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어린 새의 빈번한 낙조, 니탓이냐 내탓이냐...??

손용락 9 893 2008.05.27 17:20
글이 마~이 깁니다. 죄송함다~

이 글이 이곳 정담란이 적당할까 사육정보란이 적당할까 많이 망설였는데
대단히 주관적인 내용으로 증명된 바가 없어 일단 이곳에 올리고
웹마스터께서 추이를 봐서 사육정보란으로 옮겨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올해 번식의 큰 이슈 중 하나가 “육추 실패”로 많은 회원 분들이
유독 이번 년도에 경험하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 복합적 이유가 그 원인이겠습니다만
여기에 기술된 내용과 각자가 격고있는 현상을 잘 비교하시어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1. 어미의 육추 본능/능력
지난 달에 썼다시피 어미가 육추 미숙 내지는 지나친 포란으로
새끼에게 모이를 먹이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는 희귀종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략 AGI, 랭커셔, 노르위치, 크레스트 등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들도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육추를 잘 하기로 소문난 일반, 파이프, 칼라카나리 등에서도
개체에 따라 육추 불량 아낙네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 경우는 대략 포란 시부터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합니다.
통상 포란을 잘 하는 어미는 10~20분에 한번씩
몸을 약간씩 움직이면서 발로 알을 굴려줍니다.
또한 2~3시간에 한번씩 둥지에서 약간 물러 앉아
부리로 알의 위치를 바꾸어 줍니다.

이런 유능한 포란 행동을 보이지 않고 그냥 스카치테이프 모냥
둥지에 착~ 달라붙어 엎드린 방향조차 몇 시간씩 그대로 앉아 있는 경우는
대략 중지란도 많이 나오고 육추를 실패하기 일쑤입니다.

이 경우는 어미가 먹이지 않아 부화 후 2일차에 동시에 새끼들이 모두 죽어버리게 됩니다.

2. 어미의 육추 욕망/ 새끼의 생존 본능
이는 인터넷의 자료, 해외 번식가의 경험담 등을 종합해 볼 때
딱 뿌러지는 물증은 없으나 여러 가지 현상으로 봐서
정황 증거는 충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낙조 원인으로 곰팡이, 이스트에 의한 독성 물질 (Mycotocsins),
혹은 치명적이거나 그리 심각하지는 않으나 성조의 컨디션을 나쁘게 하고
어린 새에게는 거의 치명적일 수 있는 마이코플라즈마나 메가박테리아 등의
세균에 의한 경우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대략 신선하지 못한 모이를 통해 어미에서부터
어린 새에게로 수직 감염/Pass 되는 경우로 무정란이 많이 나오며
3~7일 사이에 죽거나 일부는 살아남기도 하는 듯 합니다.

이 경우는 어미가 제법 잘 먹여서 소낭에 모이가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3~4일을 넘길 때쯤 갑자기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설사 살아남는다 해도 성장이 더디고 어딘가 약해 보이다가
시름시름 약해져서 7~9일차 죽는 경우도 경험하였습니다.

3. 균형된 영양
좋다는 것, 비싼 것, 고영양 등등에 꼬여? 너무 진한 모이를
과다하게 공급하는 경우 잘 자라지 못하고 비실비실 대다가
한마리씩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전에 언급되었던 Sweating Hen 처럼 어린 새의 똥막이 터져
어미새나 둥지가 지저분해지고 솜털이 모두 몸에 달라 붙는 경우입니다.

단백질이란 성장에 꼭 필요하다는 지나치게 강조된 지식으로
탄수화물과 무기질의 비율을 무시하고 완전식품이란 이름 아래
달걀 노른자만 따로 계속 공급하거나 에그푸드를
너무 진하게 배합할 경우 자주 발생합니다.

카나리아 새끼가 자라기 위해서는 동물성 단백질이 필요하나
탄수화물과의 비율을 1 : 4 지켜야 정상적 성장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애그푸드가 이미 17~20%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유식 가루는 22% 수준이 대부분입니다.

여기에다 달걀 노른자를 덤뿍 넣게되면 탄수화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됩니다.
체열이 필요하고 에너지가 있어야 모이를 조를게 아닙니까?

달걀 노른자를 따로 공급하는 경우는 2~4시간에
다 먹을 정도의 양을 하루에 한번, 그리고 충분한 양의
일반 불린 씨앗을 계속 주어 단백질/탄수화물이 25/75가 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이배합이 정상적인가를 판가름 하는 척도로
잘 먹이는 어미 아래 3~4마리를 기를 때 체구가 작은 종은 6일차,
더치프릴 이상의 큰 종은 6~8일차에 빡빡하게 링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어미의 육추 본능/능력, 새끼의 생존 본능이 정상이라면
모이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과다한 합성 비타민 등으로 어미가 너무 일찍 발정이 와서
제대로 먹이지 않는 경우도 드물지만 가끔 볼 수 있습니다.

4. 이거냐 저거냐???
1항에서 설명한 어미의 육추 능력 불량과 2항의 독성이나 감염 중
어느 것이다 딱 뿌러지게 정의할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한 듯 합니다.

예들 들어 몇 해동안 번식을 잘 하던 어미 새가
유난히 올해만 먹이지 않는 경우도 생기는 듯 합니다.
가모로 쓰며 오염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다른 알을
포란시켰으나 3마리 부화하여 2일차에 1마리, 4일차에 1마리,
8일차에 한 5일차 크기의 1마리를 끝내 보내버리는 경우도 경험하였습니다.

따라서 어린 새의 낙조원인이 독성이나 감염의 정도에 따라
어미 새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번식 (포란/육추) 본능과 사이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막연히 추정해 봅니다.

새끼가 어미 배 아래서 꿈틀거리고 고개를 쳐들어야
먹일거 아닌가벼? 할 수 있지만 고개 들었을 때 먹여줘야
힘을 내서 또 다시 힘차게 고개도 쳐들고 어미 품속에서
어미 배도 쿡쿡 찌를거 아닌가벼? 식으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도 같이 작용할 듯 합니다.

같은 건물의 두 번식장 에서 마른 씨앗 모이가 다르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여러가지 환경이 비슷한데도 한 곳은 먹이지 않는 크레스트 덕분에
2일차에 둥지 채로 죽어버리는 경우를 몇 번 경험하였으나
대략 어미가 먹이를 먹여 3일차에 넘긴 경우는 대부분 이소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한곳에서는 유독 3~5일차에 한마리씩 한마리씩 떨어져
2항에 설명한 경우가 아닌가 추정을 하게 됩니다.

----------------
몇몇 현상, 주워들은 풍월, 그동안 경험에서 나오는 어설픈 육감? 등등을 통틀어
허접하지만 결론을 내리자면, 어미의 육추본능/능력과 영양의 발란스 문제는
예전부터 있어 왔던 문제이며 전 카사모가 덜썩?거릴 정도로
많이 발생하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대략 최근에 다양한 모이의 구입이 가능해지면서 곰팡이/이스트에 의한 독성물질과
다양한 세균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닌가 막연히 추정을 해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본인이 자신이 관찰한 현상을 비교하시어
글은 개떡 같지만 판단은 찰떡같이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

Comments

강현빈 2008.05.27 18:14
  다 말 못하는 짐승하고 통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니

모든 것이 다 내 탓이라 생각하면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김갑종 2008.05.28 09:59
  찰떡 같은 판단으로 긴 글 열심히 읽어 내려 갔습니다.
손회장님 특유의 글솜씨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무조건 잘 먹이는 저를 두고 하는 말이며 요즘
먹이에 문제 있다고 먹이 타령만 하는 부진한 번식에 가슴을 쓸어 내리는 참으로 유익한 글을 주셨습니다.
유럽쪽에도 금년 같은 번식이 자주 있었기에 그것에 대한 약이 많이 보급되고 있고
 어제 저녁에 약을 얻어다 오늘 아침에 에그푸드에 섞어 주었습니다.
결과는 품고 있는 아이들이 끝까지 알을 품었다 부화하여 미이라를 안 만들면 내년에는 안심하고 번식에 임하련만.........
글 감사합니다.
전신권 2008.05.28 11:05
  새들이 건강하면 외부로 부터 들어오는 독성물질이나 오염된 먹이가 약간의 해를 주기는 하지만
별 문제없이 낫지만 요즘처럼 육추기에는 부모새들이 지쳐있기에 면역력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그러니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히 많지요.
그전까지 잘 키우던 애들이 이번에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 이미 부모새들이 병증을 가지고 살고 있고 수직감염에 의한 유조들의 허약함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파악을 해 봅니다.
병이 생기기 전에 건강한 새로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듯 합니다.

오늘도 새기르기의 기본에 충실하자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손용락 2008.05.28 16:32
  다~ 들은 풍월에다 "카더라 방송"까지 더해서 쓴 글로써
Proving 된 것이 아니라 저 자신도 이 글을 쓰면서 어떤 오해를
불러 일으킬까 내심 걱정을 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실험과 여러분의 동참으로 머잖아 투명하게 윤곽이 잡히리라 믿습니다.

또한 이러한 내용을 글로 이슈화 했을 때 여러가지 상반된 다수 의견이 나올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진실과는 상관없이 그럴듯한 뺀질뺀한 글 모양새, 혹은 글의 수로,
혹은 다수의 관심으로, 조용한 관전자는 사실이 이닌 것을 사실로 받아드려버릴까
두렵기 짝이 없습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읽으신 것 같은데 이 글도 그냥 게시판의 한 글이라 생각하고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여 현명한 판단을 내리실 것으로 믿겠습니다.
 
혹 세균 분석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은 안계신가요?
Mycoplasma, Micotocxin, Megabacteria 이런거 분석해볼 방법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신권 2008.05.29 09:50
  아마도 사료를 검정해 보면 말씀하신 위의 위험한 것들이 거의 모두 나올 것으로 추측해 봅니다.
문제는 그 독성물질과 균의 농도가 문제가 되겠지요. 세상에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물 같은 것도 완전히 깨끗한 무공해의 물질은 없다고 봅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정상범위라고 한계를 정하여 허용하지요.  흔히 동남아로 여행가서는 그곳의 냉수는 생수가 아니면 먹지 말라고 합니다. 설사병탓에..
그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먹고 사는데 우리는 먹으면 문제가 생기죠.아마도 장내에 있는 정상 세균군이 다르기에 오는 문제일 것입니다.

경험보다 좋은 스승은 없다고 하는 말이 있지만  자신의 길지 않은 경험이 정답일수 만도 없다는 유연한 생각으로 대처해 나갔으면 합니다.
박상태 2008.05.29 10:42
  추측은 할 수 있어도 정확이 뭐라고 확언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질병이 아닌가 합니다.

확인하려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서 세균 혹은 바이러스 DNA 검사까지 해야한다고 하던데...

좋은 참고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이러한 원인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일단 기본에 충실하면 어느정도는 막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생, 검역, 영양, 환경 등등....
김용수 2008.05.29 13:45
  저의경우는 사료는아닌듯합니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이리 대답할랍니다

첫째, 입수한 모든먹이는 ㄲㄹ여서 식힌물로 께끗이 씻고 1~2시간 울군다음
        다시 반그늘에서 말리고 나머지는 일광에서 완존히 마린다음 페트병에 넣어서
          그느레보관 하였다 공급하고요 .
 둘째, 애그푸드는 따로 만들지아니하고 찐계란 노른자만 주든지 아님 노린자 고명내려서
          종합비타민 과 게껍질 말려서 곱게 빠둔것 숫가루 (소독완료) 이렇게 공급함니다
  셋째. 혼합사료도 직접 배합합니다 ,이렇케요 , 씨드 1 .들께0.8 , 피.0.5 , 겉조 .0.7,
            인삼 씨앗 갈으것 .0.3 .그리고 일반 조류 혼합사료 .0.8 , 소면, 적당량 이렇게
              배합하여 한번에 다주고 다시줄때 또 배합합니다
    결론 , 이배합법은 오래전 부터 하던 방법이고요 매식 배식할때마다 계량컵 (자체제작)
              으로 양을  재어서 배합합니다 그리고 소형 음식물 탈수기개조하여 믹싱합니다.
                  골고루 섞여서 편중이 아니되게말입니다.
      참고 , 때론꾀가나서 두세번줄량을 한번에 만들때도 간혹있으며 별문제없었읍니다
                  그리고 야체는제가 직접 화분에 키워서 공급하고요. 농약걱정 기생충 걱정 최소화 합니다.

 이리 하는데도 육추성공 못하는이유가 뭔지 몰라서 이동하였는데 산란을 시작한것같읍니다
  그런데 날은 덥고 포란을 하는 어미가 많이 지칠듯한데 만약이번에 성공하든 실패하는 모두 날림장에
    합사하려 날림장 대형 (자체제작) 청소하여두었읍니다 . 좋은소식있음 다시 알려드리겠읍니다.
손용락 2008.05.29 15:07
  김용수님,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한다는 차원에서 몇자 적습니다.

카나리아 번식, 그 차제가 쉬울 수도 있지만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닙니다.
옛부터 카나리아 번식에는 항상 실패가 뒷따랐고
전문 번식가들도 그 번식 잘한다는 일반으로 100쌍으로 400~500 마리의
새끼를 얻기가 그리 쉽지 않다고 합니다.

즉, 제대로 번식하는 쌍은 10~15마리를 생산하고 전혀 꽝인 쌍도 있고
세 둥지를 번식하면서 겨우 2마리씩 기르는 쌍도 있겠지요.
거의 1/4은 살란 조차 하지도 않고 1/4은 새끼를 기르지 않고
결국 반 만이 번식을 하나 성적이 들쭉 날쭉 할 수 밖에 없지요.

십자매는 1만냥도 안하는데 카나리아는 5~6만냥 하는 것이
결국 난이도, 생산성 등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국 위의 1/4 + 1/4에 여러분의 경우도 해당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책에 나오는 모든 공식을 맞추었다고 카나리아 번식이 5+5+5=10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대략, 이건 정말 장님 문고리 잡기 입니다만....
지금 새끼가 죽었다고 하시는 분들 중에 약 70~80%는 위에서 설명한
1항과 3항을 포함하는 전통적 번식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새끼가 죽기만 죽으면 나도 바로 그 뭐시더라~ 영어로 !@#$#ㅉ@#%^& 균이라던가...?
하는 의심은 성급하고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수많은 번식 실패 원인들 중에
어미가 잘 먹이고 성장도 대체로 정상적이나 3~6일차에 소낭에 모이가 들어있는 상테에서
죽어버리는 경우 내지는 이와 상당히 흡사할 경우에 오염된 모이로 인한
Mycotocxin 이나 Mycoplasma 균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이게 사실인지는 확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모 외국인이 하는 말씀,
씨앗을 물에 씻어 다시 말리면 껍질이 알곡과 붙어 잘 벋겨지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껍질채 따라 들어가기도 하고... 여튼 좋지 않다는 얘길 들었는데
나중에 한번 실험해봐야 겠습니다.
김용수 2008.05.29 17:40
  손선배님  그러하지는않읍니다 알곡을 물에씻어말려도 껍질은 잘 벗겨지고 잘먹씁니다.

그리고 카나리아 번식 그리 어렵다 생각아니했읍니다 헌데 금년엔 정말 힘드네요 ,

해서 않하던 3차 번식 오기로 시작했읍니다 . 그리고 금년엔 가을 번식도 하려 합니다 봄 정상번식 못하였으니 가으번식 시켜 보려합니다.

 결과는 그때 다시금 고하겠읍니다 모조록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시고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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