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길어진 일조량 만큼 새들의 울음 소리 커지네요

이원재 4 549 2005.02.24 19:15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어둠이 걷히는 시간이 짧아진 만큼
일조량이 많아 젔습니다.
회사 주변 높은 나무에는 까치가 둥지를 꾸미느라 분주하고
울타리 산새들은 목소리가 점점 커지네요.
카나리아울음 소리가 길어지듯 산새들의 울음 소리도 길고
예쁘게 들려옴니다.

금년에는 공장 주변에 무성했던 30년 이상된 고목들을 모두 벌목하여
작년보다 창밖이 황량하고 볼품이 없어졌지만 벌목 작업을 하면서
나무 가지 사이를 처다봤더니 지난 여름 그림에 올려 놓았던 호랑 지바귀
둥지가 하나더 있는걸 발견 하기도 했지요.
80그루 이상 베어버려 자연 경관이 상처를 입었지만 시원하고 주변 농경지에
장마철 태풍때 나무 쓰러질까 염려했던 걱정은 접어두고 살수있을것 같아
마음은 아주 가볍습니다.

예년에는 고목들이 울창한 숲을 이뤄 새매가 둥지를 틀어 새끼도 처나가곤 했는데
금년에는 못볼것 같기도하여 한편 아쉽기도 하고요 아마도 늦은봄 찻아올 꾀꼬리도
깜짝 놀라 다른 곳으로 이사 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Comments

한찬조 2005.02.24 20:38
  고향을 닮은 풍광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이제는 아파트 숲에서 살아야 하니...

정릉이나,목동이나,일산이나 집에 들어오면 마찬가지
에라이 모르겠다 나는 나는
그 속에 조그마한 나의 숲을 가꾸련다.

이원재님
안녕하시지요.
권영우 2005.02.24 20:41
  개발과 환경 문제가 심각하지요.
늦게 찾아온 추위가 봄을 시샘하지만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겠지요.
이제 회원님들의 글에서도 봄을 느낄 수 있답니다.
번식 준비와 번식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박상태 2005.02.25 08:40
  안전하게 되었다고 하지만 사실 좀 안타깝네요. 30년 이상된 고목이 울창했을 그 모습이 곧 그리워지실 겁니다.

점점 봄이 오는 것 같지요? ^^
나윤희 2005.02.25 11:51
  아침이면 재들 지저귐이 맘을 참 청아하게 만들어주네여.
소중한 친구들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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