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머리털을 죄다 뽑습니다.

김두호 3 536 2004.06.09 15:25
올초에 분양 받은 숫놈이 있는데 우는것도 못봤고 발정난 암컷을 넣어도 멀뚱멀뚱하더니...
무정란만 계속 생산을 했습지요.
내년을 기약하고 암수 한쌍을 맞추고 지켜보니 그저 먹이만 축을 내더이다.
근데 어제 저녁에보니 암놈이 머리털이 죄다 뽑혀 민둥아리는 아니지만, 저게 털갈이를 하는가보다 했더니...
아내가 하는 말씀
"여보 숫놈이 암놈을 따라 다니며 아주 못살게 굴어요."
"털도 뽑고... 어째 안되는가 보세요"
암놈은 발정이 오지 않은 상태인데 숫놈을 잡아보니 글세 끝이 조금 퉁퉁하고 약간 벌겋게 보여 이놈이 늦게 발정이 오는가봅니다. 아마 암놈이 말을 안들으니 머리털을 뽑는가 봅니다. 그렇다고 머리털을 죄다 뽑아...
아주 못된 녀석이지만 저에게는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그래 죽여라 죽여 어차피 털갈이 할거니 이러나 저러나 마찬가지다.
잽싸게 올해 번식을 중단하려던 흰색 암놈과 쌍을 잡아 놓기는 놓았는데... 허 허 잘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털을 뽑기보다는 희열에 뒤로 나자빠지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다른 것들도 늦게 번식에 돌입해 남들은 중단을 하려고 하는데 전 지금 한창입니다.
그래도 골라서 번식을 시켜야 겠지요.
.

Comments

이원재 2004.06.09 15:54
  우리집 새하고 비슷합니다.
이놈이 발정이 안와서 두번이나 무정란만 생산
급기야 다른 수컷을 넣어주고 난후 늦게 발정이 시작되어
포란중인 암컷의 털을 모두 뽑아놓아 마치 대머리 독수리 이상가는 흉칙한 몰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새끼 두마리 거느리고 있는 암컷이 재산란  발정이 시작 되어 매일 사랑을 나누네요.
마지막 번식으로 봐야할것 같습니다.
권영우 2004.06.09 18:47
  꼭 그런 놈들이 있더군요.
아직도 암놈에게 폭력을 행사하다니요?.....
퇴출될까봐 이제야 제 구실을 하나 봅니다.
전정희 2004.06.10 22:13
  보통 여자들이 머리끄뎅이를 잘 잡고 싸우는데
카나리아는 수컷이 암컷의 머리끄뎅이를
쥐어뜯어 놓는군요
나쁜 수컷 같으니라고..
여자들의 고유권한을 지가 감히 넘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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