면 창밖에 바로 보이는데....

수컷이 덤비면 암컷은 쪽재비 닭물고 내빼듯 도망가버리고,
암컷이 자세를 취할 때는 수컷은 먼산만 처다보고....

겨우 2층집 짖는다는 것이 암컷이 둥지 속에 들어앉아 있을 때
덥치는 것이 고작이라 이러다 무정란 파티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참, 사무실 배란다에 새를 키우니 좋은 점은
모이 갈고 물갈아주는 것이 아침 출근 전 바쁜 사간에 쫒기는 것보다
틈 나는데로 할 수 있어 부담이 적고....
항상 쳐다볼 수 있으니 소위 관상의 묘미도 한술 더하고....

근디 산란기와 육추 때는 토요일은 말할 것도 없고
가끔은 일요일도 나와야 한다는 불편이 있네요.

허기사 이 나이에 집에서 볼 애도 없고....
방에서 CT나 찍어봐야 점심도 못얻어 먹는 처지이니....
애라이~ 놀아도 사무실에서 놀자고....

사실 의자에 앉아서 생활 한지가 근 50년이잖습니까....
방바닥 보다는 의자가 편한 것도 별로 이상할 것도 없지만...

어~ 또 말이 Three Thousand Four로 빠졌는데....
5쌍이 거의 동시에 둥지를 만들었지만 역시 묵은 새 2쌍이
오늘로 4개째와 첫 산란을 했네요.
아무래도 낼도 발산역 가기 전에 사무실에 들려 알이나 끄집어내야 것습니다.

담주 중에 모두 산란을 마쳐야 24/5일에 편한 맘으로
대구 동기 모임에 다녀 올 수 있을텐데.....

대구 가도 요번에도 대구분들 뵙기가 힘들듯 합니다.
가는 날 영천 삼사에서 오는 날 문경에서 잔디 밭좀 매고 올라오게 되서리....

넘 많아도 탈, 넘 안나와도 탈....
그나저나 작년에 못한 번식 올해는 좀 나와야 할텐데.....

주말 잘 보내십시요.

Comments

박상태 2007.03.17 11:44
  단점도 있지만 좋아하는 새를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매력일 듯 싶습니다.

직원들은 생각할 수 없는 사장님의 특권인데... 다른 분들 분명 부러워할 겁니다.ㅎㅎㅎ

크레스트의 덩치가 꽤 크니 여러가지로 짝짓기가 시원치않아 보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명맥을 이어온 것 보면 분명 그들만의 비법(?)이 있지 않을지..ㅎㅎㅎ

올해는 분명 잘 될 겁니다. 아가들 많이 태어나고,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새끼들 태어나면 사진도 많이 올려주세요. 우찌 생겼나 구경이라도....ㅎㅎㅎ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권영우 2007.03.17 12:57
  새들도 프라이버시가 있는데 사람들 보는 곳에서 짝짓기를 하겠습니까? ^-^
사랑이야 본능적으로 자기들끼리만 나누겠지요.
사무실에 있으면 관찰하고 돌보는 시간이 많아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겠지요.
크레스트가 많이 번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창록 2007.03.18 09:17
  크레스트 금년에는 손 번쩍 ..
정병각 2007.03.18 11:09
  카나리아는 짝짓기 장면 목격하기가 참으로 힘이드네요.
어쩌다 보게 돼도 대부분 기습적으로 덮치는 경우가 많고
또 시원찮게 끝나곤 말더군요.
그래서 유정이 될까 무정일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고,,,
다른 휜치류들과는 너무 다른 것 같습니다.
박상태 2007.03.18 22:17
  정병각님, 아침 일출부터 한 시간 동안을 잘 관찰해보세요.^^

아마도 많이 보시게 될 겁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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