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게이샤의 추억

이규진 3 1,045 2010.12.14 05:36




중국판 게이샤의 추억을 봤다.
그러나 중국식 영어는 여전히 알아먹기 힘들다.
왜 중국인들이 이 게이샤의 추억에 관심을 가졌고 또 그것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재해석 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그래도 고운 영상이 갖는 섬세한 감성의 표현은
장쯔이의 초기 작품들보다 훨씬 낮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떻게 양키들이 이런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었을까 싶기도 했고
극중 내용의 전개가 좀 빠르다는 느낌이 드는 것으로 보아
편집을 너무 많이 하지 않았는가? 라는 느낌이 들었다.
옅은 회색빛 도는 푸른 눈을 가진 장쯔이의 모습은 숨이 막히게
아름답고 그녀의 온몸을 던진 열연은 서러운 감동을 준다.

그러나 왠지 어색하다 어쩐지 어색하다. 왜 그럴까를 두고 한참을
생각해 봤는데 그건 아마도 양국의 가치관의 이해가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억지로 끼워 맞춘 퍼즐 같다는
느낌이 생경하다. 원작은 일본이고 배우들은 중국인에, 메가폰은 별로
알려지지 않은 미국인이 맡았다. 뭐 미국인에게 배타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알수 없는 사실이 중국에도 제법 쓸모 있는 감독이
많이 있는데 이 스텝의 구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어쩌면 나비부인을
기억 하라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서 혼자 웃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만한 번역의 노력조차도 빈약한
것을 생각해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우리나라 작가들의 노벨상 수상이
없는 것도 그런 연유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글이 갖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언어의 구조가 갖는 특수성도 번역의 어려움에 큰 몫을 한다.
이를테면 조지훈의 승무를 온전히 영어로 번역할 재간은 없는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 젊은이들이 여러 분야에서 번역을 해 나가느라고
조금씩 애를 쓰고 있어서 그들에게 외줄기 희망을 걸어본다.


Comments

남궁완 2010.12.14 06:58
  한글이 갖는 섬세함을 외국인 친구와 대화하며 다시금 깨닫게 된적이 있습니다.
우리 말이 참 섬세한 것, 언젠가 국제적으로 더 알려지면 좋을 터인데...
한국이 세계중심국가가 되어 우리말이 국제어가 될 날도 있지 않을까 꿈꿔봅니다^^
김성기 2010.12.14 19:37
  아..... 어렵다~
좀 쉬운 댓글을 달 고 싶은데....
무게가 더 나가면......ㅠㅠㅠㅠㅠㅠ

요즘 젊은이들... 아자~~~~~~~~~
이재용 2010.12.14 22:11
  ㅋㅋㅋ... 전 글을읽다보면 잠이듭니다.

어제는 손님이 없어 글을 읽다 잠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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