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여름정원에서

정병각 8 537 2008.07.26 09:10

<Photo Poem>


여름정원에서


유년시절
내 고향집 앞마당에도
저렇게 키 큰 해바라기가 있었지

길고 긴 여름 내내
착하고 미더운 모습으로
앞마당을 환하게 지켜주었던 그는
한낮 땡볕이 아무리 힘겨워도,
세찬 바람에 시달리고
소나기를 쫄딱 맞은 날에도
늘 따뜻한 그 미소 잃지 않았었지

오늘도 칠월의 여름정원에서
인자한 모습으로 함박웃음 짓고 선
해바라기, 네 그 모습이 꼭
지난날의 그 분을 닮았다
지금은 뵐 수 없는 내 어머니를

Comments

전신권 2008.07.26 09:56
  시원함과 함께 모정을 그리워하는 따스함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글이네요,.

오늘도 이곳은 엄청 푹푹 찌는 여름날이 계속되네요.

전국적으로 고르지 못한 날씨가 지속되니 건강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김갑종 2008.07.26 11:58
  저는 시보다 해바라기가 눈에 먼저 들어 옵니다.
새를 닮아 가나 봅니다.
씨앗을 따서 입에 넣어 얼마나 여물었는지? 먹어 보고 싶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조봉진 2008.07.26 12:46
  여기도 시골인지라 집담장으로 해바라기를 많이 볼수 있네요!!
그런데 해바라기가 해를보지않고 고개를숙이고있는데.....!!
왜? 해바라기일까요??

풍성한 해바라기꽃이 넉넉한 어머니의 얼굴같음에 공감합니다!!^*^
김성기 2008.07.26 14:29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전 해바라기를 보니깐 씨가 생각 납니다.
물에 불려서 발아씨앗을 만들어 새들에게 공급 하면 좋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

조봉진님!! 조오기 해바라기들이 왜 고개를 숙이는지 아십니까?
하늘의 태양은 하나인데,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번쩍임(?) 때문에 눈이 부셔서 그런겁니다.
왜 그런지 잘 이시겠죠?? 푸하하하하하하하~
이재용 2008.07.26 19:02
  어릴때 잘익은 커다란 해바라기를 따서 씨를 빼 까먹던 생각이 납니다
그땐 얼마나 고소하고 맛있던지;;
정원에 자라고 있는 해바라기가 얼른 익길 기다려 봅니다 ( 꿀꺽 )
정병각 2008.07.27 14:24
  김성기님, 저는 그래도 아직은 쓸만하지 않습니까?
때때로 저녁에 출근하는 술집에서도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김성기님의 호적수이신 ㅂ모님처럼 허구한날 모자를 쓰고 다니지도 않으니 말입니다.....ㅎㅎㅎ
김성기 2008.07.29 20:40
  호적수 ㅂ 모님?????
호적수 아닌뎁쇼?
정병각 2008.07.30 13:18
  아, 연달아 박살내셨다고 했던가요?
그라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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