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주말엔 모처럼..

윤성일 3 530 2004.06.07 12:30
1. 주말..

모처럼 설악산 출장을 다녀왔슴다..
(이제는 연구원들 좀 거닐면서리.. 여유있게 살아볼려 했더니.. 헐~~헐~~)

이전까진... 주중에만 다니느라 한가한 국도와 고속도로를 만끽하곤 했지만..
이제는...... 하는 일이 일인지라.. 주말이 아니고선.. 출장 시간도 여의치 않은 듯 합니다..
                새벽일찍 출발하고.. 밤 늦게 돌아오면서.. 정체를 피할 수 밖에 없었슴다..

2. 요즘엔..

곳곳에 생겨난 펜션들로.. 산촌 풍경이 많이도 달라졌습니다..
이거이.. 강원돈지..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어느 산촌인지??

폼잡고 들어가 자볼려는데..
허걱.. 평당 만원이라네여??  혼자자더라도.. 대략.. 8만원 되겠슴다..
이거이.. 아무래도.. 제 박봉으로는 무리지여..  그냥.. 방이나 구경하고 나왔씀다.. ㅠ.ㅠ

3. 아래로..

근사한 곳에. 자리잡은 펜션아래로..

잔뜩 허리가 굽은 할머님과 골깊은 주름이 패인 할아버님께서..
만만치도 않은 경사지에서 옥수수(담배였나? 아니 깬가??)를 심고 계시더군요..

두분이서.. 손발을 맞춰 착착 심어가는 모습이..
(할아버지는 연탄집게 처럼 생긴 기구로 구멍을 만드고 할머니는 묘종를 심고..)

괜히 안스러워 보이는 건..

비단 뜨겁게 내려쬐는 햇살 탓만은 아니었습니다..

4. 오는 길에..

길옆에 근사하게(?) 심어져 있는 케일밭이 보입니다..
참새는 방아간을.. 윤모는 수족관을.. 카나리키우시는 분들은 케일밭을 그냥 못지나 감다..
(ㅋㅏㅋㅏㅋㅏ.. 여러사람 공감하시는 군여.. ㅎㅎㅎ)

좀전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수고를 뒤로 하고..

열심히.. 케일잎사귀를 정리해주고 있슴다(분명히 밭이랑의 김도 메주고.. 정리를 해줍니다..).. ^0^v
벌레먹고.. 자라지 못해.. 비실비실 한것만 따고 있습니다만..
갑자기 우리집 카나리들이 눈에 밟히기 시작함다.. 쿡~~

잎정리 와중에.. 괜히. 주위를 살피게 되는 것은..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 살아있다는 증거인 모양입니당..  흠흠..


화려한 주말을 보낸.. appaloosa..

추신 : 아침에 케일 잔뜩 주고 나왔슴다..

Comments

전정희 2004.06.07 18:35
  케일 이파리를 따 오셨다는 말씀인가요?
넘의 밭에 케일을?
권영우 2004.06.07 19:03
  윤성일님!
모처럼 설악산에 다녀 오셨나요?
오가는 주위 풍경에 한 시름 덜 듯 합니다.
덕분에 카나리아들도 케일을 얻어 먹었군요.
이번만은 눈감아 줍니다...... ^-^
박상태 2004.06.07 19:53
  그래도 부럽습니다.. 좋은 곳에 다녀오시고...

저도 21일 이후가 되면 조금 여유로워질 것 같습니다.

그 때... 좋은 곳으로 놀러를 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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