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취미는 취미일 뿐

전신권 16 561 2008.04.03 10:07
너무 매달리지 않고 새들을 키우려면 새에게 꼭 필요한 것 만을 절제하여 먹이면서

조금은 자유로울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이 아침에 가져 봅니다.

새장에 갇혀 지내는 새는 사람이 주는 것 만을 취하며 살 수 밖에 없기에 안타까운 마음에

보다 더 나은 것들을 주려는 과잉보호하는 마음이 대부분의 사육자들에게는 있다고 봅니다.

특히 오랜 선배들이 좋다고 써서 올리는 내용들을 가감없이 받아드리다 보면 내가 진짜

뭐를 하는지 모를 정도로 새에게 과잉충성을 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어떤 분은 30여 쌍을 키우면서 하루에 10-20여분 만을 새를 돌보는데 시간을 쓰고

나머지 시간은 새들을 관찰하고 즐기는데 쓴다는데 저는 아직까지 그 경지를 모릅니다.

좋다는 것을 다 따라하다보니 문제도 생기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보니 시간은 더 들고,,,

그래서 요즘은 조금은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새들에게 먹이고자 노력을 합니다.

청소도 일주일에 한 번... 물도 일주일에 한 번 갈아주고,,,

아예 야채나 불린씨앗이나 발아씨앗은 먹이지 않고

간단히 제조한 에그푸드와 계란 삶을 것을 유채삶은 것과  섞어서 먹이는 것으로 육추의 전과정 뿐 아니라

사육의 전과정을 편안하게 보낸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채란은 가모를 쓸 경우만 하고.

발정유도는 그냥 자연에 맡겨서 한 쌍의 새를 그냥 같은 장에서 계속 키우고.,.

미켈레 라는 유명한 사육가가 그러더랍니다. ㅎㅎㅎ

보다 편하게 키우는 방법대로 오랜 동안 새를 키웠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고...

새가 사람을 위해 있는데 요즘 제가 사는 것은 사람이 새를 위해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다시금 나의 사육방식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새방에서 보낸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여 보렵니다.

여러가지 많은 방식들이 우리들에게 정보로 제공되어지고 있는데

취사선택은 나의 선택에 달려 있기에 오늘도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것인가를

고민하며 보다 간편하게 매달리지 않으면서 즐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새를 오랫동안 키울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하는 나 만의 또 다른 고민을 털어내 봅니다.


개인의 경험들을 솔직히 나누어 보았으면 합니다.

대부분 실패 보다는 성공만을 내 보이는 경우가 많기에

실패의 경험들을 통해 더욱 많은 배움을 가지고자 합니다.



Comments

김두호 2008.04.03 10:33
  예전엔 그러지 않아도 되었는데 외국의 사례를 소개하는 글을 볼때마다 정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게되고 과잉으로 돌보는 버릇이 몇년전부터 생기게 되고 그러다보니 먹이 제공을 위한 시간의 과다투자가 사육자를 피로하게 만들더군요.
올해는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며 먹이도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싹튀운 먹이가 좋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더군요.
한번 되새겨 볼만한 얘기입니다.
김혁준 2008.04.03 12:49
  ^^ 취미는 취미일뿐이지만.. 생명체기때문에 손이 가긴가네요..;
저도 조금씩 보고 자주 보는것은 역시 새장 청소할때뿐;;;;;;; 하하..
조충현 2008.04.03 13:35
  취미는 취미 일뿐이지만 생명이 있다보니 한번이라도 눈길 더가고 갖혀 있는지라 적기에 조치해주면 나오는개체수와 튼튼함은 다른것을 느꼈습니다.
역시 난 만큼 적당히 바쁜사람이 하기좋은 취미가 없는듯합니다.
매일매일 꼬박 붙어 있거나 하루 이틀 물안준다고 탈나지도 않으니 말입니다.
원영환 2008.04.03 14:44
  저는 석유화학 공단 특성상 교대근무인지라....다른분들보다 시간적 여유가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베란더에서 산다고봐도 과언은 아닐겁니다.

오후에 근무들어갈때면 아침 식사전에 물과 먹이 점검하고, 교체해주고..야채도 주고
베란더 바닥을 진공 청소기로 청소해주고...그리고 아침 식사를합니다.

식사후엔 커피 한잔에 베란더에 앉아 신문을 보면서 애들 소리와 상태를 즐깁니다.

아픈 녀석이있나? 움추리는 녀석이있나? 깃풀을 물고다니는 녀석은? 어제부터 둥지
속에 앉아있는 녀석은 오늘쯤 알을낳은것인가?

저 녀석 진짜 아픈것 같은데? 설사를한건가? 기생충이있나? 호흡기에 문제있나?
설사제를 줘야하나? 기생충약을 줘야하나? 아니면 비오킬을 뿌려주고 장염약을
먹여야하나? 그냥 종합 항생제 처방을해야하나...

그순간만큼은 돌팔이 수의사가됩니다..ㅎㅎ

앗~
저녀석 교미를하네....
아이고 둥지 안넣어줬는데...얼릉 준비해줘야겠네...마닐라 로프 어디있지?

아~ 오늘은 새장 똥판 청소나 한번해볼까?
더블케이지 포함 20개 장의 똥판을 전부 꺼내서 물 청소도합니다(일주일에 두번쯤)

오전 근무일때도 오후 3시쯤 집에오면 옷갈아입고 먼저 베란더로 나갑니다.
항상 아내는 자기 얼굴은 본체만체하고 베란더로 먼저나간다고 잔소리를하지만...

요즘같이 번식철에는 바닥용으로 깔아준 신문지를 찢어버리는 개체들이 많은지라
번식장내 신문지는 이틀에 한번꼴로 갈아주게됩니다.(평소엔 5~6일인데...^^*)

이웃집 아주머니들은 저희집에오면 오면 가끔은 남편이 집에없는줄 착각합니다.
저희 아내와 한참 시끄럽게 웃고 즐기다가 제가 베란더에서 쑤욱 나오면 머쓱해합니다...^^*

새장 주변에서 항상 노니는 제가 너무 새들에게 시간을 빼앗겼다고 생각해본적이없습니다.
그 시간 동안은 제가 좋아서 하는것이고...그 시간은 만큼은 마음이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박종필 2008.04.03 15:33
  쉽지 않은 세상에
자기만의 취미에 몰입하는 것도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법정스님 책에서 난이 좋아 몇 촉 기르다가 여행을 떠났더니
난이 걱정되어 여행을 일찍 마치고 돌아와서는 난을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하더라고요.
난이 좋기는 하지만 그 역시 자기를 억매어 놓는 것이 부담이 되어서..

누구이던, 무엇을 하던 주의가 어떤 대상에 묶기는 것은 어찌하지 못하는게 범인들에 속성인거 같습니다.
주의가 어디에 묶여있던 즐겁다며는 그로 족하지 아니한가 생각합니다.
 
손용락 2008.04.03 15:42
  취미는 취미일 뿐이다.....

여기 들어오시는 분들 중에, 누구라고 콕 찝어서 거명하긴 그렇지만...
취미가 취미가 아니고 취미의 노예?가 되신 분들이 몇몇 있지요..ㅋㅋ

카나리아를 기르기 취미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요.
소위 고수라 불리는 남들이 하는 것 중 한 사람 것만 따라하면 별 문제가 없을텐데
여러 사람이 하는 것 중 좋아 보이는 것들을 골라 모두 적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물론 그런 과정을 거치며 취미를 즐기는 것이 곧 취미 이긴 하지만요... 

지극히 저의 사견입니다만서도....
여기 회원 중 메나아에 고수라고 칭송 받는 몇몇 회원분들이
카나리아에 솓는 정성, 특히 번식기 관리를 가만 보면
저리해도 좋을까 하는, 과잉보호, 과잉충성이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리 해서 제대로 될 리가 없을텐데... 하고 혼자 생각해보곤 한답니다.

다~  아는 얘기지만....
모자람은 넘치는 것보다 낫다고....

비료 많이준 밭 가운데의 보리보다
비료의 혜택도 적게 받고 사람들이 밟아 짜부러진
밭 귀퉁이 모서리 길가의 보리가 이삭도 빨리 맻고
알곡도 튼실하답니다.

카나리아 기르기에 있어서도, 특히 먹이/영양 공급에 있어서는
80점 보다는 100점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지요.
그러나 80의 결과는 100의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120의 결과는 낭패로 이어진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가 되나
몸으로 실천 하긴 정말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거의 대부분이 120을 행하면서도 자신은 100이라고,
혹은 80도 안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요...??

아무래도, 카나리아 사육이란 취미에 있어서
많은 것을 머리로 이해 한다고 해서 고수라고 하기는
좀 그시기 할 것 같습니다.
몸으로 실천 할 수 있을 때 진정한 고수가 될 것입니다.

이제 몸으로 실천하기 사작하셨으니까
바로 고수가 되실 것입니다. 

축하드립니다. !
박상태 2008.04.03 18:15
  아는데로 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ㅎㅎㅎ

그런데.. 일주일에 물 한 번 갈아주시겠다는 선언은 좀...

다른 것은 몰라도 물은 자주 갈아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말씀하시는 미켈레인가 하는 사육자의 방법은 별도 사육장이 상당히 떨어져 있어 어쩔 수 없이 그러하는 점도 많을 것 같더군요.

바로 사무실옆에 잘 돌보아주실 수 있는 곳에 버드룸이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야...

청소 자주해주고, 물 매일 갈아주고하는 일상관리는 잘 될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말씀처럼 너무 새를 위해 영양 과잉 상태로 만드는 것은 주의해야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적은양으로 한정짓는다면, 발아씨앗, 야채, 에그푸드의 3박자는 나무랄 데 없다고 생각하구요.. ^^

해외 브리더들은 우리보다 심하게.. 하루에 3~4번씩 모이를 갈아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ㅎㅎㅎ

다만 양과 전체적인 영양의 밸런스만 감안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권영우 2008.04.03 21:00
  전 그냥 나름대로 편하게 사육하고 있답니다.
사육용품도, 먹이도 .....
새들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그 놈들이 바쁜 일을 거들어 주진 않으니....
그냥 시간내로 자주 살펴볼 필요는 있더군요.
김정선 2008.04.03 23:35
  저는 그저 존경스럽습니다...
새를 사육하는 일이 자연스런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야하는데...
기르다보면 주객이 전도되는지, 자꾸만 적잖은 시간과 정성이 쏠리게 되더군요.

전신권 선생님처럼 그런 대량사육은 아니지만, 5쌍의 새를 살피면서 소비되는 시간만큼 느끼며 배우는 부분들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카사모의 정식 정회원은 아니지만 나중에 좋은 고견과 만남을 기대하여봅니다.
김대중 2008.04.04 00:20
  좋은 말씀들 잘 보았습니다.

저의 경우는 시간이 되는대로 돌봅니다.
규칙적이지는 않고 시간이 넉넉하면 넉넉하게 돌보고,
바쁘면 물 떨어진 곳만 갈아주고, 모이는 1주일에 1번 또는 2번, 야체도 1주일에 1번, 두번..
봐서 모이가 부족하게 보이면 바로 보충해주고..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한번 까불어서 충분하게 보충해주고...
신문지는 주중에 1번, 주말에 1번 정도 빼주고 한답니다.
전신권 2008.04.04 09:26
  제가 이 글을 올린 이유 중 하나는
이것이 옳고 저것은 그르다는 인식을 버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렸습니다.

나름대로의 사육방식을 터득하기 전까지 초보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데
특히 애정을 많이 가지고 사육을 진지하게 하려는 분들의 경우는 대부분
과잉보호에 따른 새사육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 같기에 시행착오를 줄이자는
개념에서 올린 의견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경험들을 써 주시면 취사선택과 나름대로 성격에 맞는 사육방식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미일 뿐 다른 의도가 없음을 알립니다.

혹여 요즘이 선거철이라 말 한마디가 마음을 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번뜩 들어
노파심에서 이글을 쓰게 됩니다.
박진영 2008.04.04 15:24
  좋은 말씀입니다~
취미로 새를 키우며 새에게 너무 집착하는 것은 문제겠지만...
새가 좋아 새를 키우니 새 시중을 드는 것이 즐거워서 하는게 문제될 것도 없어보입니다.
다만 과하게 잘해주는 것이 새에게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것만 잘 기억한다면...^^*

손용락님 말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남들이 하는 것 중 한 사람 것만 따라하면 별 문제가 없을텐데...
여러 사람이 하는 것 중 좋아 보이는 것들을 골라 모두 적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초보분들이 소위 고수님들의 사육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
흔히 저지르는 실수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실수없이 고수된 분이 없으실테니...
실수에서 교훈을 잘 얻어서 다음에 실수를 줄일 수 있다면...
자신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성기 2008.04.05 11:07
  여러 고수님들의 주옥같은 이야기들 틈에,
감히 딴지 걸수 없고...
그저 곁에서 바라보는 입장은....

"나는 언제쯤 저렇게 고수가 될 수 있도록 크나..."
강현빈 2008.04.06 17:29
  모르는 사람은 알고자하는 욕심이 있어서 쉽게는 안되지요
오랜 시일이 지나야 깨닫게 되는데 미라 경험하신분들이 알려주시면 좋은 도움이 되겠지요

운동 렛슨을 받는데
한 학생이 말하더군요
아주 잘한다는 선수를 택하여 모방하라고
이해는 할 수 없으나 그 선수가하는 모션을 흉내낼수 있을 것 아니냐고
그러다보면 자신만의 행동이 나온다고

할것하고 버릴것 버리고
자기 시간과 공간 내에서
이를 위하여 억지로 시간을 내면서 귀찮아하지 않는다면
올바른 취미가 아닌가 합니다....
백의종 2008.04.06 20:00
  카나리아는아니지만 앵무새를 애를 들면  먼저 경험하신분이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한국사람 꼭 그렇게 하지요........
그리고 나서 하는말  다른사람에게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새를 기르면서 느끼는것이지만  사람 인생의 축소판입니다
이재용 2009.01.23 18:14
  맞읍니다.

취미는 취미이지 본성에 어긋나면 문제가 생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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