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도가" 도가.. 일본어인가, 중국어인가....혹시 한국어..

허만배 15 1,328 2003.06.24 23:44
오늘 같은 동네에 살고있는 회원님집에 3명이 모였읍니다.  좋은 카도 얻고,  더군다나 맞있는 점심도...

  얘기 도중에 "도가" 얘기가 나왔읍니다.

    미국에는 글로스터가 있다면 한국에는 "도가"가 있읍니다.  글로스터가 스트레이트파마라면, 도가는 폭탄맞은
    형태이고,
    글로스터가 코로나, 콘서트가 있다면, 도가에는 도가와 민도가가 있지요.
 
    도가, 민도가,    처음에는 막연히 일본어가 아닌가 싶었는데..  일본어를 잘 한다는 분도 모르시겠다고 그러고,

    중국의 도가사상에서 어원이 있는건지..  아니면,  과거 술도가, 항아리도가 하는 형태에서 왔는지...

  도가 참 어려운 용어입니다.  그냥 이참에 폭탄맞은 카나리아로 바꾸어 부르면,,    그럼 한국형 파도바니, 피어리노는
  폭탄맞은 곱슬이라고 해야하나요...

      "도가"  아시는분 유례에 대해서 아시는분 리플좀 달아주세요..

Comments

강현빈 2003.06.25 00:02
  왜 그런 용어와 그런 말뜻이 꼭 필요한가요
그런 품종의 종자를 가지고 있으면 가치가 있나요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카나리아를 즐기고 감상하면 안되나요
그런 원래의 품종이 아닌 종자를 기르고 있는 사람들은 잡종을 기르고 있나요
그얄 강아지가 좋으면 강아지를 기르고 새가 좋으면 새를 기르면 안되나요
꼭 종자를 따지고 혈통을 따지고 그래야 전문가 이고 매니아 인가요
모든 순종이라고 자부하는 것들은 결국 잡종이 아닌가요
너무 용어에 혈통에 집착하면 특정의 매니아 집단이 될수 있지않을까요
카사모는 말 그대로 카나리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닌가요 
강현빈 2003.06.25 06:01
  잘못된 저의 생각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올려진 글에 대한 내용을 제가 잘못 이해한것 같습니다
나이도 많이 안먹은 제가 한잔 걸치고 늦게 들어와 헛소리 한것 같습니다
허만배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이글을 읽으신 모든분들께 잠시나마 불쾌감을 드린점도
사과 드립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런 엄청난 실수를 했습니다
제가 워낙 일본말에 민감하다보니 순간적으로 판단이 흐려졌나 봅니다
다시한번 허만배님께 사과드립니다
전정희 2003.06.25 08:54
  새가게에 가서 쥔 할머니께

도가 십자매 암컷을 구해 달라고 했더니

노트에 전화번호를 적고 '독아십자매'라고 적더군요

여기서는 늘 도가라고 하던데 쫌 이상했습니다

독아라고도 하고 도가라고도 하는지요?

저도 도가가 무슨 뜻인지 늘 궁금하긴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술도가' 여기서 유래한말이

아닌지...

어릴때 늘 듣던 정감 있는 단어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박진영 2003.06.25 09:05
  한국어입니다.
도가머리라고 사전에 찾으시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도가―머리[명사]
1.새의 대가리에 길고 더부룩하게 난 털,또는 그러한 새.
2.‘부수수 일어난 머리’를 놀리어 이르는 말.

부시시(?) 일어난 머리를 놀릴 때 부르는 말인데....
새의 머리털이 일어난 놈을 이렇게 이름 붙인 것인 듯 합니다.
참 재미있게 잘 만들어진 이름인 것 같습니다.

도가머리카나리아...생긴 것도 이쁘지만 이름도 이쁜 것 같습니다.
박진영 2003.06.25 09:15
  아~ 그리고,
민도가라고 부를 때 '민'자는 도가머리가 없다(또는 아니다)는 뜻입니다.

사전적 의미를 보면

민―[접두사]
《일부 명사 앞에 붙어》 ‘꾸밈새나 붙어 딸린 것이 없음’을 뜻함.
 ¶ 민비녀./민저고리.

여러가지 동물 이름 중에 '민'자가 붙은 이름이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면...
민댕기물떼새 (댕기가 없겠죠~), 민꼬리까마귀부전나비(꼬리가 없겠죠~), 민무늬귤빛부전나비(무늬가 없겠죠~)

아마도 예전에는 흔히 쓰였던 우리말이기 때문에 동물의 이름에도 드물지 않게 붙어있는 것 같은데...
요사이는 흔히 쓰이지 않는 말이 되어 자연스럽지 않게 되었습니다.
성일현 2003.06.25 09:17
  제가 간단하게 올리려 했더니
박진영 님께서 아주 자세하게 올리셨군요.

고맙습니다.~~
이재홍 2003.06.25 09:43
  또한나는 우리말중에 삿갓을 도가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그러니까 삿갓처럼 생긴모양을 뜻하는것도 같습니다.

허만배 2003.06.25 09:56
  고맙습니다.

  강현빈님. 괜찮읍니다.  어떤 의견이든,
  혹시 저의 표현에 잘못이 있었다면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요

  도가머리가 한국어라는 박진영님의 글을 보고 도가머리 참 정다운 표현같이 느껴집니다.  ^^.
    어제까지는 도가라는 표현이 거북스러웠는데.. 
  인터넷검색에서 "도가"라는 표현만으로 검색하고, 내용을 재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겨집었는것
  같 읍니다..   
 도움을 주신 박진영님, 이재홍님 감사합니다.  "도가곱슬이"가 한국형
  카나리아의 명칭으로 아주 휼륭하지 않을까합니다.  최근에 몇분이 도가급슬이를 생산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좋은 명칭을 갖은것같아 기분이좋읍니다.
박진영 2003.06.25 10:42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야할 것은...

'도가'라고 찾으면 사전에 없다는 것인데...
따라서 '도가머리'란 말은 있지만, '도가'란 말은 우리 말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카나리아의 이름도 '도가머리카나리아'나 '도가머리곱슬카나리아'는 말이 되지만
'도가카나리아', '도가곱슬카나리아'는 맞지 않는 표현인 듯 합니다.

물론 사용의 편의상... 개인적으로... 일상대화에서... 줄여서 부르는 것이야 상관없겠지만...
공식적으로 표기하는 경우에는 표준말을 사용해야 할 듯 합니다.

이상 제 의견인데요...제가 국어를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기초지식도 없으니...
카사모 회원분 중에서 국어를 전공하신 분이 어떤 표현이 적절한 것인지 의견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허만배 2003.06.25 12:30
  "도가머리곱슬이" 에 한표던집니다. 도가머리카나리아에도..  ^^.
장세진 2003.06.25 15:45
  좀 재미있는것은 "글로스터"는 수입된 원종이고 "도가"는 글로스터 보다는
다소 뒤떨어지는 품종을 의미하는 듯한 냄새가 나지요.
글로스터는 외국말이고 도가는 한국말인데 말입니다.(분명 다릅니다.)
글로스터를 지칭하는 우리말은 도가임에도 의미는 다르게 사용합니다.
혈통을 중시하고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매니아 분들의 표현인셈이죠.
일본사람은 일본인이고, 한국사람은 한국인,조선인은 조선사람,
일본인이 부르는 조선인은 죠센징, 근데 죠센징이라는 표현을
좋게 받아드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말의 표현이라는게 참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손용락 2003.06.25 16:24
  국산 도가도 사실은 German Crest입니다. 오랜지나 붉은 칼라에 검은 머리 도가로 알려져있지요.
그런데 근친, 도가-도가 쌍잡기 잡종화 등으로 인해 도가머리 자체가 폭탄머리로 나빠진거랍니다.
도가머리에는 피어리노, 파도바니, 랭커셔, 글로스터, 저먼크레스트,
오스트렐리안 크레스티드, 크레스티드 롤러 등이 있답니다.
도가머리는 이들을 통털어 부르는 우리말이고 아마 일본의 다이아곤이나 츄나곤 같은
도가십자매가 들어오면서 주로 사용하기 시작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성일현 2003.06.25 17:06
  역시 손용락 님은 우리 카사모에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이십니다.

언제 한번 술술 공부해야겠습니다.^^
양태덕 2003.06.26 00:41
  일본에서도 도가머리 롤러보고 도가라고 하는데요.  음 ! 신기하네요.

그런데, 손용락님 NFB를 걸어서 험도 조금 줄고 했는데, 이제는 출력이 조금 아쉽네요.
당연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줄었네요.
길동호 2003.06.26 06:07
    역시 선배님들(박진영님 손용락님 양태덕님....)의 글을 일고 있으면 이해가 쉽고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세한 도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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