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집착

김갑종 14 931 2008.08.22 15:10
    집착
좋은 한국춘란을 가지는 방법이 4가지 있습니다.
  1. 돈이 억수로 많으면 됩니다.
  2. 산채를 가서 발견.
  3. 지위와 명예가 있음
  4. 난 번식에 탁월한 기술
장가는 두쪽만 있으면 간다고 하지만 저에겐 산채밖에 없었습니다.
500여회의 산채로 10여가지 변이종을 겨우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난을 사재기 시작하였습니다. 100개를 구입해봤자 제대로된
중투 한 분값도 못되는 잔챙이들만 가득 사다 두었으니 취미생활의 난이
업보가 되었습니다.
 어느날 꿈속에서 민춘란이 빨강꽃, 노랑꽃, 흰꽃을
피우더니 새가 되어 푸르르 창공을 날아 오르더군요.
그래서 날아 다니는 난꽃에(새)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아지매도 아닌 아지를 무척이도 사랑하였습니다.
번식시켜서 아지를 보급시켜야함에도 불구하고 보급은커녕 해마다 사재기를 하였습니다.
아지들은 단 한 마리의 새끼를 두지 않고 창공으로 날아 가 버리더군요.
"남 몰래 흘리는 눈물" 참 많았습니다.올해 번식 몇 마리와 일주일 전에 3마리 구입하여
아지 7쌍이 내년을 기다립니다.무엇보다 제가 선호하는 색상이 모두 다 갖추어졌습니다.
대리모도 아가타,브루노,파이프,슐레거,방울새가 하는 최고급 새들의 베란다가 되리라 봅니다.

여태 새밑에 투자한 돈을 모조리 합해도 중투 한 분의 값에 못 미칩니다.
그토록 사고 싶었던 중투를 내 손에 넣었다는 기분으로 살아 갑니다.
중투를 키우는 기분으로 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집착은 무리를 낳고 무리는 사랑을 낳고 사랑은 보답으로 맺을지니....

Comments

김갑종 2008.08.22 15:27
  위 그림 月中素입니다.
벌써 18년이나 되었습니다.
정을병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인데 저 혼자만 키워내고 있습니다.
가을을 알리는 난입니다.
계절을 잊고 있는데 한쪽 구석에서 월중소 향기로 꽃이 피었음을 알렸습니다.
벌써 가을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합니다.
건강 조심하십시요.
김영호 2008.08.22 15:36
  난에대해선 전 무지합니다.
향이좋은 보세난 정도만압니다.
난은 새보다 더 헤어나기 힘든 열병에 걸리게하나 봅니다.
조심해야 되겠습니다.
저도 한곳에 빠지는 중독증세가 강한 인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ㅎㅎㅎㅎ
배락현 2008.08.22 15:41
  참 희한한건 회장님 베란다에 가면 벌써 말라죽었을 법도 한데......수많은 식물등이 다 제 역할을 하며 붙어있다는 것이지요!!!
무슨 비결이라도~~~~
2009년도엔 좀 더 즐거운 한해가 되시겠네요!!!
박상태 2008.08.22 15:54
  집착(?)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즐거움이 아닐런지요.

게다가 그 대상이 자연의 일부이니 더 좋지요.^^

내년에는 부디 이탈리안 자이언트로 대박 나시길..^^
전신권 2008.08.22 16:07
  집착은 열정의 다른 표현일 수 있으니 나쁜 쪽으로만 흐르지 않으면 좋다고 봅니다.

자이안트에 열정을 쏟아 부으시길 바랍니다.
김갑종 2008.08.22 16:16
  비결은 딱 한가지 있습니다.
물을 제때에 준다는 것 하나입니다.  새를 키우고 부터 농약도 자제하고 비료도 안줍니다.
식물은 화아 분화 시기가 있는데 그걸 잘 활용하면 언제나 꽃을 피우지요.
"중투"란 가운데 줄무늬를 말함이고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저가 말하는 것은 압중투입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건너온 싸구려 중투가 아니고 우리 토종에 잎이 광엽이며 짤막하고 튼실한
중투인데 오래 난을 하신 몇 분의 원로님들께서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촉에 오천마넌이니 한 분은 4~5촉이니 ...
조충현 2008.08.22 17:40
  대단 하십니다.
열정에 아지 모두가 감복하여 줄줄이 나와 새장마다 가득 채우게 되실것입니다.
시원한 바람에 코끗을 살짜기 스쳐가는 소심향기가 느껴지는듯합니다.
정효식 2008.08.22 17:49
  워매.

중투에 새가 응가라도 한다면 맞아죽겠지요?

난을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 간난아기 돌보는 것보다도 더 세심함이 필요한 것 같더이다.

동향아파트 베란다에, 일조량 조절과, 습도 조절한다고 계란 껍데기에 물담아 받쳐 놓고,

타이머로 시간 조절해 가면서 선풍기 틀고.......

그 열정 오래오래....

원영환 2008.08.22 23:20
  아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내년에는 풍성한 번식 결과로 꽃을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국내에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기에 김갑종님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조봉진 2008.08.24 09:07
  다양한 취미가 몸을 축나게 하지는 않나요?ㅋㅋ
사는 모양이 일정하지 않아서 그동안 저도 수없이
모으고 수없이 죽이는것을 되풀이 했는데.........
이제는 안정된 생활을 할려고 시골에 왔으니 살리는 취미생활을 해야겟습니다!!
뒷산에 혹 변종이있나 올겨울에는 산을 뒤집게 생겼네요!^^*
김대중 2008.08.25 09:08
  자주 산에 다니지만 난을 보아도 그 가치를 모르니.. 쩝...
난 전시회를 가서 잘 감상을 하고 나서도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알 수 없으니.. 쯧...

집착도 병입니까?????
김갑종 2008.08.25 09:08
  봉진님 뒷산부터 가보십시요.
민춘란은 바닷가 해발 20m에서 500m 사이가 자생지입니다.
훼손은 안 하시리라 봅니다. ㅎㅎ
김성기 2008.08.25 22:12
  난이 무엇인지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이곳에 와서야 풍란이라는 것도 있구나 할 정도로....

집착....
집착 이라는 것도 맘에 있어야 가능한것 아니겠습니까?
집착에 대한 회장님의 열정이 부러울 뿐입니다....
정병각 2008.08.26 07:45
  열정이 깊으신 만큼 내년에는 좋은 번식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말 대단하신 회장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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