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가는 인연, 오는 인연~

박진영 13 537 2008.08.05 13:17
지난 토요일,
레드모자이크 한마리가 다리에 피를 흘리며 바닥에 앉아 있더군요.
여기 저기 묻어있는 피를 보니 상당히 많은 양을 흘린 것 같았습니다.
지혈이 되지 않았는지 아직도 흘리고 있었고....
발견 후 얼마지나지 않아 저 세상으로 가더군요.

새장에 다리가 걸려서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직 국내에 많이 보급되지 않은 품종의 2008년생 새끼이니...
한 마리, 한 마리가 소중한데...떠나보내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에...
오랬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친구이고, 대학 때까지 만났는데....
92년에 미국으로 건너간 후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작년 10월에 새롭게 벌린 일 때문에 한국에 돌아왔고...
그때부터 저를 찾기 위해 사방에 수소문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다녔던 대학 과사무실로 전화해서 막무가내로 제 연락처를 찾아내라고 했답니다.

16년만에 다시 만난 친구...
아직도 예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엄청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함이 전혀 없습니다.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니...
오전의 아쉬었던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Comments

손용락 2008.08.05 15:19
  크~  시챗말로 "새발에 피"라는데....

대부분 피가 나서 횟대를 벌겋게 만들어도 자연적으로 지혈이되고
별일 없이 정상으로 돌아오던데...
좀 많이 다친 모양입니다.
쩝~ 안됏 습니다.

원래 좋은 일과 나쁜일 겹칠 때는 나쁜 일부터 먼저 얘기하는건가요?
김대중 2008.08.05 15:38
  스스로를 도울 힘도 없는 녀석들이 가끔 그런 사고를 치곤 합니다.
얘들을 어떻게 가르칠 수도 없고..  쩝..
김영호 2008.08.05 16:53
  다키운애들 귀한애들이 떨어질땐
참 속상하지요.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옛친구분을 만나서 섭한 마음이
덜 하시다니 다행입니다.
남아있는 애들은 잘 변신 시키기 바랍니다.
곽선호 2008.08.05 16:57
  귀한 종자의 카나리아가 그런 일을 당했다니..
마음이 많이 안좋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셔서..
위로가 되셨다니..정말 다행이네요!
원영환 2008.08.05 18:05
  잃는게 있으면 얻는것도 있나봅니다.
항상 잃는것만 있다면 세상살 맛이 나지않겠지요.

귀한 새를 잃었지만 추억속의 옛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니
그보다 더소중한것이 없을듯합니다.
전신권 2008.08.06 00:34
  저 또한 욕심을 부리다 아까운 암컷 어미만 잃었답니다.

늦은 번식을 하는 것이 안쓰러웠지만 종조를 얻을 욕심에 그만

번식을 시도하다 힘이 진하여 어미 한마리 겨우 남은 것 보냈답니다.

그래도 얻은 후손이 남아 있으니 그 중에 암컷이 있길 바라고 있지요.
배락현 2008.08.06 00:53
  다사다난!!!! 늘 연말이면 쓰는 단어아닙니까?
괴롭고 슬픈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참이슬이라도 하실 줄 아시니 ....술 기운에 날릴 수 있다지만...
그 것도 못하는 전 뭐로 날린단말입니까?
카나리아가 대신 떠나고 친구 보내줬다 생각하십시요!!!
이재용 2008.08.06 01:22
  참으로 안타깝읍니다
다음 수입건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제맘 같음 회원간에 원활한 활동만 한다면
수입안해도 좋은 종자로 이어나갈거 같은데
그게 쉽지 않나 보네요
고귀한 새가 낙조하는 아픔  여러모로 느껴봅니다
( 참고로 새발에 피나면 거의 1주일안에 죽읍니다 )
조봉진 2008.08.06 08:48
  가는이 말리지 않고
오는이 막지말라고 했는데......
삶의 자락에 항상 일어나는 일인가봅니다!^^*

밤과 낯으로 갈리듯 모든일이 항상 그대로라면 재미없겟지요?^^*
항상 좋은일이 많이 찿아오기를 바랄 분이지요!!
김두호 2008.08.06 13:30
  안타까운 얘기와 즐거운 얘기가 함께 하니 제로입니다.
늘 주변엔 새들을 사육할때 마다 생길 수 있는 일이고 항상 귀한 것이 사고를 치더군요.
오랜만에 반가운 글을 읽었습니다.
김갑종 2008.08.06 15:21
  저희집도 아침에 황도라지 수컷이 날아갔더군요.
더위에 지친 것 같더군요.
"새발에 피"는 대수롭지 않은 일을 말함인데 ...ㅉㅉ
옛친구는 언제나 좋지요.
김성기 2008.08.07 15:21
  내 인연이 안맞는 녀석들도 꽤 있죠~

눈여겨 보는 놈들 중에서 떨어지는 개체가 있으면 더 가슴이 아프겠지요~

충분히 그 마음 이해 합니다.

정병각 2008.08.07 21:00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를 만나시다니
정말 즐겁고 반가웠겠습니다.
그에 비해 새 한마리 잃은 게 뭔 대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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