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부모님! 휴대폰을 반납합니다”

박동준 6 539 2006.02.13 19:53
청소년 사이 ‘안티휴대폰’ 확산

최근 청주지역 중ㆍ고교 학생들 사이에 휴대폰을 부모에게 반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교육계가 이를 크게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학교 주도가 아닌 학생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어서, 휴대폰 중독증 탈출의 ‘어떤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10일 충청북도 교육청 최근 조사에 따르면 도내 중고생들의 한 달 휴대폰 사용료는 평균 2∼4만원에 이르고,
60%에 가까운 학생들이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조사대상 60%의 학생들이 ‘친구들과의 문자메시지 주고 받기 위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20%의 학생은 하루 100건 이상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학생은 ‘하루 최대 500건의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고 응답, 상당수 학생이 휴대폰 중독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휴대폰 중독증이 보편화된 가운데 일부 학생들 사이에 부모에게 휴대폰을 반납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 교육당국이 이를 특단의 시각으로 주시하고 있다.

청주중학교 노모(17ㆍ청주고 진학예정) 군은 최근 고민끝에 부모에게 휴대폰을 자진 반납하는 결단을 내렸다.

노군은 그 이유에 대해 ▶휴대폰 문자메시지 이용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고 ▶이 때문에 공부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또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휴대폰 문자자판을 손가락 끝으로 외우고 있다”며 “따라서 수업 도중에도 책상 밑으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학생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여가에도 조금만 시간이 나면 ‘뭐하니!’ ‘OO한다’ 식으로 친구들과 문자 대화를 나눌 정도로 심각한 중독증에 빠져 있었다”며
“그러나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대학 진학을 준비할 수 없다고 판단, 부모님께 휴대폰을 반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휴대폰 자진반납 움직임은 성적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전화걸 일이 생기면 공중전화 등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에대해 “학생지도 교사들을 통해 관련 움직임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학생들이 휴대폰 중독증을 탈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 온 글-
                                  조혁연 기자 chohy@jbnews.com

Comments

한찬조 2006.02.13 21:27
  제발! 
제발!

학생뿐만 아니라 뭐가 그리도 바쁜지
새벽부터 전화 주고 받고...
운전하면서 주고 받고...
화장실에서도 전화 주고 받고...

목욕탕에서는??? ....
권영우 2006.02.13 22:14
  학생들의 휴대폰 문화가 심각합니다.
잡담내지는 심심풀이가 대부분이지요.
스클존이라도 설정하여 규제했으면 좋겠는데,
인권위원회에서 가만히 있지 않겠죠?
교육적으로는 학교에서 학생의 휴대폰 사용은 득이 되지 않습니다.
급한 일이 있으면 학교로 연락하면 학생에게 전달이 되는 것을.....
김종협 2006.02.14 01:42
  그뿐 이겠습니까
대중교통 승차부터 하차까지
정말 옆에서 듣는이 쥑입니다
그 통화료는 누가 내죠
그것이 현 실정 입니다
김두호 2006.02.14 08:54
  오히려 부모들이 부채질을 하는것 같더군요.
수업중에 진동을 하지 않아 무심코 울리는 벨소리.
문화지체 현상이 심각합니다.
김창록 2006.02.14 11:55
  심각하긴 학생이나 생산현장에도 마찬가지

작업 하다말고 밖으로 나가는것 비일비재 합니다.

꼴불견은  뒤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전화받는 모습은 참 한심한 일입니다.
박동준 2006.02.14 19:56
  박정희 시절엔 H.P없이도 잘먹고 잘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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