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새벼룩에 대한 개인적인 대처법

박진영 10 1,284 2012.07.01 20:28
새벼룩 피해가 많으시다니....제 개인적인 경험을 조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아래의 글은 장기간 보관숙성(?)을 위해....사육정보게시판의 고급사육정보게시판에도 올려놓겠습니다.
다들 잘 대처하시겠지만....저의 방법도 혹시 참고가 되실까 해서 글을 남깁니다.

---------------------------------------------------------------------------------------------------------------------------

새벼룩에 대한 개인적인 대처법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예전에도 그렇고....올해도 그렇고....
새벼룩에 의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 2번의 피해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수입새들을 직접 받았을 경우 다음 해 번식에서....
새벼룩이 왕창 발생해서 번식을 왕창 망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새벼룩 발생을 보며 망연자실했던 시기에 생각했던 대처법인데....
2번 모두 완벽하게 성공적으로 박멸시켰던 경험이 있어서 이렇게 소개해드립니다.

먼저 새벼룩이 발생했을 때....

소독한 새들을 이사시킬 곳을 준비합니다.
저는 아파트의 앞 베란다에서 카나리아를 키웠는데....
뒷 베란다로 일시적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비오킬을 잔뜩 준비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새들을 모두 집어넣을 수 있는 새장 몇 개를 비오킬로 완전히 흠뻑 젖을 정도로 뿌려줍니다.

이렇게 소독된 새장은 뒷베란다로 옮겨서 잘 말립니다.

그 다음 새들을 한마리씩 꺼내서 손으로 잡고....
비오킬로 목욕시키 듯 흠뻑 젖을만큼 뿌려줍니다.
새들은 물에 빠진 생쥐 같은 카나리아들은 거의 죽을 지경이 됩니다.
추위에 비틀비틀 쓰러지고 뒤집어지고 난리가 납니다.

젖은 새들은 2-3마리정도를 이동장 같은 작은 공간에 넣고....드라이기의 따뜻한 바람으로 충분히 말려줍니다.
잘 말려주려면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만 이 과정을 건너뛰면 절대 안됩니다.
흠뻑 젖은 새를 빨리 드라이기로 충분히 말려주지 않으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 있습니다.

잘 말린 새들은 뒷베란다에 옮겨 놓은 깨끗한 새장에 옮겨줍니다.

다시 앞베란다에서 새들을 꺼내 비오킬로 강제목욕시켜주고 드라이기로 말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모든 새들을 이런 과정을 거쳐서 뒷베란다로 대피 시킨 후.....
앞베란다에 새와 관련된 모든 사육용품과 관련 물품들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약국에서 사온 훈연소독제를 터뜨립니다.
혹시 다른 곳에 보관 중인 새 관련 용품이 있다면 모두 베란다에 집결시킵니다.

이때 훈연소독은 사람에게도 해로우니 최소 3-4시간 이상 대피해야합니다.
수위아저씨와 주변 이웃에게 집에 불 난 것 아니니 119에 신고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꼭 해야합니다.
몇 시간 집을 비운 사이에 집이 물바다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 앞베란다의 훈연소독 연기가 뒷베란다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집안으로 연기가 들어올만한 곳은....
꼭꼭 잘 틀어막아야 합니다.

이렇게 소독을 하는 몇 시간이 경과한 후...
집에 돌아와 온 집안의 창문과 문을 다~~~~ 열고 환기를 엄청 열심히 해야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훈연소독연기는 새에게는 물론 사람에게도 해롭습니다.
환기를 엄청 열심히..... 최소 반나절 이상 해야하고....
연기가 베란다의 벽에 품고있다가 조금씩 흘러나올 수도 있으니...
가장 좋은 것은 1박2일 이상 충분히 환기를 해야합니다.

첫번째 새벼륙 발생에 따른 훈연 소독 후...환기 2시간 경과 후 새들을 다시 앞베란다에 옮겼더니....
낙조하는 새가 발생했습니다. 제가 급하게 소독 후 출장을 가야했기 때문에 생겼던 불상사입니다.

두번째 새벼룩 발생 때 소독 후 하루를 뒷베란다에서 새들이 지낸 후 다음 날 앞베란다로 이사를 했습니다.
별 문제가 생기지 않았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베란다 창은 1주일 이상 24시간 계속 열어두었습니다.

제가 했던 대처법의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그 이후 추가적인 소독을 한번도 실시하지 않았지만 외부에서 새벼룩이 있는 새가 영입되기 전까지...
다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대처법의 핵심은....
사육장의 어디에 숨어있을지 모르는 새벼룩을 잡는 방법으로 연기소독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란 것입니다.
새들에서 확실히 새벼룩을 제거하고(이 때 비오킬은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사육장을 연기로 소독해서 잠재적인 새벼룩을 제거하면 어느 정도 완벽하게 새벼룩을 제거할 수 있고...
이렇게 완벽하게 제거한 후에는 추가소독, 주기적 소독이 없이도 별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비오킬이 비록 상당히 안전한 편에 속한다고 하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새들에게 좋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외부에서 새를 영입할 때만 사용했고....기존 저희 집에서 키우던 새들이나 태어나고 자란 새들에게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외부에서 새를 거의 영입하지 않았기 때문에....수입새를 영입할 때만 문제가 발생했었습니다.

새벼룩의 가장 완벽한 대처법은...
외부에서 새로운 새를 영입할 때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입니다.

야생의 새들이 베란다에 새벼룩을 옮기는 경우는 거의 0%에 가깝습니다.
야생조류가 방충망을 뚫고 사육장을 자유롭게 출입하지 않는다면 그렇다는 뜻입니다.

원래 새벼룩이 사육장에 없다면 계속해서 소독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베란다에서 카나리아를 키웠던 제 경험을 그렇습니다.

제 경험이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박상태 2012.07.01 21:09
  이렇게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다시금 발생하는 것이 새벼룩이죠...

저도 정말 새벼룩이 발생했을 때만은 정말 새 접고 싶더군요... 온 몸을 기어다니는 듯한 착각으로 간지러움증이..ㅎㅎ

비오킬 큰 걸로 사고.. 인터넷에서 대용량 스프레이(거의 농약 뿌리는 것같은..) 구입해서 그냥 시도 때도 없이 무식하게 계속 뿌려주는 방법도 효과는 있습니다... 다만 시간과 노력.. 그리고 낙조의 위험도..ㅠㅠ
이재용 2012.07.02 00:46
  ㅎㅎ 새를 접었어도  마음과  느낌은 남아  있네요.
저도 같은 맘으로 싸우고 있읍니다

올해는 완전박멸을 목표로 큰돈을 들여
5가지 약품을 구입해  놓았읍니다.

내년엔 편안한 번식기를 바라고 있지요.
사실 지금도 박멸은 되었답니다.
김영호 2012.07.02 07:34
  참 오랜만입니다.
새가 많다보니 만만한 작업이 않입니다.ㅎㅎㅎ
권대형 2012.07.02 09:11
  내부에서 예방하고, 외부에서 도입시 예방하고, 번식기 전에 예방하고, 번식 마치고 예방하고,
언제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어쨌던 항시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이 듭니다.
방심하면 낭패를 경험하시게 될 수 있습니다.
김태수 2012.07.02 09:24
  저도 올여름에는 대대적인 방역을해야겠습니다..
박진영님이글을쓰니 박상태님도 들어오시는군요 카사모 두선배님분
자주오셔서 활기찬 카사모가 되길바랍니다 반갑습니다.^^
이재룡 2012.07.02 10:5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김용수 2012.07.02 11:08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잘 활용하겠읍니다
용환준 2012.07.02 11:18
  박사님!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오셔서 좋은 경험담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김두호 2012.07.02 12:17
  오랜만에 보는 이름입니다.
반갑네요.
아파트에서 훈증기 사용은...
전 곤란합니다.
윤우현 2012.07.02 18:27
  좋은정보 잘보고 갑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522 명
  • 오늘 방문자 1,224 명
  • 어제 방문자 9,955 명
  • 최대 방문자 10,152 명
  • 전체 방문자 1,608,569 명
  • 전체 게시물 26,977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38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