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12월이라는 종착역

김용수 2 535 2012.12.05 13:13

정신없이 달려왔다.
넘어지고 다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달려간 길에 12월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니 
지나간 시간이 발목을 잡아 놓고
돌아보는 맑은 눈동자를
1년이라는 상자에 소담스럽게 담아 놓았다.
 
생각할 틈도없이 여유를 간직할 틈도없이
정신없이 또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남겨 버린다.

지치지도 않고 주춤거리지도 않고
시간은 또 흘러 마음에 담은 일기장을 한쪽 두쪽 펼쳐 보게 한다.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 하는 인생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어버리는 삶이라지만
무엇을 얻었냐 보다 무엇을 잃어 버렸는가를 먼저 생각하며
인생을 그려놓는 일기장에 버려야 하는것을 기록하려고 한다.

  살아야 한다는것. 살아 있다는것.
두가지 모두 중요하겠지만 둘 중 하나를 간직해야 한다면
살아 있다는것에 대한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싶다.

많은 시간을 잊고 살았지만
분명한 것은 버려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싶다.

 
하나 둘 생각해 본다.
버려야 할것들에 대하여
나는 12월을 보내면서 무엇을 버려야 할까.



 

Comments

권대형 2012.12.05 13:31
  버릴 것 버리더라도 그래도 남는 것은 있더군요.
되돌아보면서 인생은 언제나 반성을 하고
내일을 게힉하게 됩니다.
언제가는 종착역에 도착하겠지요.

그러고 보니 마침 경춘선의 종착역이 춘천이군요.ㅎㅎㅎ
김대중 2012.12.06 09:32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나날들인데 사람들은 년, 월, 일의 선을 긋고 살고 있습니다.
1년이 지나면 또 나이도 먹어야하고..
버리지 않아도 많은 것들이 사라져 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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