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술에도 단(段)이 있다

김정구 5 535 2004.12.28 12:37
주도유단(酒道有段)

술에도 단이 있다 하니 지금 당신은 몇 단에 해당 합니까?

1단: 부주(不酒)...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 먹는 사람.
2단: 외주(畏酒)...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3단: 민주(憫酒)...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4단: 은주(隱酒)...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줄도 알지만  돈이 아까워서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
5단: 상주(商酒)...마실 줄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이(利)속이
                        있을 때만 술을 내는 사람.
6단: 색주(色酒)...성생활(性生活)을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
7단: 수주(睡酒)...잠이 안 와서 술을 먹는 사람.
8단: 반주(飯酒)...밥맛을 돋구기 위하여 마시는 사람.
9단: 학주(學酒)...술의진경(眞境)을 배우는 사람(酒卒).
10단: 애주(愛酒)...술의 취미(趣味)를 맛보는 사람(酒徒)
11단: 기주(嗜酒)...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酒客).
12단: 탐주(眈酒)...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酒豪).
13단: 폭주(暴酒)...주도(酒道)를 수련하는 사람(酒狂).
14단: 장주(長酒)...주도 삼매에 든 사람(酒仙).
15단: 석주(惜酒)...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酒賢).
16단: 낙주(樂酒)..술을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사람(주성).
17단: 관주(觀酒)...술을 보고 즐거워 하나 이미 마실 수 없는 사람(酒宗).
18단: 폐주(廢酒)...술로 인하여 다른 술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涅槃酒).

                                                                                                      -동탁 조지훈 선생님의 수필집 중에서-

Comments

김동철 2004.12.28 12:45
  평소엔 별생각 없다가 좋은일 있거나 좋은사람 만나면 끝장을 보고싶은 사람은 몇단일까요?
김두호 2004.12.28 16:32
  9단부터 11단까지 해당하네요.
문명미 2004.12.28 16:41
  ㅋㅋ 저는 1단이군요.  기분 좋아 마시는 술은 약주라 생각하고 마십니다.
가끔 아주 가끔은  3단이기도 합니다.
박정인 2004.12.28 19:06
  저는 1단입니다..-_-;;
술은 기분 좋게 적당히!!!
김도연 2004.12.29 19:52
  활명수 먹어도 취하는
술을 아예 못 먹는 사람은 0단입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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