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하루에 두 개 올려도

전정희 15 535 2004.05.10 17:07
벌금 안물어도 될까요?

결코 연필 때문에 올리는건

아니랍니다

제가 오늘 새 가게에

갔다 와서 결심한 사항이

있어서 이렇게 또...

오고 가고 두 시간 반이나

시간봉사를 해서 심부름을...

십자매 다섯 마리..

거의 한 달 이상을 애지중지

길렀는데 달랑 5천원을 주더군요

십자매 주인에게 뭐라고 말해야할지

참내... 물론 돈을 보고서 새를 기르는

것은 아니지만 생명체가 이렇게

헐값이라니 기분이 따운따운됐지요

새 가게에서 곱슬 글로스터 한 쌍을

봤는데 살려고 넘적넘적 거리다

'충동구매는 안돼!'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안샀지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혼자 생각을 했습니다

'일반 카나리아 새끼 다 기르고

나면 몽땅 팔고 도가머리 십자매

금화조,  잉꼬 다 팔아야겠다

그 돈으로 곱슬 글로스터 사서

베란다에다 우아하게 품위 유지

시키면서 길러야지..

그리고 대금화, 협홍조, 금정조,

홍작, 녹자작, 소문조 얘들은

정리해고 안시켜야지..'

해고 명단 짜면서 리스트에 오른

넘들이 마악 불쌍해지는거 있지여

그렇지만 이 결심이 굳건히 지켜지기를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 봅니다


Comments

전정훈 2004.05.10 17:12
  점점 자신의 최면술에 취해가며

종조 업그래이드를 해가며

그 즐거움에 취해 웃기도 합니다.

즐거운 최면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정희 2004.05.10 17:16
  데리고 있던 아이들 떠나 보낼려니
즐겁지만은 않군요
그래도 눈물을 머금고
과감히 정리해고를 할 참입니다
지금 심정은 그렇습니다
박상태 2004.05.10 17:46
  전정희님, 눈물겨운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찬물을 확끼얹는 말씀 한마디만...

금화조도 처분하실꺼면.. 제게...ㅎㅎㅎ

7마리나 길러내는 그 자육능력이 얼마나 부럽던지.. 달랑 2~3마리 기르는 인천 본가의 금화조와 대비됩니다...ㅎㅎ

나중에 연락주실꺼죠? (이러면 또 마음이 바뀌실까?^^)
전정희 2004.05.10 17:51
  예..보내 드릴께요
그런데요.. 수컷이 좀 비정상입니다
날개 한쪽이 쳐져 있구요
한쪽 발가락이 모여 있지요
그래도 아빠 역할은 너무너무 잘한답니다
부지런하지럴.. 힘 좋지럴.. 물론 건강하구여
박상태 2004.05.10 17:53
  ㅎㅎㅎ 그건 비정상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지요..

abnormal(비정상)이 아니고 unusual(비범한) 것 아니겠습니까?

정말 대단한 놈들입니다...^^ 역시 수컷은 "힘"인가 봅니다. ㅋㅋㅋ
전정희 2004.05.10 17:55
  ㅎㅎ
어려운 영어는 모르겠구요
라틴어로 해 주시면
잘 알아 들을텐데..
김기곤 2004.05.10 17:56
  전정희님, 마리당 천원받으셨으면 잘 받으신겁니다.
일반 새가게에서는 쌍당 천오백원 계산합니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새를 새가게에 처분하실려면 휜치류는 판매가격의 20%에서 25%정도밖에 계산해주지 않읍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모이값만 건진다 생각하시라고요,
그래서 전 주위에 무료분양 합니다.(쌍당 100원은 받읍니다.꼭)
아니면 다른종으로 바꿔옵니다.
전정희 2004.05.10 17:58
  그래요?
저는 가게 가면 반값을 쳐주던데요
대구 사세요?
박정인 2004.05.10 18:12
  드디어 방출을 결심 하셨군요.

종조 업그래이드..^^;;

갑자기 옆에서 친구가 이렇게 말합니다.

고스돕칠때 피 몽땅 먹어가며 어렵게 어렵게 3점 나는거 보다 똑똑한 광 3장이 더 낳지...-_-a
김은실 2004.05.10 18:25
  박정인님 친구분 말씀이 맞네요..
고는 못하지만,,,,

전정희님,,,속상한 마음
이제,,그만,,

웃어~  보쎄요^^

권영우 2004.05.10 21:04
  전정희님!
하루에 글을 10개 아니 100개 올리셔도 좋습니다.
퍼옴만 아니면 몇개면 어떻습니까? 창작인 것을.....
그리고 연필 너무 염두에 두지마세요.
제가 모은 것 하나씩 드릴께요. 김은실님두.....
새가게에서 판매 가격의 반이나 삼분의 일 정도를 쳐 줍니다.
반만 쳐 주어도 양심적이죠.
점포세, 전화비, 전기료, 인건비.....
이해하세요. 아니면 아파트 문앞에서 일일 장을?..... ^-^
대금화, 협홍조, 금정조, 홍작, 녹자작, 소문조 ..... 등의 핀치류는 방출하시 마십시오.
대금화조와  홍작, 녹자작은 보기만 하고 사육해 보지 못했습니다.
특히 홍작과 녹자작을 파는 조류원은 전국에 몇개 안될걸요.
잘 번식시켜서 카나리아와 교환하십시오.
십자매 가져다 주고 속상한 것 잊으시고 홍작과 녹자작으로 글로스터와 교환할 꿈을 꾸십시오.
꿈은 이루어지니까요.
전정희 2004.05.10 22:19
  저두요
처음엔 연필 운운한거 정말 웃을려고 한거에요
그런데요.. 자꾸 글을 올리다 보니까
슬슬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는거 있죠
아! 나도 할 수 있겠다
접속 할 때 마다 사진 올리고
리플 달고 창작글도 가끔 올리고
그러면 되겠구나
하고서는 해봤죠
자연스럽게 호흡인양 그렇게
했다면 피곤하지도 않을텐데
욕심이 깔려 있는 글 올리기는
참으로 힘들더군요

날이 갈 수록
연필이 그냥 연필이 아니구나
그마만큼 카사모에 애정을 가지고
성실과 사랑의 마음이 가득 차야
하는거였구나
라는걸 깨달아 가고 있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권영우님 이하 메달권에 계신
분들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메달도 없이 연필에 도전하다니
무모하기 짝이 없는 행동였지요
감히.. 이젠 연필 거머쥐기 작전에서
한발 물러나 카사모를 진정 아끼는
그런 마음으로 참된 글을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정희 2004.05.10 22:47
  홍작, 녹자작, 협홍조, 소문조는
 홀로서기 하고 있는 놈들입니다
짝이 없지요. 그래서 놔둘겁니다.
짝을 맞출려면 잡아서 가게로 데려
가야 하고 너무 번거롭답니다
화려한 싱글로 그냥 살으라고..

참~ 홍작 있잖아요.
꼬리쪽이 붉으레 한게
누가 쪼아서 피가 난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피가 아니고 색깔이
붉게 변하고 있더군요
저번에 소정조가 아닌가 하셨잖아요
그게 소정조가 아니고 진실로
홍작이 맞았네요

김두호 2004.05.11 08:38
  전정희님
마리당 천원이면 적당한 가격입니다.
원래 십자매 가격은 그렇지요.
그러나 구입을 할려면 달라지지요.
전정희 2004.05.11 09:44
  예.
팔지 말고 김선생님 드렸으면
좋았을 텐데..괜히 팔아가지고..
이웃에 갖고 간 십자매어미
기회 되면 드릴까요?
그 집에는 저희 집에 있는 금화조
한 쌍 주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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