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박새 한 마리가.....

권영우 6 543 2003.11.25 09:18
어제 아침에 사육장에서 새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매점 아제씨가 다급하게 찾더군요.
학생 식당에 새 한마리가 탈출해 있다고.....

하지만 사육장에선 탈출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데?
급히 잠자리채 2개를 가지고 학생 식당으로 갔습니다.
멀리서 보니 언뜻 흑문조와 같으나 좀 작은 새 한마리가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흔히 보던 박새였습니다.
식당 영양사는 깜짝깜짝 놀라고, 박새는 이리저리 날고......
저와 매점 아저씨는 잠자리채를 휘두르고.....

한 20분 지났나요,
유리창에 부딪혀 문턱에 앉은 박새는 제 잠자리 채에 걸려 들었습니다.
제가 누굽니까 학교 운동장에서 맨손으로 날아 다니는 고추잠자리도 잡은 경력이 있습니다. (7년 전 쯤에 정말 있었던 실화입니다)

잡고 보니 처리를 어떻게 할까 고민이었습니다.
날려 보내는 것이 정석이나 카멜레온 먹이로 쓰던 밀웜도 남아 있고, 흰눈썹직박귀도 한 마리 있어 길러 보렵니다.
야조를 길러 보는 경험도 필요할 것 같아서요.
내년 4월 쯤 번식철이 되면 짝을 찾아 날려 주어야겠습니다.

잡고 잡힌 것도 인연인데 추운 겨울 따스하게 먹이를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인간의 욕심일지 모르지만.....

Comments

김두호 2003.11.25 09:48
  요즘 아주 왕성한(?) 활동을 하십니다.
박새를 잡으러 20 분간 뛰어 다니셨으니 ...
이래저래 취미가 사람 잡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이기형 2003.11.25 09:53
  권영우님 안녕하세요?
박새를 잡으셨군요 고놈은 성질이있어 순화시키는데 애를먹어요.
약간어두운곳에서 밀웜도좋치만 계속주시지못할거라면 들깨를 걸어주세요. 계란노른자도조금걸구요
해서 안정된장소에서 먹이를 먹기만 하면 계속기르실수있답니다.
정형숙 2003.11.25 10:35
  이제는 야생어린 새끼도 내가 이유식 할수 있을거 같아요!!

문조 아기를 내가 이유식 한답니다

막내로 태여나 아주 작고 털이 뽑혀 대모리가 되어버린

불쌍한 막내를요.......

권영우님 한번 잘 키워 보세요.......

권영우 2003.11.25 13:45
  이기형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밀웜은 번식을 잘해서 계속 공급할 수 있을 것 같군요. 들깨와 노른자를 먹으면 걱정이 없군요.
김지혜 2003.11.25 16:26
  잘기르서l요//ㅋ
이두열 2005.01.28 18:48
  취미도 좋지만 건강이 최고입니다.
엉뚱한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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