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카나리아의 표준체형이란???

박진영 12 557 2007.11.21 14:06
배락현님이 포토갤러리에 올려주신 글로스터 사진을 보면서 그동안 궁금증을 가졌던 생각이 다시 떠오릅니다.
여러분들도 제 이야기를 읽어보시고 자유롭게 의견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락현님이 올려주신 사진의 새는 Nick Barett이란 영국 사육가의 새인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주 유명했던 사육가 중 한 명이라서 그런지 명성만큼 새들도 좋은 것 같습니다.

Nick Barett이 80년대에 만들었던 책의 사진과 현재의 사진이 보여주는 모습이 매우 비슷한데...
유명 브리더답게 아마도 자신만의 라인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품평회에서 일반적인 평가방식이 장점에 대한 가산점을 주기 보다...
단점에 대해 감점해 나가는 방식임을 고려할 때 위 사진의 새들은...
눈에 띄는 큰 단점이 없기 때문에 고득점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서 한가지 떠오르는 궁금증은...
위 스타일의 새가 80년대의 챔피언 새의 후손이고...그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지만...
오늘날 품평회에서 과연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위 사진의 새들은 요즘 품평회에서 수상하는 새들과 체형에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배락현님의 지적처럼 취향, 추세, 또는 유행에 따라 수상하는 새들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바뀌어 갑니다.

그동안 보더나 놀위치에서 보여주었던 표준체형의 변화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되어 나중에는 굉장히 큰 변화가 되었고...
그동안 표준체형에 대한 표준그림도 여러 차례 새롭게 그려졌습니다.
그렇지만 80년대나 지금이나 글로스터의 표준체형의 기준이 되는 그림의 변화는 없습니다.
따라서 수상하는 새들의 흐름이 바뀐다는 것은 채점하는 심사위원의 기준이 바뀐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글로스터에서도 보더나 놀위치에서 진행되었던 그런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서 아주 오래 전 그려졌던 표준체형 그림의 형태를 지켜야 한다는 사람들과...
그것은 과거의 기준일 뿐이고 더욱 개량해나가야 한다는 사람들로 의견이 나뉘게 됩니다.
80년대와 요즘의 챔피언 글로스터를 보면 체형의 변화는 상당히 뚜렷한데...
외국의 브리더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논쟁이 있었던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품평회에서 1등을 받은 새는 그 당시 심사위원이 생각하는 표준에 가장 근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품평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1등을 수상한 새를 보며 자신도 그 새와 근접한 새들을 육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따라서 품평회는 사람들에게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심사위원들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일까요?

과연 글로스터에서 일어나고 있는 체형의 변화는...
올바른 길일까요...아니면 엉뚱한 길일까요?

만약 이런 견해차가 오랜 기간 누적되게 되면...
결국 수십년 뒤에는 글로스터에서 파생된 2가지의 품종으로 나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지요.^^*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어떤 길을 가는 것이 좋을까요?

Comments

조봉진 2007.11.21 14:22
  어려운 문제같습니다.^^
무작정 새가 좋아 기르고 있지만 전시회나
회원님들의 좋은 사진으로 눈은 높아지는데 그렇다고
새들의 체형변화가 전부가 될수없다고 생각됩니다.
각각 종류마다 특성이 중요시 되는것이 좋다고 개인적인생각입니다.^^*
강현빈 2007.11.21 15:44
  한국인의 표준체형 주기적으로 바꾸어 발표되더군요
박기변 2007.11.21 16:24
  역쉬 어려운 글일줄....

제목을 보고 야 까다롭겠구나? 하고 생각 했는데 역쉬나 입니다.

초보라 일단 잘먹이고 잘재우고 건강히 기르는 것이 목적 입니다.ㅋㅋ
손용락 2007.11.21 16:34
  사진 한장 달랑보고 단정적으로 말할수도 없고
지가 글로스터 먼 발치에 가본게 까짓것인데
뭐라 뭘할 자격도 없습니다만....

심사관도 다수이며 그들 또한 그 당시의 유행을
어느정도 반영하며 표준에 충실하고자 하겠지요.
물론 긴세월을 두고 조금씩 조금씩 달라져 간다고 봐야지요.

사진으로는 조금 슬림한거 빼고는 나무랄 때 없다고 봅니다.
요즘은 좀 더 Cobby 해져가고 있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참~ Nick Barrett 알겁니다 아마....
박진영 2007.11.21 16:56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올린 글인데...
43분이 읽으신 것 같은데...4분이 의견을 주셨으니 10%가 조금 안되는...ㅎㅎㅎ
사실 위에 적은 글은 평소의 궁금증에 대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올린 것입니다.
사실 정답이 없는 질문이니 더 적극적으로 의견 주시면 좋을텐데...흥미없는 질문이라서 그런지...ㅎㅎ

사진 한장으로 새의 정확한 모습을 담기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저도 물론  Nick Barrett 의 새 사진 달랑 한장 보고 그 분의 새를 평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카나리아 사육자의 관점(?)으로 볼 때 변방의 작은 나라에서...
카나리아 몇 마리 키우는 사람이 어찌 세계적인 사육가를 평가하겠습니까~ㅎㅎㅎ
또 위에도 언급했지만 사진의 새는 고득점이 가능한 좋은 새입니다.

제가 가장 궁금한 것은 현재 글로스터의 체형이 예전에 비해 더 통통해졌고...
(물론 아주 많이 통통한 것은 여전히 감점요인이지만...)
이것을 글로스터 최고 전문가들인 심사위원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지 참 궁금합니다.^^*
 
권영우 2007.11.21 17:17
  미인의 기준도 세월에 따라 달라지더군요.
품평회의 심사기준 또한 세월에 따라 바뀌는 선호도도 반영이 되겠지요.
물론 기준이 되는 표준 체형이 정해져 있지만요.
원영환 2007.11.21 23:14
  심사의 기준이란것이 특별히 불문률처럼 정해진것은 없겠지요.

시대가 요구하고...대중이 요구하고...그시대의 매니아가 요구하는
매력적인 측면이 고려되어 심사 기준도 바꾸어지지않나싶습니다.
박동준 2007.11.22 05:48
  너무 외국의 기준을 의식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 정서에, 우리 취향으로 가면 되잖습니까?
처음 여수를 통해서 카나리아가 들어온 지 몇 년 입니까?
이젠 한국형 카나리아도 탄생 될 때가 되었다 생각합니다.
양태덕 2007.11.22 09:49
  글로스터의 상황은 잘 모릅니다다만,
롤러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미 그래서 미국에서는 서너개의 Association으로 갈라졌습니다.
클럽들은 이중 어떤 Association에 속한다는 선언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심사관협회가 각 Association에 있고, 심사관 클리닉을 활발한 협회에서는 매년 진행합니다.
2~4마리의 새를 올리고, 각자 심사를 한 후, 점수를 까서, 갑론을박해서 표준점수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해에는 그 기준으로 심사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회보다 더 한 싸움이 점잖게 벌어집니다.
심사관들의 온갖 지식과 경험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런 새를 점수를 높게 주면 후손에서 나쁜 노래가 발생한다' 부터 '아니다 이 새는 다른 종자의 어떤 노래와 섞으면 충분히 관리되는 수준이다'. 이런 반박들이 날아다니는 데 장관입니다. 물론 이것도 국회처럼 목소리 큰 분이 대부분 이기지만, 결국은 정의가 승리합니다. 옳지 않은 기준을 가진 심사관을 사육자들이 기피하고, 훌륭한 심사관을 찾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정의는 없습니다. 점수를 잘 안주고 정확하게 심사하는 분을 사육자들은 또 싫어합니다.

미국에서는 Western Roller canary association에 속했던 Olympic club(사멸되고 후에 Souther california club으로 흡수) Oakland Roller Canary club 등은 영국식 기준이고, 이 들은 자기들에게 가장 훌륭한 심사관이자 심사관 훈련이 가능한 (최근에 작고한) Jim Naquin이 있었지만 최근 15년간 한 명의 심사관도 배출하지 못하고, 독일식 기준을 사용하는 다른 협회의 심사관을 초빙해서 영국식 기준으로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Central States Roller Canary Association에는 시카고의 Lou Abbot(시카고의 경찰관이었던 회원명임) Club 등이 속해있는데, 이들도 최근에는 사육자가 줄어서 대회를 합해서 하고 있고, 자신들이 최근에 훈련시킨 Ramon Soto Turr가 심사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Central States의 심사관들이 훈련시킨 Ramon을 Jim Naquin에게 봐달라고,
Oakland 대회에 심사관으로 보냈는데, 정말 그 곳에서 사육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답니다. 물론 이분도
50대이셨지만, 그래도 아주 젊은 심사관이라 어울리기 좋았겠지요.

그런데 Jim Naquin의 전화를 받고 나서는 모든 심사관들이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해졌습니다.
요즘은 롤러의 개체가 줄어서 심사관들도 10여년에 한번 듣는 투어들이 있습니다. 음 더 이야기 하면,
안되겠네요. 다 생존해 있는 분들 이야기라...
그런데 왜 샛길로 샜지요? 이것 글이 터지는 바람에 다음에 시간나면 롤러 홈에 올려야 겠네요.
양태덕 2007.11.22 09:51
  그런데 두 Association의 새는 정말 다르게 노래를 하지만, 또 같은 롤러입니다.

즉 큰 줄기는 같은데 작은 줄기가 달라지지요.  둘다 일반인이 들으면 같은 종이네요 하는데,
사육자가 들으면 정말 다른 롤러구나 하는 것이지요.  큰 물줄기, 작은 물줄기 이런 분화는
모든 사육자에게 생깁니다.

그냥 새는 노래할 뿐이고, 우리는 선별하고 보존하고 번식합니다.
김갑종 2007.11.22 10:54
  저는 두 길 다 안 갈렵니다.ㅎㅎㅎ 힘들어서랍니다.
글로스터와 인연이 안 맞아서 입니다.
김두호 2007.11.23 09:41
  다윈의 진화론이 사회학에도 적용이되어...
사회는 항상 일정한 방향으로 진보 발전해 간다는 이론에 따른다면 품평회에서도 진화한다는 이론이 성립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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