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여자 상경기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오고 가고 내내 중앙고속도로라고

말하며 서울 올림픽 공원을 갔다왔습니다.

처음 가보는 올림픽 홀에서 마임, 율동, 신앙사례발표, 가족합창

관현악 연주 기타 여러가지를 관람했었습니다.

포콜라레 모임의 전국 모임이 거기서 있었지요.

대구에서는 버스 8대 약 320명이.. 올림픽 홀에 모인 전체인원은

대충 4000명 이상..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더랬습니다.

오랜만의 서울행이라 소풍 가는 어린애들 마냥 가슴이 막 설레였죠

그리고 우짠 터널이 그렇게도 많은지..

중앙고속도로는 터널이 이렇게나 많구나..

이런건 기록해둘 필요가 있어 라고 하면서

옆자리 자매의 수첩을 빌려 일일이 적어나갔지요.

오목한 분지속에서만 생활하던 저로서는

거대 공룡같은 서울땅이 중국대륙을 보는듯..

그것도 그렇지만 카사모엔 서울분들이 많으시니

이곳 어딘가에서 예쁜 카나리아들을 기르고 계시겠구나

또한 이종택님 새들이 경매에 붙여지고 있겠구나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 되더군요



밤늦게 집에 돌아와서 남편에게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왔는데

갈 때는 3시간 30분 걸렸고

올 때는 그것보다 더 빨랐다

라고 말했더니

어제도 어김없이 한껏 비웃으며

한마디 던졌습니다.

'딱 들어보니 안가봐도 알겠다

중앙고속도로는 무신.. 중부내륙고속도로겠지...'

에이구.. 속상해.. 난 왜 맨날 이 모양이지?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