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아비의 새끼 구분

한원동 0 697 2003.05.13 09:31

일반 얼룩이가 네 마리 육추 중 산란이 시작되어 어미만을 따로 떼어 놓았습니다.
수컷이 아기들을 잘 키우고 있지요.
그런데 다른 붉은 카 부부도 두 마리 육추 중에 어미가 발정이 와서 새끼들 털을 자꾸 뽑아내는 겁니다.
할 수없이 새끼 두 마리를 얼룩이들이 자라고 있는 새장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얼룩이 아비가 자기 아이들만 정확히 찾아내는 겁니다.
자기 아이들은 배가 고프지 않아 먹이를 조르지 않아도 옆에 가서 부리를 자극하여 먹이를 먹이는데, 붉은 카 아이는 옆에서 먹이를 심하게 졸라대도 절대 먹이를 주지 않습니다.

어제, 오늘 지켜보다 낙조 될 것 같아 할 수 없이 본래의 부모에게 되돌려 주었습니다. 어미에게 털을 뽑혀 벌거숭이가 될지라도 일단 살려야 될 것 같습니다. 3-4일 만 버티면 독립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붉은 카 아비는 아이들과 이틀 간 떨어져 있었는데도 곧바로 자기 아이들에게 먹이를 먹여주더군요. 참 다행입니다.

새들은 육추 중에는 제 아이, 남의 아이 가리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러지 않은 놈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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