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휴가를 마친후 뒤풀이...

안장엽 4 611 2003.05.26 08:01
예전에 제가 휴가를 마치고 귀대 할때면 떡을 한말 정도
해 가지고 낑낑대며 들고 들어가면서(부대에 들어가는 길이 왜 그렇게도
먼지..)위병소에 들러 사회 물이 들었다고 엄청 얼차레를 받으면서
온몸이 녹초가 되어 겨우 겨우 중대에 들어가 약식 신고를 마치고

내무반 입구를 들어가면서 잠시 버렸던 군기를 받아 드려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득하기만 하던 최고참의 앞에서 휴가 신고를 차례 차례 하면서
가지고 왔던 떡으로 새로운 군생활을 다짐 하고 곧바로 현실을
인식 하였었는데

이번에 아들을 복귀 시키면서 무엇을 해서 줄까 이것 저것 목록을
생각 하였더니만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부모 마음이 그게 아닌지라 요즈음 신세대들이 좋아 하는
도너스를 50개 포장을 하면서 주인 아저씨와 저와의 대화가 옛날의
떡 이야기 뿐이더군요^0^ (그 시절에는 떡이 최고 이었는데..)

그러던 와중에 위병소에 줄것을 따로 포장 하면서 멀리서 희미하게
비춰지는 불빛과 초병들의 큰 구령과 (먼저 들어온 휴가병에게 얼차레를
주고 있었음) 발악하는 소리를 들의며 두려움과 현실을 받아드려야 한다는
중압감을 이겨내며 뛰었던 기억이 되살아 났습니다.

헌데 막상 부대 입구에 들어서니 제가 생각 했던 위병소가 아니고 어느
초소 같은 분위기에 초병도 혼자 였었는데 전해주는 먹거리에 연신
고마움을 들으며 변해 버린 군대를 실감 할수가 있었습니다.

요즈음 에는 내무반에 일반 전화도 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이번에 그동안 마음속에 추억 으로 남아 있던 그 시절의 모습을
조금 이나마 되살릴수 있었던 시간 이었습니다...

Comments

김용수 2003.05.26 09:36
  백일 휴가를 다녀 갔으니 금방 세월이 흘러 말년 휴가...
 제대를 할것 입니다.

입영 한지가 엊그제 였었는데,
  세울 참 빠릅니다.
김두호 2003.05.26 10:41
  제 아들 생각이 나는군요.
입대할 때는 언제 제대를 하나하고 걱정했는데....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 제대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글을 보니 예전 일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사모님은 남자와 달라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키워 놓으면 말짱 헛일이라는게 느껴질겁니다.
키울때의 정이 키워 놓으면 지 잘나서 된것처럼... 글구 여자 생기면....
김은실 2003.05.26 18:30
  저희  도련님도 6월초에 백일휴가  온 다고합니다.
집안에서  군대는  처음이라  많이  안스러워 하고
 그동안 시어르신들은
눈물로 밤새우셨다합니다.
도련님오면 옷도사주고 맛있는것도해줄려고 합니다.
고생많이해서 얼굴이 많이 상했을지 걱정입니다.
안장엽 2003.05.26 22:08
  남들은 어제 입대 한것 같더니만 금방 휴가 나오고 금새 제대를
하더니만 막상 아들놈 군대 보내고 보니 얼굴 한번 보기가
왜 이리 오래걸리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더군요.

하지만 꺼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하였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되돌아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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