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꽃,,,,,

배형수 5 553 2006.05.04 07:47
누구한테라도 금방
차분 차분 쏜아놓을 듯한
이야기
그러나 끝내
침묵은 금이로구나,

이름 하나 만으로도
거만해질 수 있는 세상
그러나 끝내
향기만 풀어놓고 가는구나,

쬐구만 일에도
핏기어리는 우리들 못난 얼굴
어설푼 이름 석자에도
목빼가 굳어지는
우리들 못난 가슴에
무언의 자비 배풀다 가는구나

Comments

전신권 2006.05.04 09:20
  의미가 깊은 시로 하루를 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점점 사나워져 가는 세상을 묵묵히 그리고
아름답게 만드는 이들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전정희 2006.05.04 09:35
  쬐구만 일에도
핏기어리는 우리들 못난 얼굴
<-- 바로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같으네요.
시집 일, 친정 일, 골 아픈거 혼자 떠맡아야 한다고
투정 부린 날이 그 얼마나 많았던가? 반성을,,,,
어제도 씨근덕대면서 하루종일 음식 만들었답니다.
강태진 2006.05.04 10:35
  맞습니다
직장생활 하다보면 하루에도 뒷목이 뻐근해지는일
정말 많답니다
다시 제 자신 돌아보게하는  시어들...
많이 반성해봅니다
유재구 2006.05.04 15:11
  전, 쬐구만 일에도
'새가슴'으로 하루를 졸이다 잠이 들곤하고,

때론
쬐구만 일에도
일을 잘 처리 못해
'새대가리'라고도 하죠.-_-
김익곤 2006.05.04 22:41
  배형수 선배님은 항상 자작시를,,,
꽃을 좋아하시어 그러십니까.
저도 꽃을 좋아하는데 왜 그런 마음이  나오질 않는지.
아둔헌 머리만 쿵ㅇㅇㅇ.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613 명
  • 오늘 방문자 4,389 명
  • 어제 방문자 9,980 명
  • 최대 방문자 10,152 명
  • 전체 방문자 1,631,805 명
  • 전체 게시물 26,977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38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