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아침편지 _ " 어머니는 울지 않는다 "

박동준 5 543 2005.03.24 03:02
아아, 어머니는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옛날 자식들은 어머니를 지게에 업고 돌아올 수 없는
산골짜기에 버리고 돌아왔다고 하였는데, 나는 비겁하게도
어머니를 볼 수 없고, 들리지 않고, 말할 수 없는 감옥에
가둬두고, 좋은 옷 입히고 매끼마다 고기반찬에
맛있는 식사를 드리고 있는데 무슨 불평이 많은가, 하고
산채로 고려장시키는 고문으로 어머니를 서서히
죽이고 있었던 형리(刑吏)였던 것이다.

- 최인호의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중에서 -

* 자식은 때로 어머니의 고통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결코 울지 않습니다.
울 줄을 몰라서, 눈물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자기마저 울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지기 때문에 못 웁니다.
하지만 속으로 더 크게 웁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소리를 죽여가며...눈물을 삼켜가며...

Comments

권영우 2005.03.24 09:40
  지난 겨울에 모처럼 어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어린 시절 이야기, 시집살이, 자식 키우던 이야기.....
80여년의 세월 동안 눈물나는 이야기도 많더군요.
김기곤 2005.03.24 10:33
  학창시절 무던히도 속썩였는데
오늘 퇴근길에 본가에 들려봐야 겠읍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유재구 2005.03.24 12:20
  어머니는 강하다?

그렇지만 늙음에 약하고,
자식에게 약하고,

돌아가실 때도 약하게 가십니다.

효도가 제일인데.........

여러분들
효도하십시오.
한찬조 2005.03.24 23:15
  이어령씨 였나요?

어머니가 문둥이라도 클레오파트라와
바꾸지 않겠다고....
김갑종 2005.03.25 22:21
  와 어머니 이야길하능교?
어제가 어머니 기일이었는디...흑흑
꼬부랑 할머니가 왜 그리도 많이 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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