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즐거웠던 하루의 말미를 새장사가....

강현빈 9 543 2004.05.06 10:35
식구들과 야외에 나가서 외식도 하고 이발도 하며 즐겁게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에 장이 서서 구경을 하면서 들어가는데
맨 끝에 6년이 지나도록 안 나타나던 새장과 새들을 파는 곳이 눈에 보이더군요

이것 저것 구경하고 새이름을 물어보고 값도 물어보고
서로들 이쁘고 소리좋다 길러볼까, 냄새나고 시끄럽지 않을까
그래도 새장도 이쁘고 새도 이쁜데 아이들보다는 아주머니들의 관심이....

한 아저씨가 흥정을 하는데 기르고 있던 왕관앵무 한쌍하고
모란앵무 한쌍하고 바꾸어 달라고 사정을 하더군요
옆의 아이는 우리 것이 더 좋은데 왜 바꾸냐고
아버지 왈 둘다 숫놈인데 뭐하냐 바꾸어서 새끼도 봐야지

참 뭐라 관섭할 수도 없고 아이 옆으로 가서 왕관앵무가 싫으냐고 물으니
아버지가 바꾸려고 하신다고 볼멘 소리를 하더군요
암수를 구별하면서 만져보라고 톡 튀어나온것이 숫컷이고

다시 잡아서 여러마리를 확인하더니 한 마리를 새장에 넣더군요
암놈의 특징을 만져보고 가르쳐 주지 않고 인심 쓰는 척 모이 한봉지와 둥우리는 써비스라고....
새 이름은 아끼모란 이라고 설명하더군요 안경낀것 같아서 그렇다고 한다면서

한 곳에서는 십자매를 넣어주면서 암수를 물어보는 아주머니에게 십자매는 암수 구별이 어려우나
대개 여러마리 있을때 꽁지가 빠진 것이 암놈일 확률이 많다고 하면서
삼개월이 지나도 새끼를 안나면 그때 다시 애기하라고 하더군요 작은 새장에 담아 2만원

좀 서글프더군요 새를 기르고자 하는 관심과 마음은 아직도아름답게 남아 있는데
이를 보급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새와 같이 아름답거나 깨끗하지  못한가 봅니다
물론 나름대로의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그러나 정확하게 알려주고 선별해서 주어야
나름대로 취미를 이어 갈 텐데 한번 왔다가면 그만이라는 생각과 이문을 많이 남기려는 생각이.....

새 장사도 전문가가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30이 갓 넘은 것 같은 아저씨가 새이름도 정확히 모르고 암수도 구별이 안된 상태에서 판매를하니
취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그렇다고 끼어들면 싸움이 날 것 같고

이반 카나리아도 몇마리 있고 문조 금화조 구관조 그래도 골고루 갖고 다니시더군요
프론티드 한쌍은 35만원을 부르면서 모란 앵무보다 왜 비싸냐고 묻는 사람에게
이 앵무를 발을 손처럼 쓰기 때문이라고 말하더군요
모처럼의 즐거움이 씁쓸함으로 바뀌면서 어쩔수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하면서 돌아와서
집의 카니리아를 바라보면서 주인을 잘 만나야 너희들도 행복하단다

아까의 새들은 또 흔들리는 차에 실려 어디론가 가고
다음날 다시 실려 어딘선가 흥정을 하고 참 고단한 여행의 계속입니다
날아서 하는 여행이 아닌 타고다니는 여행을.................

Comments

김기곤 2004.05.06 10:53
  저도 두달전쯤 창원에서 전화한통을받았는데 새집에서 십자매 한쌍을 구입하였는데  2년동안 알만 낳고 아기새는 한번도 못보았다고 하길래 저희집으로 오라하여 성조 도가한쌍을 선물한적이 있읍니다.
2년동안 길렀다는 녀석들은 둘다 암컷이었읍니다. 
얼마지나지않아 창원의 학생이 전화와서는 어저씨 알을 낳았어요, 또 얼마지나지않아 아기새 여섯마리 태어났다며 학생의 부모님으로부터 감사의 전화를 받은적이 있읍니다.
새가게에서도 암수를 정확히 못맞춰주는데 장에서야 오죽하겠읍니까?
전정훈 2004.05.06 11:02
  그런데가 한두군데가 아닌듯 합니다.
저역시 처음 카나리아를 구입하여 암수라고 하길래 믿고 가져왔는데
두마리 암놈으로 얼마나 실망했는지 그심정 경험자는 알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또 배우는것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암수 구분하는 것과 그렇게 장사하면 안된다는것을...,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오준수 2004.05.06 11:06
  충주에도 5일 장이섭니다.
장날 나가 사람구경도하고 필요한것 사기도하고
어제는 장끝에 새 장사가 왔었읍니다만
너무 늦게 가서 보지는 못했읍니다.
다은 장에 다시한번(이번엔 좀일찍) 가 보아야겠읍니다.
생각보다 좀 비싸기는 하더라고요.
박정인 2004.05.06 11:43
  새장사를 본지가 언제 였더라..-_-a
예전에는 많이 있었던거 같은데 사람들의 취미 생활이나 모든 환경이 인터넷을 비롯
기타 정적인 부분이 많이 결여되는 방향으로 흘러서 인지 보이질 않네요.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이 방에 모여서 인터넷과 게임만 하면서 자란다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김두호 2004.05.06 12:42
  이맘때 쯤이면 길거리에 새장사가 넘쳐나지요.
한철 장사라 바가지 씌우고 폐조와 병조 구분없이 아파트앞이나 길거리에서....
자세히 보면 한심하다 할 정도이니까요.
아는 사람은 알지만 대부분은 모르니까 그런 일이 벌어지는게 아닐까요.
양심이 잇는 사회가 와야 하는데....
이원재 2004.05.06 17:06
  오히려 매번 정기적으로 오는 새장사면 틀림없는데 일년에 한두번 오는 장사라면 문제가 있지요.
여주도 5일장이 서는 시골이라 매5일 10일이면 소매 장사가 옵니다.
몇년간 같은 장소에서 장사를 하는데 비교적 밑을만한 장사입니다.
잘못되면 바꿔주고 한번 장사가 아니고 매년 장사를 해야하기에 비교적 정직하게 장사를 하더군요
전정희 2004.05.06 17:23
  어제 반월당에 갔을 때
오토바이인지 자전거인지
뒷좌석에 붉은 카나리아와
다른 새들을 잔뜩 싣고 계신
아저씨를 뵈었죠
그런분들이 새 장사가 아닌지..
권영우 2004.05.06 18:02
  뜨내기 새장사야 보이는 것이 돈밖에 더 있겠습니까?
그래도 새를 사려면 가게에서 사야 잘 못되면 항의라도 하고 바꾸기라도 할텐데.....
그것도 쉽지는 않지만 .....
사육 준비가 안된 사람들이 당하는 실수입니다.
퇴근 할 때 길가에 트럭을 대 놓고 장사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같은 부류죠.
카사모가 활성화되어 그런 피해나 실수를 막아야 하는데......
박상태 2004.05.06 19:30
  그래서 애완동물은 충동구매해서는 안되나 봅니다.

예전에 길거리에서 강아지, 토끼, 햄스터 등을 놓고 파는 분들 자주 뵈었는데.. 그런 곳에서 구입을 하면 많은 경우 잘못되어 상처만 남겨주더군요.

단골 새가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은 같은 사육자들 간에 친목을 돈독히 하여 건강한 새들을 교환하고 분양하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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