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마누라 감시하기(?) = 가족에게 버림받기

박진영 3 562 2003.06.04 18:46
저는 요사이 마누라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직장에 출근해서도 수시로 전화해서 이것 저것 따져 묻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은 없는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뭔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작전명령이 떨어집니다. 혹시 게으름을 부린다는 생각이 들면 가차없이 질책(?)을 합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집에서 키우는 새들이 잘 있는지 확인하느라 수시로 집에 전화를 합니다. 다들 비슷하시겠지만 제가 직장 생활하며 새들을 돌보는데 한계가 있어 집사람에게 이것저것 부탁을 하고 출근을 하는 날이 많지요. 그리고, 직장에서 전화를 걸어 부탁 한 것은 끝났는지... 또 새들의 행동은 어떤지... 먹이와 야채는 잘 먹는지 등을 새장 별로 일일이 물어봅니다.

며칠전 집사람이 저보고 그러더군요. 우리집 애기들 둘 키우며 이렇게 수시로 전화하며 잘 먹고 잘 자는지 몰어본 적이 없던 사람이 집에 새가 들어오니 새의 안부를 수시로 묻는다고요~ 비교가 된다고 하더군요.

아~~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비교가 되네요.

이렇게 생활하다가 늙고 힘없을 때 가족이 절 버리면 어떻하죠?

아~ 걱정입니다~

Comments

박태성 2003.06.04 19:01
  걱정되시겠습니다!^^
저도 아애 새들과 살라고 핀잔을 주면서도 부탁한건 다 해주고 있습니다.
용돈이 적어 지지만... 항의한번 못하고 몰래 비자금 조성해서 짜증을 달랩니다.
그래도 버림 받으면 모여살죠? ㅋㅋ
goosepark 2003.06.04 19:21
  저도 새하고 살지 왜 결혼했냐는 이야기 종종 듣습니다.

그래도 새들을 잘 돌보아주니 고맙기도 하지만 가끔은 인질로 붙잡힌 새들때문에 협박(?)도 가끔 받습니다.

새들때문에 버림받을 분들이 찾아보면 더러 계실 듯 한데 지금부터 미리미리 적금부어 시골에 땅이라도 사두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ㅎㅎㅎ  함께 땅보러 다니실 분 계신가요?

성일현 2003.06.05 12:04
  다음 글부터 댓글 열심이 달아드리겠습니다.

끼어들 틈이 보이지 않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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