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왜이래 올해 또 망 칠건가? 그리고 이 불은?

이덕수 15 543 2004.06.10 01:25
요즘은 새 시장도 경제의 어수선함 때문인지 예전 같지 않고 이러다 다 망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뭘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   

그래 기왕에 망치는 것이라면 망 쳐서 먹고 살면 되지
많은 생각끝에 어제는 기필코 망 치기로 마음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그것도 집사람 친구까지 동원해서
거사를 실행 하기로!!!!!!!!!!!!!!!!!!!!!!!!!!!!!!!!!!!!!!!!!!!!!!!!!!






내일부턴 홀가분 할 수 있다









드디어 오늘 오이망을 쳤습니다

이제 2~3주 후면 그 망을 타고 주렁주렁 요즘 보기드믄 짧막하고 아삭아삭한 맛 좋은 재래종 오이가 달리기 시작할 겁니다
날씨는 어찌나 덥던지 저녁 늦게까지 했지만 내일 아침 일거리가 또 남았고

열심히 일한 탓에 피곤한지 집사람도 오늘은 농장에서 숙 하기로 하여 느긋한 산촌의 밤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날이 더워서인지 날파리 모기가 벌써 극성이라 밖의 불을 끄고 마당에 나가보니

여기 저기서 
개똥벌래가 반짝반짝 형광 불빛을 발하며 날아다니는 모습이 아주 환상적입니다
산골 마을의 초여름 밤의 작은 불꽃축제라고나 해야 할까요

낮에는 망 치고
밤에는 반딧불이의 불꽃 놀이를 보고

이렇게
호반의 도시 춘천의 하루가 지나가니

저 또한 자리로 가야 할 시간입니다
이미 고이 잠든 아내 곁으로........................ㅈㅈㅈ

 

Comments

김학성 2004.06.10 01:37
  반딧불...
요즘은 환경이 오염되어서 많이 사라진줄 아는데... 멋진 불을 보셨군요.
예전에 누구는 밤중에 눈빛과 반딧불 빛으로 공부를 했다는데(형설지공)~
이 야심한 밤에 홀로 외로이 컴을 바라보는 심정~ 과히 좋지는 않군요^^
예전에도 '반딧불이'란 말을 썼는지는 모르지만(전 반딧불만 들은거 같아서요)
요즘에는 "반딧불이"란 말을 자주 듣습니다.

반딧불이 : ꃃ〖동물〗 ①반딧불잇과의 딱정벌레를 통틀어 이르는 말. ≒반디01①‧반딧벌레①. ②반딧불잇과의 딱정벌레. 몸의 길이는 1.2~1.8cm이며, 검은색이고 배의 뒤쪽 제2~제3 마디는 연한 황색으로 발광기가 있으며 머리의 뒷부분이 앞가슴 밑에 들어가 있다. 자란벌레는 여름철 물가의 풀밭에서 사는데 밤에 반짝이며 날아다니고 수초에 알을 낳으며 애벌레는 맑은 물에서 산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개똥벌레‧단조01(丹鳥)②‧반디01②‧반딧불②‧반딧벌레②. (Luciola cruciata)
이덕수 2004.06.10 01:53
  "반딧불이"가 맞는 말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렸을때 흔히 개똥벌래나 반딧불이라고 불러 무심코 "반딧불"하고 썻군요.



길동호 2004.06.10 07:20
    잘 계시죠 언제 뵈어야지 하면서 늘 맘 뿐이네요. 아버님을 뵌지도 꽤되고 어머님 회갑때나 내려가야겠습니다. 망치시고 오이 따시고....
  언제 한번 오이  먹으러 가야 겠습니다.   
김두호 2004.06.10 09:31
  농사 파동처럼 새들도 수십년 간에 걸쳐 파동이 일어나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그래선지 전문적인 사육가는 한가지 종류만 사육을 해서는 안되고 여러가지를 함께 사육을 해야 합니다.
꾸준하게 큰 변동이 없이 사육을 할수 있는 것은 휜치류가 아닌가 합니다.
박상태 2004.06.10 10:02
  그렇지요, 김두호님 말씀데로 대부분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운영해가시는 것 같더군요.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그 유명한 말이...^^

이덕수님 댁에 방문했을 때 보니, 카나리아도 많았지만,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핀치류와 잉꼬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저 잘 되시기만을 바랍니다.

그런데 망치는 것이 망을 치는 것이었고 이불은 반딧불이의 불이었군요..^^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재래종 오이의 모종은 어디서 구하셨나요? 찾기가 힘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구섭 2004.06.10 10:12
  경제적 여유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다들  전원생활을 할려고 하는게 요즘 도시 셀러리맨들의
바램이지요

당장은 어렵고 먼후날에 여유있는 생활을 위해 지금은 다들 묵묵히 일하죠
이덕수님 글자체가 신선한 자연 느낌을 그대로 전하니 좋습니다

부러워라..........
이준형 2004.06.10 10:24
  저두 지금 많은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이덕수 2004.06.10 11:17
  우리의 토종 재래종 오이씨를 구하는데는 무척 어려움이 많았었습니다.
주변엔 전부 개량종만 있고 이미 토종은 사라지고 없더군요

여기저기 부탁을 했더니 우리집보다 더 깊은 산골 마을에 연연이 내려오는 오이가 있어 그분의 친척되는 우리가 아는 분이(햇갈리지요?)쉽게 구해주셔서 지금 7년째 심고있습니다

우리 카사모 회원중에 필요하신 분 있으면 올 가을에 분양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경기가 경끼라 될수 있으면 모든걸 참는 수준에서 해결하려 합니다

오이 터널에 과실이 달리면 사진 올리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디카가 어디로 숨었는지 보이지 않아  사진을 못 올립니다 
 
장성호 2004.06.10 11:59
  요즘은 도시 근교의 촌장에 가도 토종 씨앗은 구하기 힘듭니다.
빨리크고 수확량도 많고 병에도 강한 그러니까 옛것에 비해 쉽게
많은 수확을 할 수 있는 품종을 찾고 찾으니까요.
농부들이 채종을 하지 않고 종묘사에서 거의 대부분 사다 씁니다.
그게 훨씬 경제적이니까요.
농가에서 직접 채종하는 경우는 드물지요..
최지연 2004.06.10 17:55
  이덕수님 글이 너무 좋아요
눈앞에 펼쳐지는듯 기분이 좋아져서
새농사 걱정하시는 모습보다는
행복한 모습으로 온통 느껴집니다 ^^
이해해주세요 ^^

그리구요 재래종인지 토종인지는 잘 모르는 오이를 한그루 베란다에 심었는데요
꽃이피고 작은 오이가 달리는 모습에 행복해하던 차에
열린 새장에서 문조가 나와
그만 오이뿌리를 파먹는 바람에 죽어버렷습니다
누구탓을 해야하는지요 ^^
권영우 2004.06.10 18:04
  이덕수님!
망친다고 하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오이망을 치셨다니 안심입니다.
개똥벌레가 벌써 날아다니나요?
어렸을 때는 그렇게 흔하게 보았는데, 지금은 언제 보았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개똥벌레 유충의 먹이가 맑은 물에 사는 다슬기라고 하던데....
환경오염으로 다슬기가 사라지니.....
올 여름엔 춘천에 가서 오이를 아짝아짝 씹으며, 개똥벌레를 바라보며 더위를 잊어야 할 까 봅니다. ^-^
전정희 2004.06.10 22:15
  망 치시고 이 불 덮고 아내 잠 자리를 잡으시면 되겠네요
....뭔말이징~???
이원재 2004.06.11 08:07
  오이요 맛본 사람만 그맛을 압니다.
작달막한게 아삭아삭 시우너하고 맛있지요
우리아이는 그오이 맛을 못있고 먹고십다합니다
김갑종 2004.06.11 10:46
  개똥벌레 노래가 유행하던 시절 어머님 회갑잔치날에 친구는 "나는 개똥벌레
어쩔 수 없네. 저기 똥무덤이 내 집이라네. 열심히 장남답게 노래를 불렸건만 박수는 고사하고
썰렁한 잔치판에 어리둥절하던 친구가 생각납니다. 지도 낼 모레가 회갑인데....
반딧불! 킹 라이온 만화 영화처럼 반딧불과 노는 어린 라이온처럼 어릴때 유리병에 많이도
잡아 다녔지요.그런데 노린네 나고 꺼머죽죽한 벌레가 징그럽고 노리팅팅한 액체를
손에다 찍찍 갈겨 놓는 후부터는 다시는 잡지 않았지요.
열대어중 네온을 부화시킬때 꼭 어릴때 반딧불 따라 다닐 때와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썩은 그루터기 나무에서 수백마리의 네온이 빛을 발하며 유영하는 모습은,,,,,,,
이덕수 2004.06.11 15:05
  김갑종님 안녕하세요
열대어도 기르시나보죠?

저도 고등학교 시절에 조금 길러봤는데
요즘은 수도물도 없고 여건이 않되어 기르지 않고 있습니다
태생어는 부화가 비교적 쉬운것 같았는데 알로 부화하는  종들은 어렵더군요
 
네온데트라가 무리지어 노는 모습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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