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re] 고개만 돌리면 피안이고, 내가 지옥에 가지 않으면 누가 가겠는가

양태덕 0 533 2003.05.30 23:39
라는 말씀을 생각합니다.  제가 님의 글에 추천 한번 날렸읍니다.

요새 말이라 생경하실 겁니다.

요즘 사람들은, 조금은 양은 냄비같고 뚝배기 같은 맛은 없읍니다.
대신 빨리 라면 끓여먹기에는 좋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10년쯤 하면, 자신은 몰라도 주위에서는, 어느 정도의 경지가 보이나 봅니다.
물론 자신은 아직도 배울 것이 많이 남았다고 느껴서 겸양하게 되지요.

하지만, 주위에서는 그러지 못하고, 저사람 좀 안다고 난체한다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생기고,
더러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 법입니다.

저는 요즘은, 되도록 분양을 안하고 마음의 중용을 지키면서 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일단 분양을
하면, 이미 마음과 평판은 시험에 들게 됩니다.  경기에서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읍니다.
분양이라는 것이 이미 세상의 시정잡배와의 교류인데, 왜 홀로 청청함을 주장하십니까?

다소 억울하신 일도 있고, 하시더라도 그 모든 것이 '카사모'의 의견은 아닙니다.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을 겁니다.  저는 일단 이 곳에서 분양관련해서 불만을 올리는
분들에게는, 절대로 분양을 안한답니다.  저도 감당할 자신이 없거든요.  그리고 제가 다른 분이
일을 겪을 때에도 마음의 응원은 해도 되도록 나서려고는 안합니다.  참으로 어려운 것이 분양입니다.

저에게 몇년을 분양해달라고 말씀하시면서 롤러를 전문으로 해보겠다고 하시는 분을 바로 다른 사이트에서
곱수털 분양요청하는 글에서 만나면서, 안하기를 정말 잘했다 생각했었읍니다.  그 분이 님과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서, 제가 분양을 안했읍니다. 

다행히도 제가 분양해드린 분들은, 다 번식도 잘하시고, 새에도 만족하시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님도 그런 행운을 함께 나누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카나리아 사육의 대선배에게 후학이 어줍잖은 위로의 글을 올린다는 것이 조금 지나쳤단 후회가 오지만, 졸린 눈으로 풀어쓴 글이 아까워서 그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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