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계란 삶아주라 카이~

전정희 8 527 2004.06.04 09:07
새들이 너무 많다고
퇴출하라고 했을 때가
바로 엊그제 인데

동조..퇴출 한지가
바로 엊그제 인데

'새 소리가 안들린다
카나리아 와 안 울지?
울게 만들어봐라'
'발정이 와야 울지요
계란을 줘야 울지요'
.
.
.
그 다음 날
'카나리아 계란 삶아 줬나?'
'아니요..'
'계란 삶아주라 카이..'
'................'

속으로
(시끄럽다 칼 때는 언제고..칫..~)

방문객들
이구동성으로
'새가 너무 적네요'
'새가 많을 때가 더 좋았는데..'
'심심하겠다 얘들~'

속으로
(흐린 날, 비오는 날, 함 와보면
그런 소리 안하실걸~~~)

Comments

권영우 2004.06.04 09:37
  전정희님!
드디어 작전 성공입니다.
저도 몇년전에 베란다를 꽉 채웠던 새장들을 학교 사육장으로 옮긴 후 며칠 지나자 집사람이 '예뿐새 몇 마리만 갖다 놓아요!'하더군요. 비영이다, 냄새난다, 먼지난다고 할 때와는 달리.....
3년 동안 안들어 주다가 새장 8개만 놓고 기를까 하였더니....
'그러세요'하더군요.
이제 외짝 새들 쌍을 맞추어 보세요.
박태성 2004.06.04 09:42
  세상 이치가 다 그런 모양입니다.

있을땐 존재의 의미를 잊은 듯 지내다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찾게 되니 말입니다.

날씨도 무더워 지고 습도도 오르고 있으니 가족계획 잘 하시길 빕니다.
김기곤 2004.06.04 10:22
  전정희님, 챤스입니다.
집에 있는 녀석들 말구 노래 잘하는 녀석들로 몇마리 추가할까요?(코맹맹이소리로요)
라고 넌즈시 말씀해보시죠.
김혜진 2004.06.04 18:00
  대량으로 새를 줄이셨으니 베란다가 텅비어 있는 느낌이 드는것이 정상입니다.
이참에 참한 녀석들 두어쌍들여 놓으십시오. 바깥분께 계란 삶게 하시고.....ㅎㅎㅎ=3=3=3
전정희 2004.06.04 18:56
  계란이고 뭣이고
이젠 다 접어야 할 거 같습니다
끔찍한 광경이 조금 전에 벌어졌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나무에도 찐득한 벌레가
있고 새들도 긁는거 같아서
비오킬을 사서 한 통을 다
뿌렸지요
그런데...
흙에서 베란다 타일 쪽으로
뭐가 기어 나왔습니다
시커멓고 날개가 달린 생물체가...
다섯 마리 정도

싸악 치우고
깨끗하게 해 놓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만...
결심하기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요?
어떻게 일구어 낸
정원인데...
전정희 2004.06.04 19:08
  남편이 퇴근하자 마자
그간의 상황을 얘기 했습니다

'안무섭더나?'
'아니..
한 마리는
성냥개비
백 개로 火葬 시켰는걸~'
'하기사....
아줌마가 무서운게
뭐가 있겠노..ㅋ'
전정희 2004.06.04 19:13
  권영우님~
김기곤님~
김혜진님~
박태성님은 빼고

계란 삶으란 말씀도
마시고
홀로 있는 새 짝지우란
말씀도 이젠 하지 마세요
더 줄이고픈 생각이
가득하답니다
전정희 2004.06.05 08:59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해도
'화단 다 치아라!'
할 줄 알았던 남편이
아무 말 없이 잘 넘어가네요

4주 후에 비오킬을 한 번 더
뿌리면 되겠지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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