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새장 바닥에 까는 신문 골라서 넣어주세요.

안장엽 9 540 2004.02.03 21:15
일요일에 실험적으로 한참 발정이 나 있는 숫컷에게 중간정도 발정이 나 있는듯한 암컷을
넣어 주고 그런대로 사이가 나쁜 것 같지 않아 신방이나 잘 차리라고 한마디 하고 주례사를
마쳤는데 오늘 확인을 하니...

싸워도 엄청나게 크게 한바탕 하였나 봅니다.

암컷의 한쪽 머리카락?이 한움큼 빠져 있고 눈위에는 주먹으로 한대 맞었는지 약간의
푸른 빛이 비추는 것으로 보아 진단6주는 거뜬히 받고도 남을만 하더군요.

해서 이혼을 생각 하여 보았는데 숫컷이 03년산 이라 그동안 모아논 재산도 없는듯
하고 위자료는 커녕 뭐 하나 제대로 갖추어 놓은 것이 없어 망설이다가 암컷이 우울증
이라도 걸려 금년 농사를 망칠 것 같아 주례사를 한지 2일 만에 이혼서류에 참고인으로
도장을 찍었습니다.

헌데 아무리 생각 하여 보아도 이해를 할수가 없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좀 기다리거나
아니면 키워서 잘살아볼 생각을 하지 않고 만난지 2일만에 주먹다짐을 하는 것이 최근에
이혼 통계가 실린 신문을 바닥에 깔아 주었더니 읽어 보고 그대로 실행을 한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다음 부터는 바닥에 깔아주는 신문도 골라가며 넣어 주어야 할것 같은데 매번 멱살잡이
그리고 고성과 비자금이 어떠고 하는 식상한 내용만 있으니 뭐 좋은 생각이 없을까요?

이것 저것 안되면 영자 신문을 넣어 줄까..(설마 영어는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지요)
아.... 포르노 영자 신문을 넣어 주면 좋겠네요.. 그림만 있고 글씨는 조금 실린 것으로....^0^

회원님들 ... 바닥에 깔아주는 신문들 골라서 넣어주세요..ㅋㅋㅋㅋㅋ

Comments

이종택 2004.02.03 21:43
  안장엽님!
튼튼하고 잘생긴 총각들이  미남둘이 있는데  사돈맺으시지 않으시겠습니까?....^_^a
재혼 시키시죠....^0^
저는 경제신문만 넣어 줍니다.....
이덕수 2004.02.03 22:13
  아하~ 그렇군요
그러게 사람이나 짐승이나 어렴풋이 공부 시키면 선무당 사람 잡는다니까요

일년 열두달 신문으로 공부를 시켜놓고 그런 기사 나온걸 넣어 주니 결과가 뻔한건 모르셨군요
내 그럴줄 알고 우리 새들은 아에 일자 무식으로 길렀습니다.

신문은 커녕 그 흔한 무가지인 교차로 정보지도 않넣어주고 깔판을 모르고 키웠더니만
이놈들은 쌍만 잡아주면 그저 내 색시가 최고려니 내 신랑이 최고려니 하고

열심히 그일에만 몰두하는지 싸울 생각을 전혀 않합니다
영자신문 그건 더 큰일납니다

코쟁이 신랑 없으면 시집 않간다고 떼쓰면 그땐 어떻할껴?
맨날 배락현님께 부탁할려고 
용환준 2004.02.04 09:24
  정말  재미있는 글이로군요.
앞으로 신문지 선택을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정용 2004.02.04 11:26
  재미있게 쓰셨습니다. 그리고 잘~ 읽었구요.
아마 발정의 정도차이에서온 불상사인것 같습니다.
옆집에두고 애를태우게하면 금방 친해질텐데요...........^^
김두호 2004.02.04 12:14
  어디서 그런 재미있는 야그를....
한참이나 웃었습니다.
신문지를 골라서 넣어야겠습니다.
길동호 2004.02.04 14:37
    어려워 독해가 힘들었습니다. 한참만에야 이해가되었답니다.
웃어야하는데 웃지를 못하고 "참"인가 해보았답니다. 늘 즐거운 거리를 제공하시네요.
웃으며 오늘도 많은 회원님들의 신경써 중신할 일 생각하며..... 여기는 좋은 신부감 청탁은 없겠지요?
  이렇게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평화를 소망합니다.
김정락 2004.02.04 15:05
  안장엽님.
재밌으십니다..^^ㅋㅋㅋ
전 매일 정치면을 넣어주고 있는데
그래서 암수가 서로 자주 티격태격하나바요ㅡㅡㅋ
안장엽 2004.02.04 18:56
  재미 있게 읽으셨다니 다행 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새를 키우면서 하는 행동에 따라 아파트 같은 줄에 사는 사람들의
이름을 붙여 놓고 매번 관찰을 하고 있는데 영락 없이 그사람의 행동과 거의 비슷하다나요..

설마 같기야 하겠습니까만은 자세히 관찰 하고 관심을 주면 나름대로 각각의 행동 비교를
할수가 있으며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이덕수님..
정답 입니다..섬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조금씩..접혀 있거나 찧어진 신문지를 넣어 주니
전혀 엉뚱한 행동을 보이나 봅니다.

그냥 플라스틱 그대로 내버려 두면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새끼들 잘 낳고 잘살아 줄까요...
권영우 2004.02.07 15:23
  안장엽님!
한참 웃었습니다.

전 이유를 압니다.
주례사가 너무 길어서 다리 힘이 빠져서 화가 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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